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과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교통편이 불편해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최근 경기도 하남시가 ‘준강남’이라고 평가받는 하남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남시에 위치한 신도시는 위례와 미사강변,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교산신도시가 있습니다. 3곳 모두 거리상으로는 서울 강남권과 가깝지만 교통망이 불편해 한동안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에서도 강남권과의 교통망이 개선시키는 하남선이 개통을 앞두자 하남시의 입지의 영향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하남선 1단계, 마침내 8월 8일 개통…2단계 구간은 올해 말 개통 목표
하남선은 서울 지하철 5호선 종점인 강동구 상일역동에서 강일지구, 하남시 미사지구·덕풍동·창우동을 지나는 노선으로 총 연장 7.7㎞, 서울 1개, 경기 4개 등 5개 역을 신설하는 사업입니다.
당초 하남선 1단계 구간(상일동역~하남풍산역, 4.7Km)은 영업 시운전과 국토교통부의 안전관리체계 승인 등을 거쳐 6월 27일 개통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하남선 개통이 미뤄져 경기교통공사는 8월 8일 개통하도록 했습니다. 하남풍산역과 하남검단산역을 연결하는 하남선 2단계 구간은 예정대로 오는 12월에 개통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하남선이 개통하게 되면 서울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의 이동비용도 저렴해지고 자가용보다 속도도 빨라져 하남 주택시장은 서울 거주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 미사지구, 하남선 개통 가까워지니 아파트 가격 1년만에 평균 2억 올랐다
실제로 하남시의 숙원사업인 하남선 개통이 임박하자 하남 미사지구 일대 아파트 가격은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하남선 역세권 아파트들은 서울 강동구와 가격 시세를 좁히는 갭메우기 현상도 나타나면서 하남 아파트 가격 10억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를 살펴본 결과,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 일대 아파트 가격이 1년간 평균 약 2억원 상당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경기 하남시 망월동에 위치하는 ‘미사강변푸르지오’ 전용 84㎡의 경우 지난해 5월에만 하더라도 7억 6000만원에 실거래됐지만, 올해 5월에는 9억 4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1년간 1억 8000만원인 23.7%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 하남시 풍산동에 위치한 ‘e편한세상미사’ 전용 84㎡는 올해 5월 8억 95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습니다. 해당 아파트가 지난해 5월 7억 3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간 1억 6000만원 상승한 것입니다.
이외에도 경기 하남시 풍산동 ‘미사강변동원로얄듀크’와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스타힐스’도 같은 기간 각각 1억 8000만원 2억 5000만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서울 접근성 개선에 경기 하남시 인구수 10년만에 85% 올랐다!
서울 접근성을 높여줄 하남선 개통이 다가오자 경기도 하남시의 인구수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경기 하남시의 인구는 85.7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된 것입니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현황에 살펴보면 지난 2010년 경기 하남시의 인구수는 15만명 수준이었지만, 2020년 4월에는 27만 9600명으로 인구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경기도 하남시의 인구수가 증가하면서 하남시의 주택수요도 갈수록 풍부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5호선 연장과 함께 교산지구 대중교통도 확충돼 미수지구의 지역경쟁력은 더 높아질 전망
그동안 미사지구는 강남까지의 거리도 17km로 가까운 편이지만, 출퇴근길 올림픽대로와 천호대로는 항상 정체에 시달려 교통환경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5호선 연장선인 하남선 개통과 함께 하남 교산에서는 강남 도심을 중심으로 30분만에 이동하는 광역교통대책도 확정된 것 만큼, 하남 미사지구의 위상도 같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서울 강동구의 주택공급 증가로 인해 미사강변도시의 아파트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강동구의 경우 많은 주택물량에도 잘 소화하고 있는 상태인 만큼, 미사강변도시 역시 강동구와 아파트 가격 갭을 줄이면서 가격 상승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끝으로 부동산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하남시는 수원이나 용인보다 서울과 가깝고 서울에서도 특히 강남권과 한강등이 가깝지만, 그동안 교통불편으로 상대적으로 저 평가받았던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남선의 개통도 임박했고, 하남 교산지구 대중교통 확충 사업도 확정된 만큼 하남 미사지구의 지역 경쟁력도 충분히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