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서비스

금융

부동산 메뉴

디자인이 죽은 상권도 살린다? 상가도 디자인이 경쟁력

리얼투데이 입력 2018.08.27 13:35 수정 2018.08.27 13:44
조회 253추천 0

정부가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수익형상가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분양상가의 공급도 덩달아 늘면서 분양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건설사들은 다른 상가들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 상가의 디자인이나 내부 구성에 대해 더욱 신경 쓰고 있다전문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하기도 하고 각종 편의시설과 문화시설 확충조경과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건설사들은 상가를 찾는 고객이나 임차인의 요구 등에 맞춰 차별화된 디자인과 설계를 개발해나가고 있다특히건물 내외관을 특화 시킨 상가 건물은 고객의 관심을 유발해 고객흡입력이 더욱 강해지고 고객들이 오랫동안 머물 수 있어 매출증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는서울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영등포 타임스퀘어마포구 합정동의 메세나폴리스판교의 아브뉴프랑 등을 들 수 있다.

 

    무너져가는 동대문상권…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꽃 피우다?

 

 

1990년 대 서울의 패션 메카로 부상했던 동대문상권이 2000년 들어서면서 쇠퇴의 길을 걷고 있었다두산타워를 중심으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고객들로 가득 메웠던 황금상권은 온데 간데 없었다간간히 유동인구의 발걸음이 이어졌지만 주변 점포는 여전히 적막만 흐르고 있었다
 
길었던 고요함을 깼던 계기가 마련됐다삭막하고 답답한 서울 도심의 분위기가 감성적이고 유화하게 바뀌면서다
 
특히독특한 외관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우주선 같은 외관 디자인이 행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실내에 들어서면 부드러우면서 아름다운 곡선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다시 한번 사람들의 시선을 매료시킨다디자인플라자를 한바퀴 모두 돌고 나면 특별한 것을 느낄 수 있다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직선이 전혀 없고 모든 구조물들이 곡선으로만 이뤄졌다는 점이 독특하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개장 한 이후 하루 유동인구가 40만 명연간 방문객 840만 명이 달하는 거대 시장으로 변모했다유동인구가 크게 늘면서 주변 상권도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세계적인 여성 자하하디드가 설계했다그녀는 2004년 최초로 건축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항한 이후 더욱 유명해졌다.

 

    홍대상권까지 흡수한 복합쇼핑몰…그 위엔 디자인이 있었다.


 

메세나폴리스는 Jerde가 아시아에 설계한 프로젝트 중 대표적 작품 중 하나다. 이 곳의 면적은 29만5,615㎡ 에 달한다. 이 곳은 쇼핑, 레스토랑 및 다채로운 문화공간이 어우러져 볼거리와 재미를 더한 복합상업공간이다. 테라스형 발코니, 유리 교량, 옥상 정원, 야외 공간, 매혹적인 인공폭포 및 중앙 광장은 모두 복합상가의 중심으로 유동적이고 연출적인 동선을 강화했다.
 
자연협곡의 우아한 형태와 곡선에 의해 심미적으로 영감을 받은 메세나폴리스의 설계는 위에서 아래로 자유롭게 흐르는 리듬을 포함한다. Jerde는 ‘합쳐진 우물’ 이라는 합정지역의 오래된 개념을 통합하여 핵심 군집 공간인 중앙광장을 형상화했다. 이것은 사람들을 중앙에 끌어 모으도록 설계된 활기찬 인공분수와 아름다운 조형물이 가득한 넓은 광장 등이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게다가, ‘메세나폴리스몰’은 홍대의 독특한 문화컨텐츠를 적극 반영하면서 젊은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어서다. 메세나폴리스 내에는 롯데시네마와 아트센터, 야외공연장 등이 마련돼 있어 영화, 뮤지컬, 쇼케이스, 미니콘서트 등을 쉽게 관람할 수 있다. 특히, 메세나가든이나 중앙광장 등에서는 거의 매일 같이 문화공연, 이벤트, 행사 등이 열리고 있다.
 
