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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땅이야기] 산이 좋아 치악산 580m 자락에 지은 외딴집 [1]
귀농길님 작성글 전체보기 추천 1 | 조회 2004 | 2014.10.18 08:07 | 신고

깊은 산속에 지은 강호철ㆍ우복순 씨의 팀버하우스

 

산을 좋아하고 나무를 좋아하는 강호철·우복순 씨 부부는 깊 은 산속에 근사한 나무집을 짓고 싶었다.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나무집을 짓고 싶었던 부부가 택한 집은 ‘서양식 한 옥’ 이라 불리는 팀버하우스. 웅장하고 중후한 목재의 멋을 드러 내며 주변의 자연을 한껏 들인 집은 새로운 형태의 전원주택을 꿈꾸는 이들의 순례지가 되고 있다. 글 김봉아 기자 사진 임민철(사진가)

“전봇대가 끝나는 곳까지 오시면 됩니다. 다른 길로 빠지지 말고 무조건 전봇대만 보고 오세요.” 계곡을 따라 이어진 좁은 비포장 흙길. 가도 가도 끝이 없어 보이는 흙길을 덜커덕거리며 한참 달려가자, 주인의 말처럼 전봇대가 끝나는 곳에 정말 집이 한 채 서 있다. 강원 영월군 수주면 두산리에 있는 강호철(56)·우복순(53) 씨 부부의 집이 다. 깊은 산속 오지에 홀로 서 있는 집을 보니 감탄사? 절로 나온다. 어떻게 이런 곳에 집을 지었을까? “등산 지도를 들고 돌아다니다 이 터를 발견했는데, 해발 580m에 뒤쪽이 치악산 국립공원이라 외따로 있기에는 좋겠 다 싶었지요. 더 이상 집을 지을 수 없으니 사람들이 들어올 염려가 없잖아요. 주변의 산도 모두 다 정원이고 얼마나 좋 습니까? 집터는 원래 도라지 밭이었는데 전기만 겨우 들어오더라고요. 아직도 핸드폰은 잘 안 터집니다.” 도시에서 오랫동안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온 부부에겐 핸드폰도 터지지 않고 마을과도 한참 떨어진 깊은 산속이 가 장 좋은 집터였던 것?다. 산을 좋아해 틈만 나면 등산을 다니며“ 산에서 살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왔다니 더 말해 무엇 하랴. 산중 생활도 어느덧 4년째. 그러나 부부는 아직도 유리창 가득 들어오는 산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단다.

산이 좋아 치악산 자락에 지은 외딴집

 

 

부부는 도시에서 돈도 잘 벌고 나름 잘살았다. 고향이 전남 해남인 강씨는 군 시절, 동두천으로 모내기를 하러 갔다가 그곳에 살던 우씨를 만났다. 결혼 이후엔 서울에서 레코드 가게를 운영했는데, MP3가 등장하면서 레코드 가게를 접고 민속주점을 차렸다. 그런데 가게는 날로 번창했지만, 가게가 잘될수록 몸과 마음은 오히려 황폐해져갔다. 그때부터 부 부는 자연스럽게 시골과 산을 떠올렸다.

“새벽 3시에 자고 오후 2시에 일어나는 생활이 매일 이어지고, 밤낮으로 사람들을 상대하다 보니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치더라고요. 그러면서 시골에 대한 꿈은 점점 커져갔지요. 주말이면 종업원들에게 가게를 맡기고 땅을 보러 다녔어 요. 그렇게 1~2년 돌아다니다 이 터를 구한 뒤 가게를 정리하고 옮겼지요.” 부부는 영월로 온 뒤 곧바로 집을 짓지 않았다. 지금의 집터 아래쪽 마을에서 전셋집을 얻어 2년 동안 살면서 준비를 한 것. 집터 주변이 사계절을 거치며 어떻게 변하는지를 본 뒤에 집을 앉혀야 한다는 게 강씨의 생각이었다. 주거 공간 을 이층으로 올리고 집 뒤편에 석축을 쌓은 것도 그때 폭우에 산이 무너져 내리는 걸 직접 본 까닭이다.

집의 형태도 한참 동안 고심했다. 나무로 집을 짓고 싶었지만, 평범한 목조주택이나 통나무주택은 마음에 들지 않 았다. 뭔가 특별한 집이 없을까 고민하던 끝에 찾은 집은‘ 서양식 한옥’이라 불리는‘ 팀버하우스’. 그러나 외국에는 자료나 사례가 많았지만, 국내에는 자료도 거의 없고 제대로 지어진 팀버하우스의 사례도 찾기 힘들었다. 인터넷을 뒤지고 수소문한 끝에 팀버하우스를 지어본 경험이 있는 한 건축가를 만났다. 이론으로 무장한 건축주와 이론과 실 제를 겸비한 건축가는 머리를 맞대고 팀버하우스의‘ 모델하우스’를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한국형 팀버하우스의‘ 모델’을 만들어보자

 

 

