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부동산시장이 빠른 속도로 얼어붙고 있지만 경기도 평택시만은 여전히 거뜬한 모습이다. 평택시는 배후수요가 워낙 탄탄하고 굵직한 개발호재를 여럿 품고 있는 만큼 불황에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평택에는 굵직한 대기업을 품은 산업단지(이하 산단)가 다수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1·2공장)가 위치한 고덕국제산단, LG전자 품은 진위2일반산단·LG디지털파크 일반산단, 쌍용차를 품은 칠괴산단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진위일반산단과 포승지구국가산단 등 총 16곳의 산단이 운영 중이며, 브레인시티 일반산단과 드림테크 일반산단, 진위3일반산단 등 4곳의 개발사업도 진행 중이다.
평택시는 개발호재가 넘쳐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 반도체 공장은 이미 1·2공장 가동을 시작했고, 황해경제자유구역과 평택호관광단지, 서해선복선전철, 평택항만 배후단지 등의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외에도 ‘주한미군 평택시대’도 열리고 있다.
넘쳐나는 개발호재를 기반으로, 평택시는 향후 인구 100만 미래 첨단도시로 도약할 채비를 하고 있다. 이처럼 탄탄한 배후수요와 더불어 미래가치마저 더해지면서 현 부동산시장의 불안 심리를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평택시의 소득 수준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에 더해 일자리를 찾아온 인구의 유입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 평택시 인구증가 및 인구유입 속도 전국 2위
평택시에 일자리가 늘며 인구도 덩달아 매년 증가하고 있다. KOSIS(국가통계포털)에 ‘행정구역(시군구)별 인구 수’를 살펴보면 최근 3년간(2020.01~2022.12월) 가장 가파르게 인구가 증가한 곳은 화성시(9만2,054명↑)였고, 그 뒤를 평택시(6만3,653명↑)가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또 3년간 지역별 이동자수(시/군/구, 전입-전출)현황만을 살펴봐도 평택시의 인구유입은 상당했다. 전국에서 인구 순유입이 가장 많은 도시(시/군/구)도 평택시(6만6,098명↑)가 전국 2위였다.
평택시에서 약 10년간 부동산을 운영했던 ‘K’대표는 “삼성반도체 캠퍼스와 더불어 주한미군 이전, 포승(BIX)·현덕지구 경제자유구역 등 여러 요인으로 평택시 지역 내 분위기가 훨씬 밝아졌다”며 “외부에서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타 지역에 비해 주택거래도 활발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도 아파트 가격 1년 새 10.1% 하락…평택은?
이를 반영하듯 평택시의 부동산시장도 불황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전국 집값이 최근 가파른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평택시만은 예외다.
한국부동산원에서 발표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살펴보면 평택시 아파트는 유독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2월 현재 97.5로 지난 해(107.9)보다 9.7% 떨어졌다. 특히 경기도의 지수변동률은 -10.1%(109.5→98.4)에 달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못하다. 해당 지수는 2021년 6월을 기점(100)으로 산정됐으므로 사실상 2년 전 가격으로 돌아간 셈이다.
하지만 평택시의 상황은 사뭇 다르다. 다른 지역과 달리 아파트 가격에 큰 조정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평택시의 지수가 109.1로 전년 말 114.1에서 4.4% 하락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바로 옆 동네인 화성시는 같은 기간 13.8%(111.6→96.2)나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세 하락장 속에서도 굉장히 선방한 셈이다.
■ 수도권 지자체 중 아파트 매매거래량 1위…경기도 전체 매매거래량 10% 차지
평택시는 인구유입에 따라 주택수요도 덩달아 증가하면서 아파트 거래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평택시 내 아파트의 매매 건수는 5,674건에 달했다. 이는 경기도 전체 거래량(5만7,959건)의 10분의 1을 차지한다. 또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 평택시, 멈추지 않는 성장동력…이번엔 경제자유구역을 주목하라!