합정동 일대는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상관이 거의 마비 상태였다. 홍대와 가깝다는 입지적 이점도 살리지 못하고 불황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었다. 하지만, 2012년 메세나폴리스가 개관한 이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건물에서 전시 및 문화활동이 가능해지면서 젊은이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영등포구의 명소로 자리잡은 타임스퀘어…디자인도 ‘한몫‘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호텔과 오피스판매시설 등 여러 건물이 각각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하나의 공간을 이루는 독특한 외형 디자인으로 영등포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대지면적의 21%에 달하는 내츄럴 광장을 조성해 생태공원분수 등 야외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내부 디자인도 이러한 자연 이미지를 살려 쇼핑과 휴식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꾸며졌다타임스퀘어는 ‘2010년 서울 건축문화제’ 시상식에서 건축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상가에 옷을 입히는 건설사들…디자인이 경쟁력이다

 

디자인을 특화한 상업시설이 유동인구의 시선을 사로잡고 상권도 활성화시키면서 건설사들도 디자인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유명건축가들을 영입해 상업시설을 꾸미거나 지역적 특성을 살려 설계해 지역민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유동인구의 동선에 따라 상업시설을 배치하기도 하며 화려한 네온사인이나 특수조명을 설치해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한다

 

 

이처럼건설사들은 디자인을 특화 시키기 위해 이처럼 다양한 도전을 해가고 있다유림E&C는 동탄2신도시 업무복합 3블록에 짓는 오슬로애비뉴를 북유럽풍 스트리트 테마 상가로 꾸미기로 했다이 상가의 연면적은 14697m²에 달한다이 단지는 상업시설을 포함한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지상 47)로 지어진다 뉴욕 아르데코풍의 이색적인 외관 디자인을 적용한 점도 유동인구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해 보인다


반도건설도 상가의 디자인을 강화시키기 위해 세계적 산업디자이너를 유치해 상가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김포한강신도시의 '카림애비뉴 김포'는 외관디자인 및 설계 부문에 차별성을 뒀다세계3대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와 반도건설이 디자인 협업한 브랜드 상가로뉴욕스타일 스트리트형 상가로 꾸며졌다일부 상가에는 테라스 설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디자인 경쟁에 나섰다금성백조가 김포한강신도시에 짓는 ‘애비뉴스완도 디자인 경쟁에 합류했다포르투갈 리스본 로시우광장 느낌의 테마형 스트리트를 바탕으로 아치 브릿지와 다양한 입면특유의 바닥패턴을 구현했다외부 입면은 석재로 마감하고클래식한 아치와 파사드를 함께 적용해 고풍스런 분위기를 연출한다이 상업시설은 계약시작 일주일만에 완판됐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도시의 규모가 커지고 교통여건도 나날이 좋아지면서 단순히 우수한 입지여건이나 교통여건만 갖췄다고 상업시설이 활성화 되지 않는다” 면서 디자인이나 설계이벤트 등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요소가 없으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영등포구의 한 중개업자는 타임스퀘어가 들어서기 전에는 영등포역 내 위치한 롯데백화점만이 수많은 고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면서 바로 옆 신세계백화점이나 경방필백화점은 한산하기 그지 없었다” 면서 과거를 회상했다덧붙여그는 신세계백화점이 경방필백화점을 인수한 이후 화려한 디자인을 입힌 복합상업시설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내세우면서 롯데백화점과 전세가 완전히 역전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도시의 규모가 커지고 교통여건도 개선되면서 상업시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교통수단을 활용해 더욱 먼 거리를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되면서다결국 유동인구의 시선을 사로잡는 상업시설이 앞으로도 강력한 경쟁력을 거머쥘 것으로 기대된다

 

   

▼ 더 많은 리얼투데이 콘텐츠 보기

 

 

 

주간 인기컨텐츠

    부동산 파워컨텐츠

      서비스 이용정보

      Daum부동산은 제휴 부동산정보업체가 제공하는 매물 정보와 기타 부동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서,
      제휴 업체의 매물 정보를 비롯한 각종 정보 및 이와 관련한 거래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부담하지 않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Kakao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