“팀버하우스는 나무의 결과 선을 살리면서 목재를 자유자재로 짜맞출 수 있어 마음에 들었어요. 알고 지내던 목수를 통해 저렴하게 구입해둔 나무도 팀버하우스에 잘 어울리겠다 싶었지요. 보통 팀버하우스에는 20~28㎝ 두께의 각재 를 쓰는데, 갖고 있는 목재는 더글라스 퍼로 두께가 38~40㎝나 됐거든요. 건축가가 이렇게 굵은 나무로 작업하기는 처음이라고 하더라고요. 나무가 크고 좋아 웅장한 느낌을 더 살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팀버하우스(팀버프레임하우스, timberframed house)’는 전통적인 서양의 목조 건축 양식이다. 크고 무거운 목재 를 사용해‘ 중목구조重木構造’ 또는‘ 목골건축木骨建築’이라고도 한다. 흔히 2×4˝등의 작은 각재를 이용하는 경량 목 조주택과 달리 대각재로 구조를 세우며, 한옥처럼 쇠못을 사용하지 않고 장부 맞춤 등의 짜맞춤 방식으로 목재를 결 합한다. 수백 년을 버틸 정도로 튼튼하며, 골조가 안팎으로 노출돼 조형미를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다. 손으로 다듬 은 많은 조각의 나무를 짜맞춰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며, 시간과 비용도 많이 든다.

팀버하우스는 특히 설계가 중요한데, 단순한 평면 설계뿐 아니라 각각의 목재를 어떻게 짜맞춰 골조를 세울 것인 지를 컴퓨터를 이용해 3차원으로 설계해야 한다. 강씨가 건축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설계한 기간만 1년이라니 설 계의 중요성을 짐작할 만하다. 또 목재를 짜맞출 수 있도록 정교하게 치목 작업을 하는 데에도 6개월이 걸렸다.

그렇게 준비를 한 뒤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한 것은 2010년. 콘크리트로 기초공사를 하고 다듬어둔 목재를 조립해 골조를 세운 뒤, 벽체의 뼈대 사이에는 경량 목조주택에 사용되는 각재 를 세웠다. 그런 다음 단열재와 합판을 대고 핸디코트와 루버로 마감했다.

내부의 목재에는 동백기름을 바르고 외부에는 오일스테인을 칠했으며, 지 붕에는 아스팔트 슁글을 얹었다.

2010년 12월, 집의 골격을 완성한 뒤 부부는 집에 들어와 살면서 2층 30평 에 다락 15평의 내부 공사를 직접 했다. 팀버하우스 특유의 웅장하고 중후 한 멋을 살리고 주변의 풍경을 들이기 위해 커다란 통유리창을 곳곳에 달았 고, 거실? 딸아이 방에는 천창도 냈다.

가구와 소품들도 팀버하우스에 어울리도록 목재를 주로 이용했다. 남다 른 손재주와 감각이 있는 강씨가 남은 목재를 이용해 책장과 식탁, 오디오 장과 주방의 수납장 등을 직접 만든 것이다. 또 오래전부터 모아둔 골동품 들과 민속주점에 인테리어로 쓰던 물건들을 활용해 집 안 곳곳을 장식했다.

“사람들은 돈이 엄청 많이 들었을 거라 생각하는데, 대부분의 자재들이 공사 현장에서 싸게 구입하거나 지 인들로부터 얻은 것들이라 그리 많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일반 목조주택보다 30% 정도 더 들었다고 할까요.”

재활용 자재로 중후한 멋 더하고 비용도 줄여

 

 

2010년 시작한 집 짓기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산을 즐기며 쉬엄쉬엄 하려던 작업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마당의 데크 공사도 해야 하고, 창고와 작업실로 쓰는 1층도 아직 미완성이다. 현관의 중문도 마무리가 덜 되었 고, 주방 위쪽의 넓은 벽면은 어떤 그림으로 채울지 구상 중이다. 영감이 떠오르면 할 거라는데, 하긴 급할 게 뭐 있겠는가.

그런데 강씨는 요즘 또 다른 일을 벌이고 있다. 집 옆으로 통나무주택을 두 채 더 지으려는 것. 마당엔 기다 란 통나무들이 잔뜩 쌓여 있다. 이번엔 거의 모든 작업을 혼자서 할 계획이라고.

“겨우내 팔이 아파 작업을 못 했는데, 이제 슬슬 시작해야죠. 일하는 게 아니라 나무를 갖고 노는 겁니다. 집 을 짓고 나니 팀버하우스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더라고요.

그래서 손님들이나 자연 속에서 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집을 지으려 고요. 평범한 통나무집은 아닐 테니 기대해보세요.” 나무의 매력에 흠뻑 빠진 그를 누가 말릴 ? 있을까. 문득‘별당아씨 네집’이라는 부부의 블로그(blog.naver.com/madangmanim)에‘별당 아씨’인 우씨가 쓴 한 구절이 떠오른다‘. 나무 한 덩어리에 배부른 당 신, 세상 부러울 것 없는 나무꾼과 별당아씨입니다.’ 자작나무들이 옷을 벗은 채 하얗게 서 있는 치악산 자락. 집은 외로 이 서 있지만, 산속의 외로움은 부부에겐 아직 먼 이야기인 듯하다. 산과 나무와 사람이 서로 보듬으며 살아가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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