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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화가부부의 시골농가 리모델링 얼마 전 전원주택 관련 인터넷 동호회에 농가를 리모델링한 주택의 거실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되었다. 그 솜씨가 예사롭지 않아 접속자 수가 하루 이틀 만에 수백명, 스크랩해 간 사람만 해도 여럿이다. 고풍스러운 멋을 한껏 뽐내는 서까래와 운치 있는 벽난로가 담긴 사진은 ‘다른 공간들은?’이라는 참을 수 없는 궁금증을 만들어 낸다. 결국 자리를 박차고 집을 보기 위해 경기도 김포 '동막마을'로 향하는 차에 올랐다. 사람은 집이 있어 쉼을 얻지만 집은 사람이 있어 지탱한다. 아무리 잘 지은 집이라 할지라도 '사람의 온기'를 잃으면 쉽게 쓰러지고 만다는 말이다. 이는 반대로 아무리 쓰러져 가는 집이라도 사람이 들면 다시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로 되 해석 할 수 있다. 버려지고 허물어진 농가를 리모델링해 사는 사람들을 보면 단순한 건축학 논리를 벗어나 이런 집과 사람과의 오묘한 관계가 더욱 생생히 실감 된다.
이성용, 이경희 씨의 집은 누가 가리키지 않아도 쉽게 눈에 띄었다. 마을 초입에 자리한데다 새하얀 칠을 한 박스형의 이국적인 건물이 한옥과 한대 붙어 있어 참으로 독특하다. 게다가 집앞 커다란 은행나무에서 잎이 한가득 떨어져 마치 노란 카펫을 미리 깔아 놓은 듯한 기묘한 생각마저 들게 한다. 담장 입구께로 다가가자 투닥투닥 부부의 입씨름 소리가 들린다. 부부간의 품평회가 한창인 게다. 이들은 이렇게 보는 취향이 달라 그림 그리는 스타일도 판이 하게 상반되고 작업시도 따로따로 써야만 한다는 재미난 화가 부부다.
버려진 이 집을 보게 된 때만큼은 ‘어! 이거 뭔가 될만한 물건이다’라며 두 마음이 동시에 통했단다. 그 길로 집을 구입하고 리모델링에 나섰는데…. 업자들 눈에는 단지 풀무더미로 밖에 보이지 않았던 모양이다. 다들 견적도 안나 온다는 소리와 함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돌아섰다. 서양화를 그리던 손에는 처음으로 톱과 망치를 쥐어 졌고 지금은 어느 곳 이들의 손길이 땋지 않은 곳이 없어 대형 공동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모습으로 변신했다. 농가를 리모델링한 모습 ‘ㄱ’자의 한옥과 왼편에 박스형 현대식 건물이 붙어 있어 ‘ㄷ'자 모양을 하고 있다. 구입 당시에는 방, 대문, 헛간 등이 모두 사방을 에워싸고 'ㅁ'자 형태를 하고 있었는데 이를 개조한 것이다. 현대식 스타일이면 현대식 스타일 것이지 이 모양은 무슨 괴기한 조화 일까?
그리고 규격화 된 것도 싫어요. 있는 그대로의 세상과 그 자연의 아름다움을 찾고 싶어서 전원생활을 갈망해왔죠.
