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지난 3년간 서울의 아파트값은 46.8% 올랐습니다. 대표 선호 주거지역인 강남 3구(강남구, 송파구, 서초구)와 강북의 마용성(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그리고 최근 강남4구 자리를 두고 싸우는 강동구, 동작구와 같은 지역들만 보면 상승률은 그보다 훨씬 높겠죠.

상황이 이래지자 서울을 떠나 경기도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서울에서는 12만 명이 넘는 인구가 경기도로 순유출됐습니다. 서울의 높은 집값을 감당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도에 내 집 마련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 서울 출퇴근이 가능하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경기도 아파트의 인기는 높을 수밖에 없는데요. 오늘은 편리한 교통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여전히 활발하게 거래되는 경기도 2억 원대 아파트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신원당1단지동문입니다. 올해 8월, 방 3개 욕실 1개로 구성된 26평형 9층이 2억 4,700만 원에 매매됐습니다. 1992년 입주하였고, 총 354세대인데요. 특징으로는 용적률과 건폐율이 각각 87%, 19%로 매우 낮아 단지 내 대지지분이 넓고 쾌적합니다.

3호선 원당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고, 단지 바로 앞에는 마을버스 정류장도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요.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고양어울림누리에는 미술관, 극장뿐만 아니라 수영장, 아이스링크, 도서관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경의중앙선 강매역 역세권 아파트 소만5단지삼신입니다. 올해 5월 방 3개 욕실 1개로 구성된 23평형 2층이 2억 5,300만 원에 매매됐습니다. 1994년 입주한 이 단지는 계단식 구조로 되어 있는데요. 행신동에는 계단식 구조의 아파트가 드물어 이 부분이 거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소만5단지삼신은 주변에 녹지 공간이 특히 풍부합니다. 단지 앞에는 산책로가 잘 닦여 있는 서정천이 있고 서정공원, 소만공원 등 넓고 탁 트인 광장도 있어 가족들과 나들이하기 좋습니다.

김포시 북변동에 위치한 풍년마을2단지청구한라입니다. 올해 8월 22평 9층이 2억 7,8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1998년 입주한 이 단지는 900세대 전 가구가 22평 단일 평형으로 구성되었는데요. 그중 A타입은 20평대로는 드물게 방 3개 욕실 2개의 평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9월 말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되면 풍년마을2단지청구한라는 사우(김포시청)역 역세권 아파트가 됩니다. 더욱이 김포한강신도시에 속해 있어 김포골드밸리 산업단지, 한강시네폴리스 사업 등 김포시 호재를 직접적으로 받는 수혜 단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한 선경아파트입니다. 올해 8월 13층이 2억 6,900만 원에 매매됐습니다. 총 2,510세대가 모두 21평형 한 가지 타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수요가 집중된 소형 평수인 데다 세대수가 많다 보니 지난 8월 한 달 만해도 신고된 매매 건수가 7건이나 됩니다.

선경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주변에 기관 시설이 많다는 것입니다. 보건소, 경찰서, 노인복지시설, 아동센터 등이 단지 바로 옆에 있어 언제든 편히 찾아갈 수 있습니다.

하남시 신장동에 위치한 한국아파트입니다. 팔당대교 부근에 있어 자연경관이 뛰어난 한국아파트는 18평 13층이 올해 6월 2억 6,300만 원에 매매됐습니다. 1996년에 입주했고 세대수는 총 848세대로 규모도 꽤 있는 편입니다.

단지 앞에 덕풍천과 하남유니온파크가 있어 여가시간에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기 좋고요. 하남유니온파크 내에는 농구장, 테니스장 등 체육시설도 잘 갖춰져 운동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또한 신평초, 신평중, 신장중학교가 도보로 통학 가능해 미취학 아동부터 중학생 자녀가 있는 가정에 추천합니다. 

지금까지 2억 원으로 구매 가능한 경기도 아파트를 알아보았습니다. 현재 서울 평균 집값은 8.7억. 2억 원대 경기도 아파트를 2~3채는 사고도 남는 금액입니다. 당장 서울에서 주택을 사기 부담스럽거나 자산이 적은 신혼부부들이라면 경기도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