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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꿀 부동산 시장의 트렌드 5가지

직방 입력 2020.03.02 10:55 수정 2020.03.02 10:57
조회 3492추천 1
우용표의 내 집 마련 바이블 #44

2020년 1월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국에 불안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초·중·고등학교 및 대학교는 개학을 연기하기도 하고 정부는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사태의 위험성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어디에서 확진자가 몇 명이고 사망자는 몇 명이고 하는 무서운 뉴스들뿐입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000명을 넘어서 4,000명에 가깝다.

출처 직방

이와 같이 전 국민에게 공포를 주고 있는 코로나는 주식 시장, 소비경기 등 경제 전반에 영향을주는데요. 과연 부동산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코로나 이후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까요.

1. 중국인 밀집 지역 수요 하락

중국인이 많은 대림동 일대

출처 직방

코로나19가 현재 국내에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 시작은 중국 우한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코로나19가 잘 마무리되어 끝난다고 해도 이미 한 번 공포를 경험한 국민은 또 언제 어떻게 전염병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있겠죠. 이에 따라 중국 인구의 유입이 많고 중국인이 밀집된 있는 지역은 수요가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에서는 구로구와 금천구, 영등포구 대림동이 대표적입니다. 이 3개 구는 얼마 전 서울시교육청에서 발표한 ‘선주민(한국 학생)-이주민(중국 교포 학생) 동반성장 계획’ 지역으로 언급되기도 했는데요. 현재 여론의 반대로 주춤하고 있지만 혹시라도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중국인, 조선족 거주가 많은 지역의 수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신천지 교회 지역 수요 하락

28일 기준 전국의 코로나 확진자가 2,022명에 달한 가운데 대구의 확진자는 1,314명입니다. 대구 신천지 교인이 예배에 참석하면서 집단 감염을 일으켰기 때문이죠. 실제로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만 해도 840명으로 전체의 41.5%를 차지합니다.


이처럼 특정 종교에 의해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람들 사이에는 신천지 교회에 대한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신천지 교회가 있는 지역들은 기피 대상이 될 것이고요. 대표적인 장소가 과천입니다. 신천지 본부가 있는 과천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수요가 하락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과천 자체는 서울 강남과의 뛰어난 접근성과 아파트 재건축 등 긍정적인 요인이 많은 곳입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만을 놓고 본다면 그 효과는 부정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3. 병세권

병원이 가까운 단지가 선호 조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직방

아파트를 입지를 볼 때 일반적으로 역세권, 학세권, 숲세권이이라는 말을 사용하는데요. 이제 병세권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질병의 공포가 커지면 병원과 가까운 곳, 병원 접근성이 좋은 곳이 새로운 선호 조건이 되겠죠. 과거에는 마트와 함께 생활 인프라 항목으로 분류되었던 병원이 코로나 사태를 기점으로 새로운 가치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이네요.

4. 비접촉/비대면의 일상화

앞으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접촉과 대면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접촉’에 대한 공포심이 커진 것도 있고 이미 각종 휴대폰 앱을 통해 굳이 사람과 접촉하지 않고도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비접촉/비대면의 일상화는 임대주택으로 대표되는 소셜믹스에 큰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됩니다. 재건축/재개발할 때 임대주택을 일정 비율로 공급하는 것이 소셜믹스의 핵심인데요. 비접촉이 일상화되다 보면 나와 다른 사람과의 접촉은 더 기피하게 될 것이고, 결국 임대주택은 더욱 다른 주택과 접촉할 수 없도록 설계될 것 같습니다.

5. 상가의 하향세

롯데쇼핑은 오프라인 매장 718곳 중 실적이 부진한 점포 200여 곳(약 30%)을 3~5년 내 순차적으로 폐점한다고 발표를 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의 위기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19는 오프라인 점포의 축소를 더욱더 빠르게 진행시키리라 봅니다.


오프라인 점포의 축소는 부동산 시장 관점에서 보면 상가가 하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주택의 경우에는 어디든 생활을 해야 하므로 어쩔 수 없다 해도 상가는 그와 달리 대체할 방법이 매우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상가 투자를 고려하고 계신다면 조금 더 신중해야 할 이유입니다. 


로나19가 과연 부동산 시장에는 어떤 식으로 작용할지 짧게 몇 가지를 예측해보았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는 대한민국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충격적인 사건임이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현재만 바라보지 말고, 이 상황이 정리된 이후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고민해 보셨으면 합니다.

글. 우용표 한강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

'그래서 지금 사야 하나요?' 저자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 저자' 저자

'경제상식사전' 저자

네이버 블로그 '더 코칭 &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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