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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 하는 아파트 따로 있다...메이저 브랜드 경쟁률 2배 높아

리얼투데이 입력 2022.08.31 09:40 수정 2022.08.31 09:40
조회 206추천 0

최근 부동산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화된 부동산 규제의 칼날을 피하기 위해 유행처럼 번졌던 ‘똘똘한 한 채’ 열풍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똘똘한 한 채는 세법상 다주택자 중과규정을 적용 받지 않으므로 세금을 크게 절감할 수 있으며 환금성도 우수한 편에 속한다. 결국, ‘똘똘한 한 채’가 부동산시장의 안정성을 높이는데 한몫하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도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이어지면서 특히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쏠림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올해 청약경쟁률 자료(일반분양 30세대 이상, 임대 제외)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에 전국에서 공급된 아파트들의 1순위 평균경쟁률이 12.4대 1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 메이저 브랜드아파트(2022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20개사)의 1순위 경쟁률은 평균 18.6대 1에 달했다. 반면, 기타 브랜드의 경쟁률(5.3대 1)은 메이저 브랜드의 절반수준에도 크게 못 미쳤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메이저 브랜드가 가장 선전했던 지역이 세종으로 1순위 평균 140.3대 1의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여줬다. 뒤를 이어 부산 58.9대 1, 인천 31.7대 1, 서울 23.6대 1, 경북 21.5대 1, 경남 16.4대 1, 전남 15.1대 1, 경기 14.6대 1순으로 나타났다.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청약통장 쏠림 현상도 여전했다. 올해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에만 65만8,491구좌의 1순위 청약통장이 몰렸다. 이는 전국에서 신규 공급된 아파트에 접수된 통장이 82만3,837구좌(1순위)인 점을 감안하면 1순위 통장의 대다수(79.9%)를 메이저 브랜드가 쓸어 담은 셈이다. 

대다수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들은 1순위에서 청약접수를 일찌감치 마무리 지으면서 후순위자에게는 청약 기회조차 돌아가지 못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메이저 브랜드아파트의 79.2%가 1순위에서 청약접수를 모두 끝냈다. 기타브랜드 아파트 1순위 마감율은 52.1%에 그쳤다.


기존 부동산시장에서도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가 시세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 올해, ‘e편한세상 신촌(4단지)’은 서울 서대문구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이 아파트의 전용 84E㎡형(12층)이 17억9,8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서대문구에선 이 가격을 넘어선 아파트(8월말 기준)를 찾아볼 수 없다.


지방 부동산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7월 강원도 춘천시에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전용 120㎡형이 13억5,000만원(49층)에 팔렸다. 이는 강원도 아파트 중 역대 가장 높은 금액이다. 해당 세대의 2018년 4월 청약 당시 분양가는 6억4,090만원으로 4년 새 2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또, 경남 진주시에 ‘진주혁신도시 중흥S클래스 센트럴시티 2단지’ 전용 117형이 지난 3월 10억원(19층)에 거래됐다. 이는 진주시 아파트 중 역대 최고가격이다. 2017년 6월 분양 당시 분양가가 4억1,3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4년새 2.4배 올랐다.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시장이지만 브랜드단지는 분양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는 희소성이 강한 데다가 수요도 탄탄하므로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향후 분양가 인상도 불가피해지면서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선호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 가장 눈에 띄는 단지는 DL건설이 경남 사천시에 짓는 ‘e편한세상 사천 스카이마리나’다. 사천시에선 2000년대 들어 메이저 브랜드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았던 만큼 금번 분양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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