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쿨의 사람 사는 아파트 #37
어떤 분야에서든 초보들은 실수를 많이 하기 마련이고, 그러한 실수를 많이 경험하고 나서야 선수(?) 반열에 오릅니다. 자동차 운전을 예로 들면, 깜빡이를 켠다는 것이 와이퍼를 켜고, 속도를 줄인다는 것이 오히려 가속 페달을 밟고, 좁은 길에 일렬 주차를 할 때면 한참 애를 먹고는 했죠.
그러더니 요즘은 내가 어떻게 집에 왔는지조차 기억이 안 날 만큼 무의식적으로 운전하죠. 가끔 도로에서 ‘초보운전’을 붙이고 다니는 차량을 보면 옛날 생각이 나곤 합니다. ‘처음에는 나도 저랬지’하는 마음입니다. 부동산 시장을 바라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집 마련 초보자는 공포와 조급함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3개월간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 시세 변동률입니다.
최근 5년간 서울, 수도권 아파트 매매 시세 변동률
너무 좁은 시야로 세상을 보면 큰 걸 놓치게 됩니다. 제가 초보운전 때 운전을 배우면서 제일 먼저 들은 이야기가 고개를 들어 저 멀리를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눈앞에 있는 차가 아니라 앞의 앞차 또 그 앞차를 봐야 도로의 흐름을 알 수 있다는 것이었죠.
언제나 그렇지만 좁은 시야로는 단기적인 폭등과 폭락만 보입니다. 하지만 긴 호흡, 넓은 시야로 보면 큰 시장의 흐름이 보이는데, 서울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계속해서 물가상승률 이상의 상승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도한 공포는 몸에도 해롭지만 내 집 마련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내 집 마련, 열정적인 조급함도 문제
부동산 하락기에 과도한 공포에 빠진 사람과는 반대로, 상승기에 지나간 시간이 아까워 한풀이하듯 내 집 마련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친구들이 얻은 이익을 쫒아가려고 하거나 내 지난 시절 못 번 돈을 벌기 위해 집을 사면 안 됩니다. 가져보지 못한 손실을 다시 회복하려는 미련한 짓이나 마찬가지니까요.
지나친 조급함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종잣돈을 카드값으로 낭비하고, 부동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너무 늦게 내 집 마련을 시작했다고 생각하며 조급함에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상에 늦은 일이란 없습니다. 지금 태어난 아기가 늦었을까요? 천만에요. 우리보다 더 좋은 세상을 보겠죠. 우리가 우리 부모님 세대보다 더 좋은 세상을 살고 있듯이 말입니다. 월급을 저축하면서 지금부터 차분하게 준비하면 됩니다.
‘조급함에 빠지거나 공포에 빠지거나’
이 두 가지가 내 집 마련 초보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입니다. 조급함과 공포를 경계하면서 꾸준히 목표하는 지역, 좋은 집을 구하는데 관심과 시간을 들이시고 저축하시기 바랍니다.
집에 대한 욕망은 변하지 않는다.
더 좋은 집, 더 좋은 환경에 대한 사람의 욕망은 영원합니다.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우리나라 국민소득은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더 좋은 옷을 입고, 더 좋은 음식을 먹고, 더 좋은 집에서, 더 좋은 삶을 살고 싶어 하는 욕구는 커지고 있습니다. 세상이 더 좋은 곳을 향해 발전하고 성장하듯, 개인도 소득이 늘어남에 따라 더 좋은 삶, 더 행복한 삶을 바라고 그곳을 향해 갑니다.
직방에서 본 수도권 분양 임박 단지 리스트입니다.
필자도 이번 하락장에 좀 더 좋은 지역, 더 넓은 아파트로 갈아타서 더 좋은 곳에 살고 싶은 건강한 욕망을 충족하려고 합니다. 지금부터 차분히 좋은 지역을 파악하고 손품, 발품 팔며 준비해 나간다면 이번 수도권 하락장의 끝에 여러분도 더 좋은 지역, 더 좋은 집으로 갈아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너무 조급할 필요도, 너무 공포에 빠질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가장 만족을 주는 내 집 마련을 통해 욕망을 충분히 충족하는 보금자리를 찾아 행복한 삶을 살아가시길 기원합니다.
공포는 항상 무지에서 발생한다.
- 에머슨-
글. 쏘쿨
<쏘쿨의 수도권 꼬마아파트 천기누설> 저자
월급쟁이 부자들 (카페) 멘토
쏘쿨의 수도권 내 집 마련 여행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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