전국 부동산시장에 안개가 걷히면 평택시는 어느 지역보다 호황세를 띨 가능성이 크다. 아직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이미 평택시는 삼성전자라는 세계적 기업을 유치한 데 이어 주한미군이전사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평택시 경제를 이끌 새로운 비전은 향후 경기경제자유구역에서 찾을 수 있게 될 전망인데, 미래 먹거리 산업이 평택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널리 퍼져 나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경기도에는 현재 시흥배곧지구와 포승지구(BIX), 현덕지구 총 3곳의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돼 있다. 이중 포승(BIX)지구와 현덕지구 모두 평택항 주변에 있어 평택시가 물류·산업적 측면에서 모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 포승(BIX)지구는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생산 클러스터를 목표로 개발됐으며 현재 기업유치가 한창 이뤄지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국토부가 추진하는 ‘수소도시 조성사업’에서 평택시를 선정키도 했다. 수소경제·스마트물류 및 국제적 정주환경 단지로 개발되는 현덕지구도 개발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 외에도 경기경제자유구역 주변에 평택항만 배후단지 및 평택호관광단지 등도 함께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평택항만 배후단지로 쌍용자동차 공장 이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산국가산업단지(우정·원정·포승지구)와 포승2산업단지 등도 가까워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 서평택시대를 열어갈 배후주거지…송담~화양지구 개발축 눈길
서평택시대를 열어갈 경기경제자유구역 주변 배후주거지 개발도 한창이다. 평택항 주변은 물류 및 산단 위주로 개발된 만큼 마땅한 주거지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이런 문제를 송담지구와 현화지구가 어느정도 해결하려 하지만, 늘어날 주택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그 대안으로 최근 개발이 시작된 화양지구가 부상하고 있다.
화양지구는 국내 민간 주도 도시개발사업 중 최대 규모로 개발된다. 면적은 서울 여의도(약 290만㎡)에 맞먹는 279만2,500㎡다. 이 곳에는 2만여 가구의 주택이 공급되며 계획인구는 5만3,000여명에 달한다. 화양지구 옆 송담지구와 현화지구까지 더하면 사실상 미니신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이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이 화양지구의 ‘첫 자리’에서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을 2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31층, 14개 동, 전용면적 72~84㎡ 총 1,571가구의 대단지로 지어진다.
화양지구 내에서 단일 브랜드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 단지다. 지구 내에서도 38번 국도 변에 위치해 외부 접근성이 가장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변 교통호재도 풍부하다. 단지 반경 4km 거리에 서해선(예정)과 포승평택선(예정)이 연결될 ‘안중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서해선이 향후 KTX와 연결될 계획으로 서울역까지 약 4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가까운 곳에 포승IC(예정)도 예정돼 제2서해안고속도로 진입도 용이 해진다.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은 지역과 상관없이 전국에서 청약 가능하다. 또 평택시는 비규제지역에 해당되므로 세대주뿐만 아니라 세대원, 다주택자들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게다가 중도금담보대출을 세대당 2건(보증한도 5억원)까지 받아볼 수 있으며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 정부의 발표로 다주택자들의 양도세 중과 규정도 완화돼 세금절감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계약자들에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해 높아진 금리에 대한 부담도 덜어줄 방침이다.
■ 규제완화에 다시 한번 웃을까
한편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 부동산규제 완화 내용이 대거 포함되면서 향후 부동산 시장 추이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우선 정부는 다주택자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줄 방침이다. 다주택자들의 주택시장 진입을 막기 위해 높게 적용되던 세율을 손보기로 했다. 취득세와 양도세에 적용되던 다주택자 대상 중과세율을 완화시켜 거래를 더 활성화시키기 위한 조치다.
전매제한기간과 실거주 의무기간도 단축될 전망이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시 전매제한기간이 최장 10년, 거주의무기간 5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수분양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세부계획은 내년 초 국토부가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 글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하여 리얼투데이에 의해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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