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월세 100만원이 넘는 서울 소형빌라 3018건…2021년 대비 78.3% 증가
| 목돈 있어도 월세 간다…고금리와 전세사기 우려에 월세 선호현상 생겨나
월세 100만원이 넘는 서울 소형빌라(전용면적 60㎡이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세자금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전세 사기에 대한 우려로 월세 선호현상이 생기자 고액 월세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2022년 서울 소형빌라(전용면적 60㎡이하) 월세 거래량 4만 3917건 중 월세 100만원이 넘는 거래는 3018건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거래량은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월세 100만원이 넘는 서울 소형빌라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1000건 이하로 유지하다가 2020년 1027건, 2021년 1693건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3000여건을 기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도 월세 100만원이 넘는 소형빌라 거래가 가장 많온 자치구는 강남구로 지난해 791건 거래됐다. 이어 송파구 458건, 서초구 390건, 마포구 166건, 광진구 156건, 중랑구 135건, 강동구 97건, 용산구 92건, 동작구 88건, 강서구 87건 등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월세 가격이 가장 높은 소형빌라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우리엘’ 전용면적 27.95㎡로 지난해 4월 6일 보증금 800만원, 월세 450만원(4층)에 월세 계약이 이뤄졌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청담범신 칼릭스빌 3차’ 전용면적 45.31㎡도 2022년 2월 4일 보증금 390만원에 월세 390만원(5층)에 계약됐으며,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아크리움2차’ 전용면적 52.74㎡도 지난해 12월 3일 보증금 4000만원, 월세 350만원(3층)에 월세 거래가 체결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사기로 인해 목돈이 있어도 월세에 거주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생겨가고 있는데다 전세자금대출 이자가 높아져 고액 월세 소형빌라가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서울 소형빌라 전세거래량은 6만 7541건으로 2021년 대비(7만 2747건) 7.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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