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의 주거 밀집지역에 위치하는 구옥을 건축가 자신의
가족을 위해 증축과 함께 전면 개축하였습니다. 두 개의 방을 증축하였는데 하나는 자녀들의 놀이방으로,
다른 하나는 부부의 서재로 사용할 방입니다.
마당에 설치한 놀이방은 기존 주택의 주방과 연결되고 마당
쪽으로 최대한 개방된 구조입니다.
외벽에 걸린 커다란 단풍나무를 보존하기 위해 벽체를
절개하여 밀어 넣어 비켜가도록 하였습니다.
기발하고 감각적인 발상입니다.
지붕 위에 올린 서재는 시가지와 석양을 볼 수 있는
구조이며,
아래층으로 빛이 유입되는 채광정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유입된 빛은 반투과형 격자 구조물을 통해 1층까지
도달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2층
침실에 적용한 슬라이딩 월, 채광을 위한 반투과형 바닥, 놀이방의 개방 구조 등은
공간의
분할과 상호작용을 동시에 구현하는 장치로 쓰였습니다.
정원은 높은 담과 건물로 에워싸여 있고 우거진 수목이
도회의 소음을 흡수할 뿐만 아니라,
그늘을 드리워 여름에는 항상 시원한 그린 룸이 되며,
도시 가운데 오아시스라 할 만한 공간입니다.
잘 가꾸어진 정원과 수목을 보존하면서도 자연 채광을
극대화하고,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안락한 주거환경을 원했던 본래의 의도대로 잘 변화시킨
리노베이션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