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아파트를 리모델링할 때는 작은 자재부터 마감처리까지 모든 것이 선택의 연속입니다. 또 선택한 자재들이 공간 전체적으로 잘 어울리고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신중하게 고려하게 됩니다. 특히 오래된 아파트는 단열이나 기밀성, 층간소음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는데요. 자재 측면에서도 많이 낡았을 뿐더러 기술적인 성능, 친환경성, 최신 디자인 트렌드에도 뒤쳐지는 경향이 많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구축 아파트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다양한 자재들을 선호하고 있으며, 또 실제로도 과감하게 비용을 투자함으로써 고급스러운 매력을 한껏 살리는 시도가 꾸준히 이루어집니다. 최근까지도 소비자의 생활패턴이나 기대에 부응하는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져 소재도 점점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고급소재로 변화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예전에는 벽지를 많이 사용했다면 이제는 페인트나 필름, 건식무늬목 등 소재가 다양해졌고, 벽지만하더라도 페인트질감이나 패브릭, 유니크한 패턴의 디자인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감공법의 경우도 두텁고 진한 체리색 몰딩을 다 걷어내고 마이너스몰딩, 무몰딩, 히든도어 등 최대한 얇고 미니멀한 몰딩 마감이 트렌드로 자리잡았으며, 심지어 실린더, 힌지, 도어 클로저, 경첩, 브라켓 등 철물 금속 하드웨어 같은 작은 디테일까지 고급화되는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트렌디하고 디자인이나 성능이 우수한 좋은 제품들의 소비는 증가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중요한 건, 마감재의 경우 한번 리모델링하면 오래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너무 튀는 디자인보다는 시간이 흘러도 세련미가 유지되고 지속가능한 소재일수록 더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번 스토리에서는 구축아파트를 리모델링할 때 참고할 수 있는 다양한 마감재의 디자인 트렌드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닥재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주는 지속가능 디자인!
@알록디자인스튜디오, (주)신명마루 (마루 : 퀵스텝 하이브리드마루 IM1854 soft oak light 시공)
바닥재는 벽 마감재와 함께 공간이 주는 이미지와 분위기를 좌우하면서 동시에, 신체 피부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시간이 가장 길기 때문에 디자인과 내구성, 관리용이성, 보행감, 친환경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한번 결정하면 계절마다 쉽게 바꿀 수 없고 오랫동안 사용해야 하므로 신중하게 계획하고 결정해야하죠.
@디자인아우어, (주)신명마루 (마루 : 퀵스텝 하이브리드마루 MJ3547 Woodland oak light grey Laminate 시공)
최근에는 원목하면 떠오르는 일반적인 색감이 아닌, 과하지 않으면서 잔잔한 고급스러움을 표현하는 데 탁월한 '그레이' 톤으로 바닥재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채광을 받게 되면 그레이 톤의 우드 컬러가 더욱 예쁘게 표현돼 실내 분위기를 편안하고 모던한 감성으로 잡아줍니다. 노출 콘크리트 같은 분위기와 질감이 느껴지는 인더스트리얼 컨셉의 인테리어 필름으로 벽면을 시공하고, 이와 조화를 이루는 라이트 그레이 색상의 친화경 퀵스텝 하이브리드 마루를 시공한 사례입니다.
특히 주방과 거실은 이용도가 가장 높은 공간이기 때문에 디자인과 기능성 모두 지속가능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퀵스텝 하이브리드 마루는 디자인 퀄리티뿐 아니라 특수표면 처리 기술로 긁힘과 찍힘에 강하고, 100% 생활방수 및 오염방지, 친환경소재 등의 기능성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주거공간은 물론 다양한 상업공간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모스만코트, (주)신명마루
일반적으로 습식공간으로 인식되는 욕실에 타일이 아닌 마루를 사용한 미래지향적 인테리어도 볼 수 있습니다. 매립수전과 고급무늬목가구, 친환경 방수마루가 조화를 이루는 인상적인 욕실공간 사례입니다. 100% 방수성능의 친환경 퀵스텝 하이브리드마루를 시공한 건식욕실로, 욕실 슬리퍼가 없이도 침실, 드레스룸으로의 이동이 편리합니다.
