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KB 부동산의 ‘주간 주택시장 동향’을 보면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85.5로, 최근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고 합니다.
해당 수치가 100보다 크면 전세 수요가 많고, 100보다 작으면 공급 수요가 많다는 의미인데, 지금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은 것이죠.
전셋값이 떨어지는 현상의 원인으로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를 꼽는 시각이 많습니다. 9,510세대 초대단지인 송파 헬리오시티를 비롯해 지난해 서울에서만 3만6,000여 가구가 입주하면서 전세 공급이 많아져 전셋값이 하락한 것입니다.
계약한 전세 보증금보다 전셋값이 더 낮아지는 ‘역전세’ 우려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여윳돈이 없는 집주인이 전세금을 반환하려면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최근에는 대출 규제 또한 만만치 않아 반환할 전세금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입니다.
서울 전역에서 세입자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3개월 강동구 전세 시세 변동률입니다.
최근 3개월 간 전셋값이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5.2% 하락한 강동구입니다. 강동구에는 올해 입주를 앞두고 있는 단지가 많습니다.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6월 입주, 1,900세대), 고덕 그라시움(9월 입주, 4,932세대), 힐스테이트 암사(11월 입주, 460세대),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12월 입주, 1,859세대),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12월 입주, 1,745세대) 등 1만 세대 이상이 넘는 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한동안 이러한 추이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직방에서 조회한 강동구 일대 입주 예정 아파트입니다.
직방에서 본 경희궁 자이의 최근 3개월 전셋값 변동률입니다.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 주변 최근 3개월 전셋값 변동률입니다.
성북구는 서울에서 전세가율이 높아 ‘갭투자의 성지’로 불리는 지역입니다. 그만큼 전세수요가 안정적이라는 의미인데요. 성북구 역시 전셋값이 하락하며 전세가율도 같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성북구에서는 올해 2월 입주 예정인 2,352세대의 대단지인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가 전셋값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성북구 역시 대단지 입주 이슈가 전세 시세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4. 금천구
최근 3개월 전세 시세 변동률 -3.6%
전세 평당가 969만 원
금천구 일대 최근 3개월 전셋값 변동률입니다.
DMC 에코자이 주변 최근 3개월 전셋값 변동률입니다.
서대문구에서는 497세대의 북한산 두산위브가 6월에, 1,047세대의 DMC 에코자이가 12월에 입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입주 예정 신축 단지 주변의 오래된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하락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처럼 대규모 입주 물량 여파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전셋값이 하락하고 있어 역전세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전세보증보험 가입이나 일부 월세 전환 등 안전하게 보증금을 지킬 방안을 고려해야겠습니다.
또한 역전세 현상이 두드러지면 급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올해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분들도 시장 흐름을 유의 깊게 살펴봐야겠습니다.
최근 3개월 각 지역별 전세시세 변동률과 2월 기준 전세 평당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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