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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은 좌우가 아닌, ‘위아래’로 흐른다

직방 입력 2019.11.11 11:04 수정 2019.11.11 11:06
조회 2476추천 0



10년 넘게 부동산 투자 상담을 하면서 경험으로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실거주 목적이든 투자 목적이든, 부동산을 매입할 때 자신의 생활 반경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건데요.


예를 들어, 강남구에 거주하는 사모님(?)들은 여의도까지는 주거지로서 괜찮은 입지라고 생각하지만, 목동은 멀다고 느낍니다. 한편, 목동의 사모님들은 길음뉴타운이나 노원구를 멀다고 느껴서 투자를 꺼리시고 말이죠. 


이러한 거리감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으니, 대부분은 위아래로는 가깝다고 느끼고 좌우로는 멀다고 느낀다는 점입니다.

위아래는 가깝다

강남, 서초구를 기준으로 볼까요? 강남과 서초구는 위로 한강, 아래로는 과천, 분당이 있습니다. 과천과 분당은 심지어 서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전혀 멀게 느껴지지 않죠.


과거 분당 집값이 한창 상승하고, 동탄 등이 개발 중일 때 ‘돈은 경부선 따라 흐른다’라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좀 더 정확히 표현을 하자면, 돈이 경부선을 따라 흐른 것이 아니라 ‘수직’으로 움직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천은 경기도임에도 불구하고 동작구, 관악구보다 강남과 가깝게 느껴진다.

출처 직방

강남에서 시작해 분당으로 내려가는 흐름, 바로 수직 이동입니다.


강남의 위는 한강으로 막혀 있지만 바로 한강 건너고 있는 옥수동과 한남동은 강 건너 보이기 때문에 거리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러한 관점으로 보면 서울 집값 상승에는 일정한 상하 패턴이 있습니다. 상하 패턴을 바탕으로 상승이 3단계에 걸쳐 나타납니다.

서울의 집값 상승은 위와 같이 3단계로 나타난다.

출처 직방

1차 상승은 서초구, 강남구에서 시작해 위아래 지역까지. 용산구, 성동구, 과천시, 분당구입니다. 2차 상승은 마포구, 서대문구, 양천구 등 한강 변 지역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3차 상승 때는 그 외 서울 지역이 다 함께 상승합니다.

좌우는 멀다

마곡에는 주요 대기업의 R&D센터가 들어선다.

출처 직방

양천구 목동에 사는 부동산 투자자는 강서구가 바로 경계를 인접하고 있음에도 선호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서구에 마곡지구가 들어서 고급인력이 배치되고 대기업 R&D 센터 입주가 예정되어 있다 해도 크게 관심 가지지 않으니 이상하죠.


송파구 투자자는 물건이 아무리 좋아도 동작구, 양천구에 관심 가지지 않고 말입니다. 반면 강 건너 광진구 자양동에는 투자합니다.


이사를 하더라도, 자녀가 신혼집을 얻는데 있어서도 상하는 가깝고 좌우는 멀게 느껴집니다. 위치상으로는 강남에 있지만, 강남보다 제값을 못 받는 강동구. 양천구와 목동에 바로 인접한 강서구의 가격 상승이 더딘 것도 이러한 심리적 거리감에 의한 측면이 있습니다.

지난 1년간 서울 집값 상승률은 위와 같다.

출처 직방

집값은 강남을 중심으로 상하로 흐른다는 점. 그리고 대부분 사람에게 상하보다는 좌우 방향의 지역이 심리적 거리가 멀다는 점을 참고하셔서 내 집 마련의 입지를 판단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글. 우용표 주택문화연구소 소장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 저자' 저자

'경제상식사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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