각양각색 벽 마감재, 취향과 목적에 맞게 고른다!
@스페이스바이버, (주)신명마루
벽 마감재로 이제는 벽지만이 아니라 페인트, 필름, 건식패널, 타일 등 다양한 소재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단, 벽지 하나를 선택하더라도 단순히 디자인만 보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색상, 재질, 기능성 등의 요소를 고려해 자신의 취향과 목적에 맞는 제품군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죠.
최근 트렌디한 인테리어 사례를 보면, 타일 소재를 더이상 바닥만이 아닌 벽 마감재로 사용하는 굉장히 많아졌는데요. 위 사례는 1200*600 사이즈의 대형 포세린 타일을 과감하게 벽에 사용하여 넓고 시원시원한 느낌을 표현해주었습니다. 그레이 우드 마루와 조화를 이루면서 공간의 일체감을 더해주고 고급스러운 무드까지 연출해줍니다.
@(주)위드디자인인테리어
벽과 바닥 마감재 모두를 통일해 시공해주면 공간을 더 세련되고 넓어보이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거실 아트월 벽에는 진회색 타일, 바닥에는 베이지 톤의 타일로 시공하여 밝고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이렇게 대형 박판타일을 거실, 욕실 등 좁아보이는 공간에 사용해주면 공간을 더 넓고 시원하게 보이는 효과를 주기 용이합니다.
@스페이스바이버, (주)신명마루
현관 도입부에서부터 거실까지 쭉 이어지는 벽면에 다크 월넛 색상의 인테리어 필름으로 시공한 사례입니다. 깊고 짙은 컬러를 사용해주면 공간에 무게감을 더해줄 수 있습니다. 또 일부 벽에 다른 소재를 사용해줌으로써 시각적으로 분리해주기 때문에 현관에서 거실로 들어오는 동선 경로를 새롭게 환기시켜주는 효과도 지닙니다.
필름은 난연성과 방수에 강점이 있고 일체감있고 고급스러움 강조하는 마감재로 좋은 대체재이지만, 시트지와 마찬가지로 습기와 고열에 민감하기 때문에 욕실이나 주방 싱크대 상하부장 등에 시공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비용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넓은 공간보단 포인트로 연출해주고 싶은 부분에만 시공해주면 경제적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알록디자인스튜디오, (주)신명마루
세로 줄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뉴트럴톤 월패널로 마감한 거실입니다. 특히, 발코니 확장부 터닝도어에 대한 마감처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터닝도어는 기능적으로 꼭 필요한 마감이지만 월패널 디자인의 일체감을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대로 노출시키지 않고 가려줄 수 있는 페이크도어를 제작하여 마감해주었습니다.
@(주)위드디자인인테리어
하나의 컬러가 아닌 투톤 조합으로 페인트 도장을 한 침실 인테리어입니다. 천장에는 밝은 아이보리나 화이트를 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린 색상으로 포인트를 줌으로써 공간이 좀더 입체적으로 느껴지고, 차분하고 코지한 느낌을 더해줄 수 있습니다.
두터운 몰딩은 이제 안녕, 미니멀리즘의 삼총사!
@스페이스바이버, (주)신명마루
미니멀리즘의 삼총사라고 불리는 '무몰딩, 무문선, 무걸레받이 기법! 답답해보이는 몰딩과 도어를 군더더기 없이 정리해주면 천장이 더 높아보이고, 공간이 넓어보이는 효과를 줍니다.
그레이지 색감을 메인 컬러로 가져간 세련된 무드의 주방, 거실인테리어입니다. 냉장고 등 빌트인 가전과 수납가구가 만나는 부위마다 평평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가구 도어 상하단 라인에 걸레받이 없는 무몰딩으로 시공하여 깔끔한 레이아웃을 완성해주었습니다.
