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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10억 넘었다… ‘다산신도시’ 아파트값 가즈아

리얼투데이 입력 2021.03.16 16:53 수정 2021.03.2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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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다른 신도시급 택지지구에 비해 존재감이 다소 약했던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부동산발 훈풍이 불고 있다. 소란스럽지 않지만 지난 한 해 동안 시세가 꾸준히 올라 최근 다산신도시 주요 단지 전용 84㎡ 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선 사례도 있다.

2월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남양주 다산동 ‘다산아이파크’가 지난 5일 10억4,000만원(16층), ‘힐스테이트 다산’이 10억3,300만원(13층), 10억2,000만원(17층)을 기록해 전용 84㎡ 일반 아파트에서는 최초로 10억클럽에 들었다. 뿐만 아니라 올들어 거래된 금액 중 신고가를 쓴 아파트도 적지 않다.

다산신도시는 그 동안 교통여건이 단점으로 지적된 만큼 별내선(8호선연장, 암사~별내) 개통에 대한 기대감과 각종 교통호재, 서울집값 상승에 따른 매매수요 진입 등으로 호가가 내려올 줄 모른다.

KB부동산 시세통계에서 지난해 1월 다산동 평균 3.3㎡당 아파트 매매가는 1,607만원에서 올해 1월은 2,178만원으로 36%나 올랐다. 동기간 남양주시 평균은 1,218만원에서 1,551만원으로 27% 상승했다.

 

 

 

다산신도시는 남양주 별내지구, 하남 미사강변도시 등 주변 신도시급 택지지구에 비해 덜 알려진 편이다. 다산신도시가 화제가 된 것은 부동산이 아니라 3년 전 택배차량진입금지 이슈가 먼저였을 정도다.

다산신도시의 위치를 보면 왕숙천을 사이에 두고 구리시 동쪽에 위치해 있다. 남양주 다른 택지지구에 비해 서울과의 거리도 가깝다.

다만 택지지구 내 지하철 노선이 없어 출퇴근 시간이면 서울로 향한 만성적인 교통체증이 있고 남양주 안에서도 택지지구 공급이 이어진 점, 2018년 말 3기신도시 왕숙지구가 발표되면서 공급쇼크를 걱정하는 시선이 많았다. 별내선이 공사 중이었음에도 이 같은 이유로 1년 전만 하더라도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3기 신도시 계획은 오히려 다산신도시에는 교통호재가 더 늘어난 것으로 해석되어 집값 상승을 도운 격이다. 다산신도시 아파트는 2018년 입주를 시작해 비과세 기간에 접어든 2020년 거래도 늘고 가격도 크게 올랐다.

다산신도시에는 8호선 연장, 별내선(2023년 예정, 언론기사 참고)이 들어오며 3기신도시인 인근 왕숙지구까지 연결되는 9호선 연장선도 지금지구를 통과할 계획이다. 여기에 왕숙지구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의 역사가 계획되어 간접적인 GTX 수혜까지 보게 됐다.

 

 

여느 신도시와 마찬가지로 다산신도시는 신축 아파트로 구성된 친환경적이고 잘 정비된 신흥주거지라는 장점을 지닌다.

북부지역은 진건지구로 신도시 내부에 별내선 다산역(예청, 가칭)이 위치할 예정이고 북부간선도로 타기도 수월한 편이다. 상업시설도 먼저 조성되고 있다. 남측은 지금지구로 행정타운이 들어서며 한강과 인접하고 민영 아파트가 많이 분포되어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최근의 10억 돌파단지는 다산역이 있는 진건지구에 위치했다. ‘다산아이파크’ 전용 84㎡는 2월 5일 10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신도시 내 중형아파트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했다.

그 다음날인 6일에는 ‘힐스테이트 다산’에서 10억3,300만원(13층)에 실거래되어 두 번째 10억클럽에 입성했다. 이 아파트의 1년간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작년 10월 전만 하더라도 8억원대 거래가 주를 이뤘다. 이후 11월에 9억3,000만원으로 고가(?) 아파트 기준인 9억원을 뚫었으며 10억원은 짧은 순간에 넘었다.

 

 

‘다산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도 중형아파트 10억원을 목전에 뒀다. 지난달 9억9,000(8층)만원으로 신고가를 썼다.

최근 입주해 다산신도시 대장주로 기대를 모으는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도 신도시 내 중형아파트 신고가를 달성할 예정이다. 지난 1월부터 입주한 이 단지는 현재 나와있는 매물도 적을 뿐만 아니라 집주인들이 부르는 가격은 전용 84㎡는 12억5,000만원을, 전용 104㎡는 14억5,000만원 선이다.

9호선 기대감이 형성되어 있는 지금지구에도 지난해말 가격이 올랐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해 9호선 연장이 발표된 후 가격이 즉시 올랐다고 한다. 다만 9호선 정차역에 대한 확실한 계획이 나오기 전이라서 지금지구에 정차역이 생기면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다산지금센트럴에일린의뜰’은 가장 최근 거래에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전용 84㎡가 9억7,000만원(13층)에 실거래 신고되어 직전 거래금액인 8억9,700만원(5층, 12월)보다 8,000만원가량 점프했다.

 

 

지금지구에서도 한강과 가까운 ‘다산 펜테리움 리버테라스Ⅰ’ 전용 84㎡의 최고 실거래가가 작년 11월 9억7,000만원(12층)으로 나타났으며 한강조망이 가능한 아파트는 호가가 11억원을 넘는다.

다산신도시는 1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세간의 주목을 크게 받지 못했다. 구리 옆에 위치해 남양주 다른 택지지구에 비해 서울과 가까운 편이며 계획적인 도시설계, 친환경적인 주거여건, 한강인근이라는 지역적 장점이 있지만 불편한 교통여건과 초기 신도시로 생활인프라 미흡 등이 부각되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산신도시는 8호선 연장인 별내선 개통과 인근 왕숙지구에 계획된 교통호재로 차츰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2023년 개통이 예정되어 있는 별내선은 잠실로 빠르게 갈 수 있는 노선으로 개통 이후 시세가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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