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세종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올초 대비 7.5% 하락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에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끊기고, 주택 매수심리도 얼어붙자 집값 하락세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2년전에만 하더라도 전국에서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세종시의 경우 거래량과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세종시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6억 6443만원이었지만, 10월에는 6억 1442만원으로 1월 대비 7.5%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폭입니다.
불과 2년전인 2020년 1월 세종시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3억 1282만원에서 2020년 12월 5억 1549만원으로 1년만에 무려 64.8% 상승률을 기록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곳이기도 했는데요. 당시 여당을 중심으로 행정수도를 이전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뤄지면서 투기수요가 유입돼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세종시는 올해 4월 아파트 평균매매가 6억 6961만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하고 하락세로 전환됐습니다.
| 세종 아파트, 9개월만에 1억 7000만원 하락
이 같은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하락폭은 실거래가에서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보람동에 위치한 ‘호려울마을8단지(중흥에코시티)' 전용면적 84.9895㎡는 올해 1월에만 하더라도 7억원(7층)에 거래됐었지만, 9월 20일에는 5억 3000만원(2층)까지 떨어지면서 1억 7000만원 하락했고, 24.3%이나 내려앉았습니다.
세종시 새롬동에 위치한 ‘새뜸마을11단지(더샵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9032㎡도 2022년 1월 1이 9억 4500만원(16층)에 계약이 이뤄졌지만, 2022년 9월 17일에는 7억 7500만원(14층)에 매매가 체결돼 올해에만 1억 7000만원 하락했습니다.
세종시 다정동에 있는 ‘가온마을6단지’ 전용면적 84.9837㎡도 올해 1월 23일 8억 3500만원(6층)에 계약됐지만 9월 6일에는 6억 8000만원(9층)에 거래돼 1억 5500만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집 살 사람 없나…뚝 끊겨버린 세종 아파트 매매거래시장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로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매매거래량을 살펴보면, 2020년 1~9월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 785건이었지만, 2021년 1~9월 4463건으로 줄어들더니 올해 1~9월에는 1972건으로 급격히 내려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세종의 아파트 거래량과 가격 하락은 2020년 단기적으로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함께 공급물량이 많았던 것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2020년 세종 아파트 입주물량은 5655가구였지만, 2021년에는 7668가구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규제완화에도 대출금리 치솟고 있기 때문에 눈에 띄는 회복세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이렇게 집값이 떨어지고 거래량이 내려앉자 세종시는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부동산 시장이 어느정도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풀리면 청약규제와 함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와 총부재상환비율(DTI) 등의 금융규제가 완화됩니다. 여기에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등의 각종 세금 부담도 함께 줄어들어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이 예전보다는 못 미치겠지만, 지금과 같은 거래절벽에서 부분적으로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정부는 규제지역 해제 검토를 비롯한 부동산 규제완화가 시장 부양책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한동안 가격 조정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끝으로 부동산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부동산 시장 냉각속도가 빨라 정부도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규제완화를 하고 있지만, 대출금리가 빠르게 치솟고 있는 만큼 눈에 띄는 매수세 회복에는 장기간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Daum부동산은 제휴 부동산정보업체가 제공하는 매물 정보와 기타 부동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서,
제휴 업체의 매물 정보를 비롯한 각종 정보 및 이와 관련한 거래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부담하지 않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Kakao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