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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폭탄에 무너지는 동탄2신도시, 1억원 이하 전세 ‘등장’

리얼캐스트 입력 2019.01.14 09:13 수정 2019.01.14 09:14
조회 125973추천 192

 

 

  

┃1억5천만원에 새 아파트 전세 입주할 수 있다!

 

 

동탄2신도시 전셋값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부동산114 월별 아파트전세가격 현황에 따르면, 동탄신도시 월별 전셋값 변동률은 9월 이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일례로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아파트인 동탄우남퍼스트빌 전용 59㎡ 전세는 지난해 5월 2억9000만원까지 계약됐지만 12월에는 2억원으로 거래가가 뚝 떨어졌고요. 이달 말부터 입주하는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7.0 전용 73㎡의 전세 시세는 1억원 후반에서 2억원 초반 사이에 형성돼 있습니다.

 

전세 1억원선이 무너진 아파트들도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입주에 들어간 동탄2사랑으로부영(A75BL) 전용 59㎡의 경우, 융자가 있는 전세물건은 9000만원 이하로도 나오고 있습니다.

 

 

┃동탄2신도시도 피할 수 없는 입주폭탄


이같이 동탄2신도시 전셋값이 바닥인 이유는 입주물량이 많아섭니다. 부동산114자료에 의하면 동탄2신도시에서는 지난 한 해에만 2만2431세대가 입주했고, 올해도 1만3519세대가 쏟아질 예정이죠. 공급이 급증하면서 전셋값은 대세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남동탄에 위치한 동탄2사랑으로부영(A70, A71, A72, A74, A75BL) 총 3376세대가 동시에 입주에 들어가면서 동탄2신도시 전체 아파트 전셋값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동탄우남퍼스트빌 단지 내 A중개업소 관계자는 “동탄역 일대 아파트 입주민들 중 상당수가 부영아파트를 분양 받았다. 이들이 양도소득세 2년 거주요건을 채우기 위해 부영아파트로 이사하면서 동탄역 일대 아파트 전세물건이 늘자 가격이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셋값이 떨어지면서 깡통전세의 위험도 커졌습니다. 동탄우남퍼스트빌 전용 84㎡의 경우 2년전인 2017년 1월에는 3억7000만원까지 전세 거래됐는데, 작년 12월에는 2억7000만원에 계약됐고 1월 현재 2억5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셋값이 1억여원 가까이 떨어지면서 전세금 반환문제로 골치를 썩는 주인들도 늘고 있다는 전언인데요. 올해 4년차인 동탄2신도시 내 전세 만기가 도래한 물량까지 쏟아질 예정이어서 전세가격 하락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전히 높은 매매가.. 개발 기대감에 집주인 가격 고수


추락하는 전셋값에 비하면 동탄2신도시 아파트의 매매가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입니다. 현지의한 중개업자는 “동탄2신도시는 실수요 위주의 시장이라 매물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 때문에 작년 9월 이후 거래절벽이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분위기”이라고 말했습니다.

 

1월말부터 집들이에 나서는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7.0(C-5BL) 전용 73㎡ 분양권은 지난해 3월 분양가 3억8970만원에 비해 2억원 가까이 오른 5억7780만원까지 거래됐고, 현재 6억원 후반 대에 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동탄역 남단의 동탄린스트라우스더센트럴(C-12BL)도 작년 1월 전용 84㎡ 분양권이 4억6930만원에 거래된 후, 9월에는 7억700만원에 계약됐습니다.

또 다른 중개업자는 집값이 비싼 이유는 교통 및 개발호재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일평균 6만명을 돌파하며 나날이 이용객이 증가하는 SRT 이용이 쉽고, GTX-A노선 착공으로 광역교통망이 개선되고 있어섭니다. 게다가 SRT동탄역 주변 중심상업지역에서는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조성이 진행 중인데요. 백화점, 유통시설, 병원, 업무시설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건립돼 동탄2신도시의 중심상권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죠.

 

 

┃동탄역과의 거리가 집값에 영향 미쳐

 

 

교통 및 인프라가 밀집되는 동탄역 일대 아파트 가격은 동탄2신도시 내에서도 제일 비쌉니다. 특히 동탄역을 기준으로 동편의 선호도가 더 높다고 하는데요. 동탄2신도시를 남북으로 가르는 경부고속도로 때문에 동탄역 서편에서는 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없어섭니다.

 

현재 경부고속도로 시범단지 구간 1.2km를 지하화하는 작업이 진행 중인데요. 이 공사가 마무리되고 지상에 공원이 조성되면 동탄역 서편의 거주민들도 역을 쉽게 이용하고, 도시경관도 한층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죠.

 

동탄역 동편에는 알짜 입지로 통하는 시범단지가 자리합니다. 시범단지에는 총 10곳의 아파트단지들이 자리하는데, 동탄역까지 도보 15분 내외인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874세대), 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1817세대), 동탄우남퍼스트빌(1442세대)이 3대 대장주로 꼽힙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좋은 단지는 동탄역 도보권인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인데요. 2015년 9월 입주한 이 단지의 전용 84㎡가 작년 9월 8억7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반면 시범단지에서 벗어난 동탄2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1348세대) 전용 84㎡는 같은 기간 5억5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동탄역까지의 거리에 따라 무려 3억원 가까이 가격차가 발생한 것입니다.

 


┃거래절벽 장기화되면 교통 불편한 지역 집값 타격 예상돼


동탄역 접근성에 따라 집값 갭이 크다는 사실은, 역설적으로 동탄역을 제외하면 동탄2신도시의 교통여건이 그다지 좋지 않음을 드러냅니다. 동탄2신도시와 서울을 잇는 주된 교통망은 철도인데요. 지난해 말 첫 삽을 뜬 GTX-A노선(운정~삼성~동탄)은 2023년 개통 예정이어서 수서발 고속철인 SRT가 전부입니다.

 

어느덧 입주 4년차에 접어들었지만 버스노선은 다양하지 않습니다. 아침마다 광역버스들은 서울로 출근하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고, 동탄2신도시를 순환하는 시내버스 노선도 다양하지 않습니다. 택시는 더욱 찾아보기 힘듭니다. 평일 낮 시간대 동탄역 앞 택시승강장에는 열 대 안팎의 택시들이 서 있지만, 입주한 아파트단지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호수공원 인근 남동탄 지역에서 택시 찾기는 하늘에서 별 따기죠.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탓에 동탄 주민들은 가까운 거리도 자차로 이동하곤 합니다.

 

불편한 교통상황을 견디다 못한 동탄 주민들은 지난해 말 집회를 열고 대책을 마련해 주길 촉구했습니다. 1세대당 1200만원씩 5조2236억원의 교통분담금을 부담했으나 적절한 교통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주장인데요. 주민들은 분당선 연장이나 동탄 남북을 이동하는 트램 등 교통망 확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관련해 동탄2신도시 내 한 중개업자는 “동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도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교통대책이 강구되지 않을 경우, 이들이 타 지역으로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동탄2신도시에는 앞으로도 많은 인구가 유입될 예정입니다. 올해부터 남동탄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는데다 향후 동탄 테크노밸리 개발로 기업인구 유입도 예상되고 있죠. 교통난이 빠르게 해소되지 않는다면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됨은 물론이거니와 집값 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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