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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상가 살리려면 ‘책’이 필수?!

e분양캐스트 입력 2019.04.18 09:42 수정 2019.04.18 09:42
조회 5813추천 1



코엑스몰, 을지 빌딩 등 비활성화 상권, 서점 만나더니 되살아나… 

집객력 높이는 비결, ‘문화콘텐츠’ 사람 모으고, 체류시간 늘리니 ‘돈’도 되네! 


‘책’을 만난 상업시설이 심폐소생술을 받은 듯 활기를 띠고 지역 명소로 거듭나고 있어 주목할만하다. 문화와 상업시설이 결합해 다양한 수요층의 방문을 유도하기 좋은 데다, 문화생활을 하듯 상가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며 자연스레 입점 상가들의 매출도 늘어남에 따라서다. 


실제로 지난 2017년 5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스타필드 코엑스점에서는 대형 무료 도서관인 ‘별마당 도서관’을 오픈하며 그야말로 상전벽해했다. 이 도서관은 코엑스몰 중심부에 2800㎡ 규모로 꾸민 대형 도서 문화 공간이다. 개방형으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으며 6만여 권의 장서와 좌석, 테이블을 갖춰 독서공간은 물론 쇼핑몰 방문객들의 휴게공간으로도 제공된다. 또한 매주 클래식 등 공연, 인문학 강연 등 각종 문화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쇼핑몰 내부 최 중심입지에 대규모 공간. 당초 이 공간을 상가로 활용한다면 훨씬 더 많은 임대료를 벌 수 있을 텐데 왜 하필 무료 공간, 특히 도서구입비 등이 꾸준히 발생하는 도서관으로 만들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품은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막상 서점이 개관한 이후 업계에서는 신세계의 통 큰 결정에 박수갈채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별마당 도서관 효과로 코엑스몰은 쇼핑몰로써의 기능을 너머 문화공간으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특히 신세계측에 따르면 별마당 도서관이 생긴 이후 코엑스몰 방문객이 2~3배 늘어났고, 입점 매장의 매출도 30%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별마당 도서관의 입점은 한 때 강남을 대표하는 쇼핑 명소였지만 차별화 포인트가 부족, 점차 그 기능을 잃고 공실이 늘어나는 등 과도기를 겪던 코엑스몰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코엑스몰의 시대를 여는 데 큰 공을 했다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용산 아이파크몰에는 대형 서점 브랜드인 영풍문고가 개장했다. 총 1917㎡(580여 평) 공간에 7만 여점의 도서와 대형 서가, 북카페, 원형 극장형 독서 공간, 독서 테이블 등이 조성돼 있다. 독서는 물론 다양한 문화 체험과 휴식의 장으로 꾸며져 도심 쇼핑몰 속 도서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영풍문고 개장 이후, 방문객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체류시간도 길어지며 매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서울 중구 을지로 1가에 위치한 부영 을지 빌딩 역시 ‘책’을 통해 상가의 활성화를 꾀했고, 그 결과는 역시 성공이라 평가된다. 이 건물 지하는 부영그룹이 2017년 초 삼성화재로부터 매입하기 전인 2015년부터 공실로 방치됐던 곳이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이 공간을 도심 속 문화공간으로 콘셉트를 바꾸고 과거 인쇄소가 자리하던 을지로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서점으로 탈바꿈, 인근 직장인들을 끌어 모았다. 서점만 해도 주중 평균 400여 명, 주말 평균 700여 명이 방문하며, 오픈 한 달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이처럼 책과 만난 상가들은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공급된 대규모 유통시설에서는 ‘서점’이 필수요소처럼 느껴질 정도다. 실제로 대형서점 중 한 곳인 영풍문고만 해도, 2016년 스타필드 하남, 대구 대백점에 이어 지난해 스타필드 고양, 인천 송도점, 올해 가산 마리오아웃렛, 군산 롯데아웃렛점, 용산 아이파크 몰 점 등에 입점했을 정도다. 


업계에서는 ‘책’이라는 요소가 더해지며 쇼핑몰이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역할에서 한 발 나아가 복합 문화공간으로의 역할로 안착시켰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특히 서점과 책의 영향력을 정확하게 매출로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집객효과는 확실하다는 평가다. 


특히 쇼핑몰 방문객이 주로 젊은 소비층에 한정됐다면, 도서관과 서점이 들어서며 연령대도 확대됐고, 체류시간을 늘리며 상가 내 자리 잡은 타 상업시설의 매출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 


한 업계 전문가는 “최근 다양한 상업시설이 공급되며 상가 간 경쟁도 심화되는 분위기가 팽배, 차별화를 기하지 않으면 살아남이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문화콘텐츠가 더해진 상업시설은 문화공간으로 거듭나며 꾸준한 방문을 유도하기 유리하며, ‘책’이라는 분야는 특히 폭넓은 수요를 품을 수 있는 만큼 상가 활성화에 확실한 도움이 되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는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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