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동산시장이 진정 국면에 진입하고 있지만, 1군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밀집한 ‘빅브랜드타운’은 여전히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1군 건설사들은 수준 높은 기술력과 오랜 기간 축적된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데다, 고객들의 ‘니즈’ 반영이 수월해 소비자들의 선택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품질이나 시장성, 사후 서비스 등 여러 측면에서도 이미 검증을 마친 1군 브랜드의 신뢰성이 높다.
1군 건설사들은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 삼아 입지가 좋고, 주택 수요가 탄탄한 지역의 사업지를 우선적으로 선점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포스코건설이나 삼성물산, GS건설 등 1군 건설사들은 사업지 선정 시 입지여건과 사업성, 분양성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브랜드 이미지까지 고려해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군 건설사의 사업지 선정 기준이 까다로운 만큼 소비자 입장에선 안심하고 주택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장점을 지닌 1군 브랜드 단지가 동일 생활권역 내에 여러 곳 들어서게 된다면 해당 도시의 분위기도 차츰 바뀌게 된다.
아파트마다 1군 건설사의 브랜드를 걸고 있는 명품도시로 거듭나게 되면서, 지역 내 입주민들은 더욱 많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또, 해당 지역의 주거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주택 수요도 더욱 탄탄해지기 마련이다. 빅브랜드타운 내 아파트들은 탄탄한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으므로 부동산시장에선 주변 시세를 선도하고 불황에도 강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빅브랜드타운 내에선 건설사별로 브랜드의 자존심을 내 걸고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해당 단지가 지역 내 랜드마크로 등극하게 되면 대표성과 상징성을 지니게 되고 브랜드 인지도도 동시에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반영구적으로 브랜드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는 만큼 건설사 입장에선 놓칠 수 없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건설사들은 브랜드타운 내 아파트 건립 시 더욱 우수한 자재를 사용하거나 설계 및 조경 내 커뮤니티 시설 등을 특화해 시장에 내놓기도 한다. 또, 단지 내·외관을 특화시키거나 차별화 전략을 둠으로써 고객들의 마음을 자극하고 자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도 한다.
■ 고소득층과 상류층의 선택지…’1군 빅브랜드타운’에 몰린다
1군 빅브랜드타운이 형성되면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나 사회적 지위가 높은 수요자들이 주로 입주하면서 ’신흥 부촌’을 형성해 나가기도 한다. 또 취미나 문화생활, 생활방식, 각종 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지역 내 커뮤니티가 형성되며 ‘그들만의 리그’가 시작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래미안 퍼스티지(2,444세대)’와 ‘반포 자이(3,410세대)’다. ‘래미안 퍼스티지’는 반포주공2단지, ‘반포 자이’는 반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1군 브랜드 아파트다. 이 아파트는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을 경계로 두고 좌우로 맞닿아 있다.
1970년대 반포주공아파트는 강남권(영동지구) 개발의 서막을 알렸던 강남 부촌이지만 2000년대에 노후화가 진행되며 과거의 명성을 점점 잃어갔다. 하지만, 2009년 반포주공2·3단지 재건축 사업을 계기로 다시 한번 천지개벽을 일궈냈다. 결국, ‘래미안 퍼스티지’와 ‘반포 자이’ 모두 반포동 르네상스 시대를 연 숨은 주역이 됐다.
현재 ‘래미안 퍼스티지’는 준공된 지 10년이 훌쩍 넘어섰지만 여전히 지역 내 랜드마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8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222.7㎡는 84억원(22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이는 서초구 아파트 중 역대 가장 비싼 가격이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해운대 중동과 우동 일대는 ‘해운대 엘시티 더샵’과 ‘해운대 아이파크’ 등 1군 브랜드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이 건축물들은 아름다운 외관을 뽐내는 데다 다양하고 럭셔리한 복합시설을 갖춤으로써 지역 내 랜드마크로써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해운대 엘시티 더샵’은 올해 3월 전용면적 186㎡가 48억5,000만원(72층)에 거래되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 1군 빅브랜드타운, 지역 내 최고가 아파트로 등극하는 경우 많아
빅브랜드타운 내 아파트들은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며 지역 내 최고가 아파트로 등극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지역이 서울시 서대문구의 북아현 뉴타운이다. 이 곳은 과거 노후 건축물이 밀집하고 기반 시설도 열악했던 서울의 대표적 낙후지역이었다. 하지만,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와 ‘힐스테이트 신촌’, ‘e편한세상 신촌’ 등 대형 건설사 공급이 잇따르면서 빅브랜드 타운이 형성됐다. 현재는 시세를 주도하는 지역으로 변모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전용면적 84㎡형 기준 적용 시 ‘e편한세상 신촌(18억6,300만원)’이 서대문구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이름을 올렸다. 바로 뒤를 이어 ‘신촌 푸르지오(17억500만원)’와 ‘힐스테이트 신촌(16억8,000만원)’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단지들은 모두 북아현 뉴타운 내 지어진 1군 브랜드 아파트다.
