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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는 정보를 어디서 구할까?

직방 입력 2019.07.24 11:39 수정 2019.07.24 11:40
조회 827추천 1
빠숑의 입지 분석 레시피 #96

“빠숑님, 부동산 정보는 어디에서 얻으시나요?”


직방 칼럼 구독자, 제 블로그와 유튜브 구독자분들께 가장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빠숑님은 정부 기관과 건설사와 일을 해서 우리가 모르는 자료를 어마어마하게 가지고 있대!”

“빠숑은 자료 수집하는 알바를 고용해서 작업을 하고 있대!”

“빠숑님도 돈 주고 유료 데이터를 구매한대!”


매일 올리는 부동산 칼럼, 그거 다 제가 쓴 것 맞아요.

출처 직방

저는 블로그와 다양한 매체를 통해 거의 매일 부동산에 관한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칼럼의 기반이 되는 자료의 출처를 궁금해하는 사람도 많고, 농담일 수도 있지만 실제 빠숑이라는 존재의 활동에 대해 살짝 의심(?)을 하는 분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저와 꽤 친하다고 하는 지인들 조차도 정말 직접 칼럼을 쓰냐고 묻는 경우도 있었으니까요.


그만큼 제가 칼럼을 쓰는 방식과 양에 대해 의심 아닌 의심이 있는 듯합니다. 양질의 칼럼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1편 이상 쓸 수 있다는 것이 다른 분들에게는 신기한 일이라고 생각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공되는 자료 역시 일반적으로 보이지 않았나 봅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라는 회사에 누적된 자료를 쓴 것은 아닌지, 다른 정보 기관에서 자료를 제공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여러 가지 상상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칼럼에서는 제 부동산 칼럼에서 활용하는 자료 소스를 공개하고자 합니다!

빠숑 칼럼의 자료 출처는?

먼저, 제가 다녔거나 다니고 있는 회사의 자료를 단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제가 일하는 회사에서는 부동산 칼럼에 활용할 만한 자료가 없습니다.


대부분 조사 의뢰 기관의 소유인 개별 프로젝트에 대한 자료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함부로 사용할 수 없을뿐더러, 사용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저처럼 거시 경제와 개인적인 답사 이야기를 다루는 칼럼에서는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전혀 없습니다. 제가 칼럼에 쓰는 모든 내용들은 제 회사 리서치결과들과는 무관한 활동이었음을 다시 한번 명백히 말씀드리고요.


정보를 제공받는 소스가 따로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물론 있다는 말씀을 드릴 겁니다. 다만, 그 소스가 저에게만 공개되는 자료가 아니라 누구나 공개된 오픈 소스기 때문에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마 다른 부동산 전문가들도 거의 같은 데이터를 활용할 겁니다.

국토교통부 보도자료만 매일 아침 챙겨봐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출처 직방

로우 데이터(Raw data)는 KB 부동산 리브온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많이 참고합니다. 한국감정원 통계정보도 매우 좋아하는 자료이고요. 국토교통부 제공 자료들도 매우 좋습니다. LH공사 등 공공기관의 자료도 알짜고요. 통계청이나 지방자치단체 자료는 말 그대로 기본입니다.


정리해 보니 대부분 정부기관이나 준공공기관이네요. 어마어마한 부동산 데이터가 거의 매주 제공되는데 모두 무료입니다. 하지만 이런 공공기관 자료들은 많이 불친절합니다. 대부분 수치 형태고 양이 방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재가공을 해야합니다. 시간이 꽤 많이 소요되지요.

부동산 데이터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

솔직히 말씀드려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통계 자료를 적극적으로 추천하지는 못합니다. 자료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자료를 보여주는 방식의 문제입니다. 어느 정도 숙련이 되어야 수치를 재가공하고 그에 대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최근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오픈 소스 데이터를 가공하여 제공하는 부동산 스타트업이 참 많아졌습니다. 이렇게 효과적으로 가공된 자료와 그 자료를 해석한 칼럼을 꾸준히 보시는 것이 훨씬 더 유익하실 거라 생각됩니다.


제가 가장 많이 활용하는 서비스는 바로 직방과 호갱노노입니다.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중 가장 활용도가 높은 데이터들을 지도와 그래프로 시각화 해주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제가 몰랐던 정보까지 한꺼번에 모아서 화면에 보여줍니다. 어떤 유료 정보보다도 내용이 좋고 활용하기도 매우 편리합니다.

시세뿐 아니라 단지 내부까지 아파트 단지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직방의 장점입니다.

출처 직방

“뭐예요? 빠숑님만의 데이터는 없나요? 지금까지 칼럼 쓰시고, 출간하신 내용은 모두 빠숑님이 만드신거 아니었어요?”


