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 본격 추진해... 기존 2곳, 신규 11곳 등 총 13곳
골목길 따라 생활환경, 골목 활성화, 담장 낮추기 등 지역별 특성 반영한 ‘선’ 단위 재생
사업가이자 유명 방송인인 백종원 씨가 전국을 누비며 노래 부르던 ‘골목식당’ 살리기 프로젝트가 서울시에서도 본격 추진된다. 비단 식당만이 아니라, 좁은 골목길을 다양한 방법으로 되살리려 경제활성화 및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이를 테면 골목길 폐가를 카페와 식당, 마당 등으로 조성하거나 일자리 공간으로 만들어 활력을 불어넣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지난 3월 28일(목) 공포된 「서울특별시 골목길 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제정)」를 바탕으로 올해 13곳에서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지난해 시범 사업지로 선정된 용산‧성북구에 이어 자치구 공모를 통해 11곳을 새롭게 선정‧완료했다.
「서울특별시 골목길 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는 ▴역사문화적 숨길 보존 ▴낙후된 환경 개선 ▴공동체 복원을 골자로 한 서울시 제정 조례다.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은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 등 일정 구역을 정해 대규모 ‘면’ 단위로 재생하는 기존 도시재생사업과 달리, 골목길을 따라 1km 내외의 현장밀착형 소규모 방식의 ‘선’ 단위로 재생하는 사업이다. 폭 4m 이내의 생활 골목길이나 10~12m 이내의 골목상권, 보행중심 골목이 대상이다.
예컨대, 바닥이 파손되고 조명이 없어 어둡고 위험했던 골목길 주변 생활환경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개선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되다. 일부 폐가를 카페‧식당, 마당 등으로 조성해 골목을 활성화하고 일자리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주민 주도로 담장 낮추기, 골목 마당 공유, 내 집 수선하기 등의 사업도 병행할 수 있다.
아울러 시는 골목길 재생 공통 가이드라인과 골목길 현황 지도를 제작하는 한편 25개 자치구, 골목에 살고 있는 주민, 전문가와의 협업 체계 구축을 통해 골목길 재생을 펼쳐나간다.
이번에 자치구 공모사업에 선정된 서대문구의 경우 노후 주택이 많고 골목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주민 간 마찰이 잦은 특성을 반영해 골목 관리소를 운영하고, 쓰레기 수거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폭 1~8m, 길이 900m의 가파른 구릉지에 있는 금천구 말미 마을의 경우 노후주택과 빈집이 증가하는 만큼 안전하고 쾌적한 골목길 정주환경 조성에 방점을 둘 계획이다.
◈ 사업지별 3년간 총 10억 원 마중물 사업비 지원, 5월 중 12곳 추가 선정 예정
서울시는 시범사업을 추진 중인 용산‧성북구 골목길을 제외한 11곳이 '21년 준공을 목표로 연내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사업지별로 3년 간 총 10억 원 규모의 마중물 사업비를 지원하고, 시‧구의 각 분야별 사업과 연계해 재원을 추가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5월 중으로는 자치구 공모를 통해 12곳의 골목길을 추가로 선정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18년도부터 용산구(후암동 두텁바위로 40길)와 성북구(성북구 선잠로 2가길) 2개소를 시범 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자치구 대상 공모를 통해 종로구(운니동, 익선동 일대)와 중구(장충동 2가) 등 11곳을 지난 연말 선정을 완료했다. 각 지역별로 주민, 자치구, 지역 전문가와 함께 현장 주민설명회, 심층면접, 객관적인 실태분석 등을 거쳐 하반기 중 실행계획을 완료한다.
또한 주민들이 내 집 앞 골목길을 위해 주도적으로 참여해 공유 골목 생활이슈를 해결하고 프로그램도 도입하며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에도 도시재생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서울시 저층주거지의 1/3 이상은 30년 이상 된 저층 노후주택이며 골목길의 주거형태는 대부분 이 범주 내에 든다. 424개의 동중 4m 미만 보행자 도로는 286개 동에 분포되어 있고 이는 전체 면적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골목길 재생을 통해 재건축이 어려운 4m 미만의 보행자 도로가 있는 지역과 재개발 해제지역처럼 도시개발에서 제외돼 열악한 주거환경에 처해있는 지역 등을 재생해서 슬럼화 되는 것을 막고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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