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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2의 도시를 꿈꾸는 인천, 외지인들이 몰린다

경제만랩 입력 2022.08.12 13:57 수정 2022.08.12 14:31
조회 12486추천 15

 

 

| 대한민국 제2의 도시는 어디인가? 

 

대한민국 제2의 도시란 타이틀을 갖고 있는 국내 최대 항구 도시, 부산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되면서 부산 인구수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에 대한민국 3번째로 도시로 평가 받는 인천이 부산을 제치고 제2의 도시로 자리잡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이야기도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부산의 인구수는 해가 지날수록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부산시의 인구수는 2011년 355만명에서 2021년 335만명으로 10년간 20만명이나 줄었고, 5%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인천의 경우 2011년 280만명에서 2021년 294만명으로 14만명이 증가했고 5.3% 상승세를 보이는 등 인구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구가 계속해서 빠지고 있는 부산과 달리 인천은 자족도시의 성질이 강해지면서 인구 유출은 적고, 규모 확대와 도시 경쟁력 상승으로 부산에 붙여진 우리나라 제2의 도시라는 타이틀이 인천이 차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2022년 1분기, 인천 아파트 매매거래 37% 외지인이 사들였다

 

인천 도시경쟁력이 커지고, 서울 접근성도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인천에 거주하지 않는 타 지역 거주자들이 인천의 미래가치를 보고 아파트들을 사들이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의 거주지별 아파트매매거래량을 살펴보면, 올해 1분기 인천 아파트 매매 거래 3199건으로 이 중 타 지역거주가 매매한 거래건수는 1184건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타 지역 거주자의 인천 아파트 매입비중이 37.0%에 달하는 것으로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전 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 몰려드는 수요에 인천 아파트, 1년만에 1억 이상 상승

 

인천에 타 지역 거주자가 몰려들자 인천시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도 1년만에 1억 이상 상승하는 등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021년 5월 인천시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3억 5067만원이었지만, 올해 5월에는 4억 6840만원으로 1년만에 1억 1774만원 오르고, 33.6% 상승률을 기록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전세가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해 5월 인천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2억 4533만원이었지만, 올해 5월엔 3억 254만원으로 나타나 5721만원 상승했고, 23%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 위치한 ‘동남아파트’ 전용면적 52.14㎡의 경우 지난 2021년 5월 22일에 1억 7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5월 20일에는 3억 200만원에 계약돼 1년만에 1억 3200만원오르고 무려 77.6%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동구에 위치한 ‘남촌풍림 3차’ 전용면적 83㎡도 2021년 5월 2억 5500만원에서 올해 5월 3억 7500만원으로 올랐고, 부평구에 위치한 ‘부개주공7단지’ 전용면적 59㎡도 지난해 5월 3억원에서 올해 5월 4억 200만원으로 상승했습니다.

5대 광역시 중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광주시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4월 광주 아파트 중위가격은 2억 532만원이었지만, 올해 4월엔 2억 6151만원으로 27.4%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같은 기간, 부산은 19% 상승률을 보였고, 대전은 14.6%, 울산 14.4%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면, 대구의 경우 아파트 중위가격이 3억 1248만원에서 3억 3968만원으로 8.7% 상승한 것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의 경우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집값이 비교적 안정화를 찾고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 인천에 쏟아지는 아파트 입주물량, 모두 소화시킨다면 지역가치는 더 높아질 것

 

인천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을 비롯해 인천발 KTX, 월곶판교선 등의 교통호재가 있고, 검단신도시와 청라국제도시 등의 굵직한 개발사업들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어 인천의 도시 경쟁력은 갈수록 커져가면서 인기가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특히, 서울과 경기도와 달리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어 인천을 찾는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서울의 경우 이미 집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고점인식과 자금조달 부담이 크지만, 인천의 경우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자금 부담이 적고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지역인 만큼, 이 같은 인천의 부동산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끝으로 부동산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최근 대출 규제와 기준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경기 위축뿐만 아니라 인천시에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당분간 주춤할 수 있지만, 서울에서 인천을 찾는 수요도 갈수록 늘어남에 따라 물량을 모두 소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인천의 지역가치는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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