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로서 아이들에게 고향을 선물한 귀중한집
아이들에게 자연을 느낄 만한 곳에다 고향을 만들어주고자 마련한 단층 전통 목구조 한옥
건강한 주거住居를 위해 돌과 황토 등으로 자연석 기단을 쌓았다는 점,
별채방 밑으로 황토·마사·참숯 등 천연 자재로 시공했다는 점,
그리고 전원 속 생태 주거야 말로 건강과 화목과 행복을 안겨준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오량가가 아닌 삼량가라 그런지 실내 분위기가 밝고 경쾌하다.
벽에 걸린 국화, 연꽃, 제비가 사는 집[菊蓮燕居]처럼.
주변 풍광을 담아낸 한옥은 지대가 다소 높아야 멋스럽다.
집은 주인 입장에서 밖이 아닌 안에서 바라보아야 한다고 했던가.
건축주 부부가 왜 세살 목창에 창호지를 바르지 않았는지 알 수 있다.
주방/식당은 물 사용 공간인 다용도실, 화장실과 함께 후면에 배치하고 덱으로 통하는 문을 냈다.
대문과 현관 가까이 배치한 서재. 책상 앞 창은 진경산수화를 건 표구와도 같다.
자녀 방. 맥반석, 황토, 나무 등 천연 자재로만 마감했다.
별채 누마루인 송재루松在樓. 한눈에도 당호의 의미를 알게 한다.
건축주는 “소나무에 휘영청 밝은 달이 턱 하니 걸려 송재루와 송월루 사이에서 고민했다”고.
한옥은 집의 안팎을 매개하는 툇마루가 있어야 멋스럽다.
맞배지붕의 본채와 우진각지붕의 별채를 ㄱ자형으로 채를 나눠 배치했다.
별채. 일자형 홑집으로 욕실, 부엌, 구들방, 툇마루, 누마루를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