네, 저만 알고 있는 자료는 하나도 없습니다. 세상에 공개된 자료를 제가 취합했을 뿐입니다. 그 공개된 자료를 가지고 칼럼을 쓰고, 그것들을 모아 책을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왜 저만의 데이터처럼 보일까요? 그것이 바로 저의 인사이트이기 때문입니다.


제 칼럼과 책의 내용을 꼼꼼히 보시면 느끼셨겠지만, 오히려 저만의 자료를 거의 쓰지 않습니다. 대부분 누구나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기사에 함께 제공된 사진, 그리고 직방이나 호갱노노, KB 부동산 등에서 제공하는 표나 그래프만 가지고 칼럼을 씁니다. 대부분의 내용이 그렇습니다. 저만 알고 있는 데이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빠숑이 무료 데이터로 글을 쓰는 이유

빠숑은 왜, 그런 얻기 쉬운 정보, 다른 사람들이 다 알 만한 정보만 가지고 집필 활동을 하는 걸까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그 정도의 무료 제공 정보만 봐도 부동산 시장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충분하니까요!

2. 그래야 일반인들도 같은 방법으로 세상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으실 테니까요!


정말 이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정보가 돈이었습니다. 제3의 물결 시대, 즉 1990년대까지도 정보는 돈이었던 것 같습니다. 돈을 주고 정보를 사던 시기였으니까요. 그렇게 몇몇 사람들만 정보를 독점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유망한 부동산) 찍어 주세요, 정보 좀 주세요! 하는 분들은 그런 시기의 잔재가 의식 속에 남아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정말 몇몇 사람들만 아는 고급 정보가 있을 거라고 믿는 것이지요.


오늘 이후부터는 절대 불분명한 출처에 돈을 주고 정보를 구입하지 마십시오. 요즘 세상에 돈이 되는 고급 정보는 없습니다. 설사 있다 하더라도 관심 갖지 마십시오. 활용할 수 없으면 결국은 무용지물이니까요. 세상에 널려 있는 이 무료 데이터만 잘 활용해도 충분히 투자하고 집을 살 수 있습니다.


직방이나 호갱노노처럼 거의 모든 부동산 데이터를 지도 위에 시각화해서 보여주는 프롭테크 서비스가 있고, 친절하게 기사로 정리해 주시는 방송, 신문 등 언론사 경제부 기자들이 있으며, 부동산과 관련해 좋은 글을 꾸준히 올려주는 성실한 부동산 블로거들이 있으니까요.

호갱노노는 아파트 실거래가를 시각적으로 가장 탁월하게 보여주는 서비스입니다.

출처 직방
부동산 인사이트를 키우는 노하우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도 이미 충분히 차고 넘칩니다. 오히려 이런 정보 중에서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부동산 공부를 한다는 것은 세상에 공개된 수많은 정보 중에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선별해내는 일입니다. 그것이 쌓이면 인사이트가 될 것이고요.


인사이트를 키우는 가장 좋은 노하우는 무엇일까요?


먼저, 신문 기사를 꾸준히 보세요. 하루도 거르시면 안 됩니다. 포털 사이트의 부동산 뉴스도 좋고요. 일간지 신문 부동산 기사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보시는 겁니다.


두 번째로 그 기사들 중에 한 개나 두 개 정보만 스크랩을 하십시오. 이왕이면 여러분의 관심 분야로요. 그리고, 그 기사에 대한 코멘트를 스스로 해보는 겁니다. 그 기사에 나온 지역과 아파트를 직방이나 호갱노노에서 검색해서 앱에서 제공하는 모든 정보를 다 읽어 보시고요. 그 정보를 이용해서 직접 블로그에 칼럼을 써 보시는 겁니다.


딱 3개월만 하시면 정말 부동산 칼럼니스트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칼럼이 모이면 책 출간도 할 수 있는 거고요. 그렇게 되면 직방에서 칼럼니스트로 초빙해 갈 수도 있습니다. 제가 직방에는 일주일에 한 편을, 그리고 빠숑의 세상 답사기 블로그에는 매일매일 하루도 안 거르고 부동산 기사 하나씩 코멘트를 쓰고 있는데, 이렇게 꾸준한 칼럼 작성으로 누적된 시간 덕분에 지금의 칼럼니스트 빠숑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부동산 정보가 있다해도 결국은 그 정보를 잘 해석하고 활용하는 인사이트가 가장 중요합니다. 같은 데이터를 가지고 반대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오늘 칼럼이 부동산 데이터를 어디서 얻는지, 그리고, 그 데이터들을 어떻게 공부하고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변이 되었으면 합니다.



글. 빠숑(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

'수도권 알짜 부동산 답사기' 저자

블로그 '빠숑의 세상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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