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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이름만 봐도 입지가 보여요

e분양캐스트 입력 2018.04.23 09:43 수정 2018.04.23 09:45
조회 13600추천 2

● 점점 더 길어지는 아파트 이름

 


건설사 이름이 곧 아파트명이 됐던 시대를 지나 브랜드가 도입되고, 최근에는 단지 특징을 강조한 ‘펫네임(Pet name)’까지 더해지고 있다.


팻네임을 붙이면 단지의 정체성을 알리기 쉽다. 실제로 분양시장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했던 대림산업의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는 뛰어난 한강 조망권과 인접한 한강공원 등의 특색을 아파트 이름에 잘 살렸다.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78.94㎡는 36억 원 등에 거래돼 '반포 최고가' 아파트가 됐다.


아파트 브랜드명에 입지 및 특화 부분에 대한 내용을 더하다 보니 아파트 이름은 점점 더 길어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 114 자료에 따르면 1979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 이름은 평균 3자에 불과했으나 1980년대 준공 아파트는 3.5자, 1990년대 준공 아파트는 4.2자 등으로 글자 수가 점차 늘어났다. 특히 아파트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2000년대에는 6.1자로 늘었고 2010년 이후 준공된 아파트는 평균 8자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지역명을 붙이거나 현대아파트, 쌍용아파트 등 건설회사의 이름을 붙이는 것이 주를 이뤘다. 이후 아파트 브랜드가 도입되면서 ‘래미안’, ‘e 편한 세상’, ‘푸르지오’등 브랜드를 앞세운 단지들이 공급됐다.


최근에는 단지 특성을 애칭으로 표현한 이른바 '펫네임'을 마케팅에 활용하면서 아파트 이름이 더 길어지고 복잡해지는 모습이다. 아파트 이름만 보고 입지와 교통여건, 주변 환경, 단지의 성격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 입지와 프리미엄을 나타내는 팻네임 




● 컨소시엄 아파트, 브랜드 묶거나 새롭게 작명하나

 


컨소시엄 아파트 이름은 건설사 브랜드를 묶어서 작명하는 추세다.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경기 김포 고촌지구에 분양한 ‘김포 캐슬 앤 파밀리에 시티’,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서울 응암 2구역에 분양한 ‘녹번역 e 편한 세상 캐슬’,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이 경기 의왕 오전 가구역 인근에 분양한 ‘의왕 더샵 캐슬’ 등이 그렇다. 보통 지분이 더 많은 회사 브랜드를 앞에 쓴다.


건설사 브랜드와 별개로 전혀 새로운 단지명을 짓는 곳도 있다. 건설사간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두 개 이상의 건설사 브랜드를 붙이는 대신 팻네임만을 사용해 차별화를 꾀한다.


SK건설과 롯데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뤄 공급한 ‘과천 위버필드’는 독일어로 조망을 뜻하는 '위버블릭(Uberblick)'과 들판을 뜻하는 '필드(Field)' 등의 단어를 조합해 지었다. 


강동구 고덕주공 3단지를 재건축해 지은 ‘고덕 아르테온’은 예술을 뜻하는 ‘아트(Art)’와 신을 상징하는 ‘테온(Theon)’의 조합이다. 이 단지의 시공사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해 지은 헬리오 시티는 빛을 뜻하는 헬리오(helio)와 도시(city)를 합성한 ‘빛의 도시’란 뜻이다.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삼성물산 컴 소시 엄이다.


● 외래어 위주의 아파트 단지명 사이 한글 브랜드 아파트 눈길 

 


반대로 순우리말 아파트 브랜드를 쓰는 건설사도 있다. 부영이 대표적이다. 부영은 1983년부터 ‘사랑으로’란 브랜드를 사용해왔다. 이 밖에도 한화건설 ‘꿈에 그린’, 금호건설 ‘어울림’이 있다.


건설사들이 아파트 이름 짓기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같은 지역에 있는 다른 아파트와 차별성을 부각하여 정체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건설사들은 아파트 이름이 분양률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양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건설사의 아파트 이름 짓기 고민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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