@소프트콘크리트, (주)신명마루
벽과 천장이 만나는 코너에 몰딩을 사용하지 않는 무몰딩 인테리어를 적용한 현관부 복도입니다. 특히, 도어는 헤더(인방)과 측면 문틀(도어)까지 벽체보다 돌출되지 않도록 한 뎁스(depth) 안쪽으로 밀어넣어 작업해 시각적으로 문 손잡이 부분이 튀어나오지 않도록 하는 마감처리하는 방식인 '스텝도어'로 시공했는데요. 벽체와 1:1로 컴팩트하게 마감되는 히든도어와는 조금 다르게, 정돈된 느낌을 연출해주고, 풍성한 공간감까지 형성해줍니다.
공간에 감각적 요소를 더하는 다양한 소재의 아트월!
아트월은 작은 공간이라도 더 특별하고 엣지있게 만드는 인테리어 기법 중 하나입니다. 위의 거실은 전체적인 베이지톤에 조화를 이루면서 내추럴한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일부 TV월에 다크한 원목 루버 템바보드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루바 템바보드는 자연에서 얻은 참숯을 첨가한 친환경 자재로 새집증후군 유발 물질이 없어 안전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주)위드디자인인테리어
침대헤드 측면 벽면에 어두운 색상의 시노키무늬목으로 포인트를 준 디자인우드월을 시공하여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한 안방 침실입니다. 벽과 천장에는 무늬목과 대비되는 화이트 컬러의 아모르코트 도장으로 시공하여 매트한 질감과 부드러운 느낌을 살렸습니다.
고급스러운 가치를 완성하는 작은 디테일의 힘!
@스페이스바이버, (주)신명마루
쉽게 지나칠 수 있는 하드웨어, 악세서리 등 작은 부품까지도 다양화, 고급화되고 있습니다. 매립수전, 언더볼, 금속철물, 글래스 등 안전성과 심미성 등 다양한 기능적 니즈를 만족시켜주는 세심하게 공 들인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렇게 남다른 안목과 품질을 겸비한 '작은 디테일'은 디자인의 가치를 결정지을 수 있는 '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방에서 사용되는 수전도 고급화된 제품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눈에 거슬리는 요소를 최대한 없애고 최소한의 디자인으로 미니멀한 느낌을 유지시켜주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죠.
@스페이스바이버, (주)신명마루
스톤 텍스처가 돋보이는 고급스러운 타일과 욕실 하드웨어가 조화를 이루는 욕실입니다. 특히, 욕실 수전류 하드웨어를 깔끔한 매립수전으로 설치해 공간을 더 넓어보이는 효과를 주었고, 거울은 가로로 길게 설치해 공간을 시원하게 보이도록 했습니다.
@소프트콘크리트, (주)신명마루
샤워 수전류 또한 매립수전으로 시공하여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연출이 가능합니다. 욕실물품을 비치할 수납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고, 벽면 안쪽으로 단 차이를 두어 자연스럽게 형성된 홈을 활용해 보관할 수 있도록 하여 깔끔함과 감각적인 요소를 더해줍니다.
@(주)위드디자인인테리어
도어 몰딩에 금속 자재를 사용하면 얇고 엣지있는 스타일 연출이 가능해집니다. 무니목 도어와 통일되는 블랙 금속을 사용하여 문선 몰딩 두께를 최대한 얇게 시공해 엣지있는 디자인을 선보인 사례입니다. 또한 문 높이를 바닥부터 천장 끝까지 최대로 길게 이어지도록 시공하여 시각적으로 확장감과 시원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주)위드디자인인테리어
거울에도 색상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쉽게 볼 수 있는 거울은 은경인데요. 이와 더불어서 인테리어 소재로도 많이 사용되는 '브론즈경'이 있습니다. 다만, 어둡게 보이는 특성 때문에 모습을 비추는 용도보다는 주로 마감용으로 많이 사용되며, 시크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해줄 수 있습니다.
위 사례는 브론즈경 도어를 사용한 장식장을 설치해 준 드레스룸입니다. 아울러 장식장 내측에 LED바를 매립하여 어두운 곳에서도 장식장 문을 열때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글 : 집데코
인테리어/사진 : (주)신명마루, ㈜위드디자인인테리어, 알록디자인스튜디오, 디자인아우어, 스페이스바이버, 소프트콘크리트, 모스만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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