옛집에서는 내가 가 볼 수 없는 아주 오래 전, 변형되고 조작 되지 않은 순수함이 있던 시절의 향기를 찾고 느낄 수가 있어요, 그래서 증축을 하게 되었죠. 같은 한옥 방식으로 지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도리어 있던 집마저 훼손하게 될 수 있죠. 그래서 경제적인 조립식 주택을 지어 이어 붙였어요. 쉽게 말하자면 그저 내 맘대로 짓기였죠 뭐.(하하)” 오래된 궁궐이나 사찰을 복원하는 장인들은 나무하나를 들어내고 교체할 때 결코 쉽게 하는 법이 없다. 갖가지 방법을 찾느라 수년의 세월도 아끼지 않는다. 그리는 못할망정 본래의 아름다움마저 덕지덕지 다른 것으로 덧붙여 가리고 오염시킬 필요는 없는 것이다. 내부는 천장을 걷어내고 서까래를 들어낸 뒤 오일스테인을 여러 차례 발라 색을 되찾아 주고, 벽면은 일일이 핸디코트로 마감했다. 공간을 넓히기 위해 처마 부분까지 벽면을 밀어 내야 했는데, 내부로 드러난 기둥과 보에 부엌문이나 방문의 문살 등 폐자재를 붙여 마치 붙박이장처럼 짜 맞춤 수납공간으로 변신시켰다. 어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참으로 기발하고 독특하다. 아내 이경희 씨가 잠시만 앉아 있어보라며 손짓을 하더니 마당에 나가 아궁이에 나무를 한아름 넣어 불을 지피고 들어와서는 며칠 전에 따 말려 두었다며 감국차를 우려내어 왔다.
퍽퍽한 흙벽과 바닥 속으로 열기가 서서히 스며들더니 금새 엉덩이를 뜨끈하게 달궈 놓는다. 그리고 차 한 모금을 입에 담고 나니 온통 꽃향기가 코끝에서 뱅뱅 맴돈다. 마당에서 실컷 눈장난을 하다 방으로 뛰어 들어온 내게 ‘이리 앉아~이리’하며 아랫목의 무거운 이불을 들춰내며 손짓하시던 할머니의 얼굴 가슴 속 한구석에 고이 담겨 있던 목소리…. 조금 전 남편 이성용 씨가 말한 다시 돌아 갈수 없는 시절의 향기를 찾는 법 옛집을 되살려 살아가는 재미란 바로 이런 것인가 보다.
아이를 낳고도 기저귀 가방, 텐트 들춰 메고 틈만 나면 여행을 떠나기 일수였다. 생계에 대한 짐은 결코 쉽게 해결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들 부부는 10년 동안 열심히 일하고 그 후에 시골로 내려 가 살자고 계획을 세웠다.
일거리도 찾아 나서며 8년을 꼬박 쉬는 날 없이 생활을 했다. 그러나 일은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고, 모든 일을 접고 도심을 벗어나 김포시 한적한 아파트로 이사를 해야 했다. 이들도 김포에서 이동도서방문과 미술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욕심을 버리자 삶에 또 다른 길이 열리기 시작했다. 이동도서방문 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남편은 개인화실을 운영하며 작품활동에 매진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소망하던 전원생활을 자연스레 시작하게 된 것이다. 집짓기와 함께 이경희 씨는 요즘 동화그림 세계에 관심을 갖게 되어 3년간 다수의 글과 그림을 그리며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역시 사람은 물 흐르는 대로 욕심을 버리고 순리를 따르다 보면 복이 붙기 마련인가 보다. 몇가지 질문을 던져 보았다.
여기서는 교장선생님이 아이들 이름을 다 기억해주신다며 도시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활기찬 얼굴로 학교를 다닌다. 여름이면 집앞 강가로 낚시를 가고, 가을이 찾아오면 고개를 돌려 뒷산을 올려다보며 단풍놀이를 한다며 자랑이 끊이지 않는다. 소중하게 자연을 얻게 된 만큼 자연에게, 마을 사람들에게 보답하며 살 예정이다.
적극 도와 첫 1회를 동막마을에 치룰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0월 6일~12일 동안 진행된 행사 기간 동안 마을 회관에는 김포지역 작가들의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었고, 마을 사람들과 어우러져 설치미술 작품을 만드는 등 농촌사람들도 예술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진행 되었다. 살면서 차차 마을 곳곳을 예쁘게 꾸며 보고 싶단다. 다음번에는 버스정류장에 놓을 조형물을 하나 만들어 볼까 생각 중이라는데, 언젠가 문수산 휴양림을 오르는 길목에서 예상치 못한 미술작품을 만나는 기쁨을 누릴 날이 꼭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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