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도 투룸처럼… 공간 활용도 극대화해 임차인 선호도 높아
비슷한 입지라도 일반 오피스텔 대비 높은 임대료 책정 가능해
정부가 주택시장을 누르자 오피스텔 시장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로 인해 은행 이자를 기대하기 힘든 데다, 매매차익이나 분양권 전매를 통한 수익창출이 어려워진 만큼 대체 투자처로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실제로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상업•업무용(상가, 오피스, 오피스텔 등) 부동산 거래 건수는 3만 5,256건으로 전월(3만 772건) 대비 14.6% 증가했다.
전년 동기(3만 6,418건)에 비해서는 3.1% 감소한 수치다. 4월 양도세 중과 시행으로 3만 건 아래로 떨어졌던 거래량은 5월(3만 638건), 6월(3만 772건)로 상승한데 이어 3개월째 상승세가 이어진 모습이다. 올해 1~7월 누적 거래량은 22만 7,724건으로 지난해 동기(20만 7,638건) 대비 9.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종류가 바로 오피스텔이었다. 오피스텔은 7월 한 달간 1만 8,107건이 거래돼 6월(1만 5,838건)보다 14.3% 증가했고 전년 동월(1만 7,908건)에 비해서도 1.1%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오피스텔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바로 비교적 작은 자금을 투자해도 은퇴 이후에도 월급과 같은 월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투자하다가는 잦은 공실 발생으로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입지나 상품성 등 확실한 상품성을 갖춘 상품에 투자해야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 차별화된 상품성 갖춘 ‘복층형 오피스텔’ 안정적 수익창출 기대
최근 인기 투자처로는 ‘복층형 오피스텔’을 꼽을 수 있다. 복층형 오피스텔이란 일반 오피스텔보다 천장고의 높이를 최대화해 세대 내부에서 층을 나눠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 놓은 형태를 말한다.
일반 오피스텔보다 높은 천장고로 개방감이 뛰어나고 같은 크기라도 더 넓어 보이는 것은 등 별도의 독립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도 높다.
특히 일반적으로 원룸 및 소형으로 구성되는 수익형 오피스텔에서 복층형 오피스텔의 작지만 커 보이고, 원룸이지만 투룸처럼 사용 가능한 효과는 더욱 극대화되는 만큼 단층 오피스텔보다 임차인들에게 선호도가 월등히 높다.
이에 따라 비슷한 입지에 자리 잡을 경우 일반 오피스텔보다 높은 임대료 책정도 가능하다. 실제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백석역 인근에서는 복층형과 비 복층형 오피스텔의 월세 차가 확연히 나타났다.
백석역 역세권에 위치한 복층형 오피스텔 ‘백석 동문 굿모닝힐 2차(2004년 6월 입주)’ 전용 38.69㎡형의 임대료는 보증금 500만 원 기준 월 60~65만 원선으로 책정된 반면 비슷한 입지에 단층 오피스텔 ‘효성 레제스(2004년 10월 입주)’ 전용 38.18㎡형은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평균 53~58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입지와 입주시기까지 비슷한 두 오피스텔의 평균 월세 차이만 해도 7만 원가량 차이가 발생하고, 많게는 10만 원가량의 차이가 발생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오피스텔 신규 분양시장에서는 복층형 오피스텔의 인기가 도드라진다. 특히, 타입이 다양한 단지의 경우 동일 단지 내에서도 복층형 타입의 청약경쟁률이 훨씬 치열한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1월 동탄 2 신도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동탄 2차'는 복층형 구조로 선보인 전용 22㎡ B타입이 10.04대 1을 기록하며 단지 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 전문가는 “오피스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수익률 측면에서는 마냥 웃음만 짓기 힘든 성적표를 받고 있는 투자자가 많다”며 “특히 오피스텔의 인기가 커지며 공급도 늘어난 만큼 ‘복층형’처럼 타 상품 대비 확실한 차별화 요소를 갖춘 단지를 선택하는 것이 투자금을 지키고 나아가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