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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이름에 프리미엄이 있다

리얼캐스트 입력 2017.11.16 08:54 수정 2017.11.16 08:54
조회 2749추천 0



┃단지명을 알면 아파트 성격을 읽을 수 있다고?



e편한세상, 래미안, 자이, 더샵,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등등. 바야흐로 브랜드 아파트 전성시대입니다. 브랜드 아파트가 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브랜드만으로는 아파트의 차별화를 꾀하긴 힘들어졌죠. 이에 브랜드 앞 뒤에 단지 특성을 반영한 명칭을 붙이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단지명은 해당 아파트의 입지를 가늠케 하고 때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불어넣기도 합니다.



┃지역의 랜드마크 + 브랜드의 조합



가장 보편적인 단지명의 예는 가까이에 위치한 랜드마크명을 브랜드 앞뒤에 붙이는 경우입니다. 그 예로 경희궁 주변에 위치한 ‘경희궁의 아침’, ‘경희궁 자이’, ‘경희궁 롯데캐슬’을 들 수 있죠. 이 중 가장 먼저 분양된 ‘경희궁의 아침’은 건설사 내에서도 갑론을박이 심했던 단지명이었지만 결과는 대박이었다고 합니다. 이어 분양된 경희궁 자이도 전용59㎡ 시세가 10억원에 육박하면서 상승세이고요. 작년 11.3대책 이후 분양한 경희궁 롯데캐슬도 평균 43.4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을 기록했는데요. 여기엔 ‘왕’, ‘고귀한’ 이미지가 연상되는 ‘궁’이 들어간 단지명도 한 몫 했다는 평입니다.



┃웰빙 트렌드 타고 ‘건강한 단지명’이 뜬다



최근에는 ‘웰빙 트렌드’에 발맞춰 건강한 이미지를 강조한 단지명이 대세입니다. ‘북한산 힐스테이트’처럼 산자락에 자리한 아파트들의 경우, 산 이름을 브랜드 앞에 내세우기도 하죠. 최근엔 포레스트(숲), 에코(공기), 리버(강), 파크(공원) 등의 이름이 친환경 이미지를 앞세워 인기몰이 중이고요. 일례로 오는 12월 대림산업∙고려개발이 대전 용운동에서 선보일 ‘e편한세상 대전 에코포레’는 ‘에코’와 불어로 숲을 의미하는 ‘포레’를 결합한 단지명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연상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도 갈고개, 황학산, 용운근린공원이 가깝습니다. 



┃‘편안한 보금자리’ 강조한 단지명



주거공간으로 연상되는 따뜻함을 녹여 낸 단지명도 있습니다. 11월 선보이는 태영건설의 뉴스테이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네스트’은 단지명에 ‘네스트(NEST, 보금자리)’라는 단어가 삽입돼 안정적인 주거공간을 상기시킵니다. 지난 10월 공급된 생활형숙박시설 ‘별내역 아이파크 스위트’의 경우, 스위트(SUITE)에서 호텔의 고급스러움을 연상케 되고요. 11월 분양 예정인 신길뉴타운의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은 클래시(Classy)+安(편안 안)의 합성어로, 입주민에게 최상의 편안함과 행복을 제공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역세권’ 강조한 단지명



그런가 하면 역세권이 분양의 성공 요소로 작용하면서 지하철역 명을 포함한 단지명도 많아졌습니다. 이 경우 청약경쟁률도 더 높게 나타난다고 하는데 그 예를 볼까요? 


‘래미안명일역솔베뉴’는 강남4구로 편입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강동구에서 최근 3년간 분양한 단지들 가운데 가장 높은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한 곳입니다. 단지명에서 드러나듯 5호선 명일역과 맞닿은 아파트죠. 11월 초 청약접수를 받은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도 평균 9.8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는데요. 이 단지도 지하철 3호선 녹번역 역세권에 위치합니다. 



┃둘 이상의 특장점 결합한 단지명도 인기



역세권 외에 학세권, 몰세권, 조망권 등 분양의 성패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이 단지명에 녹아들기도 합니다. ‘서산 금호어울림 에듀퍼스트’처럼 우수한 교육환경을 강조한 단지가 있는가 하면 ‘상동스카이뷰자이’처럼 조망권을 내세운 초고층 아파트도 있습니다. 테라스 특화설계를 적용한 ‘e편한세상오션테라스’의 경우 단지 이름에 ‘테라스’를 넣었는데요. 수요층의 열렬한 지지를 얻어 분양 당시 455.1대 1(2단지)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밖에 둘 이상의 특장점을 강조한 단지명도 인기입니다. 교육환경과 쾌적함을 강조한 ‘흑석뉴타운롯데캐슬에듀포레’가 그 예이죠. 



┃‘컨소시엄’ 브랜드 다 넣긴 너무 길어… 때론 완전 새로운 팻네임



더러는 브랜드의 색깔을 지우고 독자 브랜드를 사용하는 아파트들도 있습니다. 주로 여러 건설사들이 함께 짓는 컨소시엄 아파트들이 단지명이 길게 늘어지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독자 브랜드를 만들곤 하죠. 대표적인 예로는 왕십리뉴타운 센트라스가 있습니다. 현대건설∙SK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건설한 단지로, ‘센트럴’(Central)과 ‘지상낙원’이라는 ‘아틀란티스’(Atlantis)의 단어를 조합해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생활이 편리한 교통의 중심’이라는 의미와 센트라스의 입지가 잘 맞아 떨어진다는 평입니다. 



┃브랜드가 같다고 똑같은 아파트는 아냐



컨소시엄 아파트는 아니지만 독자적인 브랜드를 갖는 단지도 있습니다. 대개 초고가 아파트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올해 서울에서 2번째로 비싸게 거래된 한화건설이 성수동에 지은 ‘갤러리아 포레’가 그 예죠. 갤러리아 포레(Galleria Foret)는 갤러리(미술관)와 포레의 합성어로 이 건물 1층 상가에는 ‘아틀리에 아키’라는 갤러리가 실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예술품 및 문화에 관심을 둔 입주민들이 많다고도 하죠. 


또 타워팰리스도 단지명 만으로도 초고층 고급아파트의 이미지를 읽을 수 있고요. 그밖에 트라팰리스(삼성물산), 아펠바움(SK건설) 등 고급아파트들은 해외 고급맨션을 연상케 하는 단지명으로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아파트 단지명의 진화는 계속된다



아파트 단지명은 진화하고 있습니다. 진달래, 시범, 미성아파트 같은 단순한 이름에서 ‘동탄시범다은마을월드메르디앙반도유보라아파트’같이 긴 이름까지 나타나는 추세죠. 분양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아파트 단지명을 둘러싼 건설사들의 고민은 깊어질 듯한데요. 부를수록 입에 붙으면서 아파트의 장점을 알릴 수 있는 단지명이 가장 좋은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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