지방에서도 1군 빅브랜드타운 내 아파트들이 부동산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경남 지역 최고가 아파트는 ‘용지 더샵 레이크파크’로 지난해 10월 11억4,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바로 옆 ‘용지 아이파크’도 같은 달 11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바로 뒤를 이었다.
■ 분양시장도 1군 빅브랜드타운에 청약통장 몰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년(‘21년~’22년)간 1군 빅브랜드타운 아파트에 청약통장이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물산이 지난해 6월에 분양했던 ‘래미안 원베일리’는 1순위에서 244세대 모집에 무려 3만6,116명이 청약해 평균 16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서초구 분양시장에서 역대 가장 많은 청약자를 확보한 아파트로 등극하게 됐다.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2월에 전북 군산시 디오션시티에 분양했던 ‘더샵 디오션시티 2차’는 1순위에서 462세대 모집에 2만7,150명이 청약해 평균 58.8대 1의 경쟁률을 보여줬다. 이 단지는 군산시 역대 최고경쟁률을 기록함과 동시에 역대 최다 청약통장을 쓸어 담은 아파트로 명성을 떨쳤다.
■ 올해 4분기, 1군 빅브랜드타운을 주목하라.
1군 브랜드타운 아파트들은 기존 부동산시장에서 이미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분양시장을 노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분양시장에서 때로는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이긴 하지만 웃돈을 지불하고 분양권을 매입하는 것보단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은 세종시를 제외한 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고 분양시장 문턱도 낮아진 만큼 분양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이 충남 천안시 신부동 신두정지구 일원, 북일고 앞에 공급되는 ‘더샵 신부센트라’도 주목해 볼만하다. 신두정지구에는 현재 e편한세상, 힐스테이트, 포레나 등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들이 주변에 함께 올라서고 있어 신흥 주거지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더샵 신부센트라’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3층, 9개동, 전용면적 59~150㎡, 총 592세대 규모로 건립된다. 타입별로는 ▲59㎡A 87세대 ▲59㎡B 15세대 ▲84㎡A 83세대 ▲84㎡B 242세대 ▲84㎡C 121세대 ▲101㎡ 40세대 ▲150㎡ 4세대로 중소형 타입부터 대형 타입까지 폭넓게 구성된다.
포스코건설은 1군 건설사답게 고객들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한 조경시설과 커뮤니티시설을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 중앙에는 탁 트인 초록 공간인 ‘더샵필드’를 배치하고, 웅장한 자연을 그대로 옮겨온 ‘산수정원’, 독특한 경관의 아름다움을 전해주는 ‘페르마타가든’, 가벼운 운동과 쉼이 있는 ‘헬시가든’ 등을 조성한다. 커뮤니티공간은 스포츠존(피트니스, 실내골프연습장)과 에듀존(독서실 및 북카페), 퍼블릭존(어린이집, 게스트하우스)등이 설치된다.
입주민들의 주거 편의성을 높여줄 홈네트워크 시스템도 적용된다. 더샵 특화지킴이, 더샵 홈제어, 더샵 클린에어시스템으로 구성된 포스코건설의 스마트홈 서비스 아이큐텍(AiQ TECH)이 설치되고, 단지 출입부터 주차장, 세대 출입까지 3중으로 지켜주는 ‘3선 보안 시스템’ 도 적용해 입주민들에게 안전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더샵’브랜드 만의 특화평면도 눈에 띈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주방 평면 특화로, 실내 정원을 꾸밀 수 있고 다이닝과 연계 가능한 ‘바이오필릭 테라스’와 대면형 주방, 독립형 다이닝 등‘프리미엄 키친’ 을 도입할 예정이다.
‘더샵 신부센트라’는 10월 24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화) 1순위 청약, 26일(수) 2순위 청약 접수를 실시한다. 당첨자 발표는 11월 3일(목)이고, 정당 계약은 11월 15일(화)부터 17일(목)까지 3일간 진행한다. 청약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외에도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철산주공 8,9단지’는 재건축사업을 통해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로 거듭난다. 분양은 다음 달 시작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총 3,804세대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1,640세대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옆에 올해 3월 준공된 ‘철산역 롯데캐슬 & SK뷰클래스티지(1313세대)’가 있다. 또 대우·롯데·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짓는 ‘베르몬트로 광명(3,344세대·’24년6월 입주예정)’도 근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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