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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파급효과 주는 도시 건축물 '광안대교' 기대효과

리얼투데이 입력 2019.12.09 13:48 수정 2019.12.09 13:48
조회 1229추천 0




지역을 대표하는 건축물은 단순한 상징물이라는 의미를 넘어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가져온다. 누군가 지역을 말하면 그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명한 건축물을 먼저 떠올리는 일이 많다. 서울이라고 하면, 63빌딩이나 광화문 등이 떠오르고, 부산하면 센텀시티, 광안대교 등이 연상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지역을 대표하는 건축물은 지역주민에게 자부심을 갖게 할뿐만 아니라 외지 및 외국관광객을 유도하여 경제적 파급효과는 물론 지역의 브랜드를 높여 기업 유치, 인구 유입, 상권 활성화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 도시 건축물 하나로 주변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


이렇게 한 도시의 건축물이 그 지역에 커다란 영향이나 현상을 미치는 것을 학술적인 용어로 ‘빌바오 효과(Bilbao effect)’*라고 일컫는다. 이러한 효과는 단순한 고층건물에 국한되지 않고, 대교(브릿지 또는 다리)에도 적용되면서 긍정적인 연쇄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쇠락을 거듭하던 스페인 빌바오에 구겐하임미술관이 설립되면서 관광업 호황이 이뤄졌고, 이후 도시의 세계적 건축물이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나타내는 말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오늘날 대교는 단순한 물류교통, 이동통로의 역할이라는 1차적인 공간을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이고, 경제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2차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차량만이 오가는 곳에서 사람이 걸어다니는 보행로를 더하자 주변 지역의 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가져오는 랜드마크가 된 것이다.





▶ 보행로 신설로 관광 수익 창출한 호주 ‘하버 브릿지’


보행로를 중심으로 한 주변 지역의 경제 활성화 효과는 호주 시드니시의 ‘하버 브릿지’, 뉴욕의 ‘브루클린 브릿지’ 등의 사례를 들 수 있다.

시드니시의 ‘하버 브릿지’는 기존 자동차 도로 이외에도 보행로를 만들면서 부가적인 창출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바다에서 유람선을 타고 이를 볼 수 있고,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건널 수도 있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이 열리던 해에는 ‘하버 브릿지’의 교통을 통제하고, 하루 동안 잔디를 깔아 외신기자와 관광객, 시민을 초대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브릿지 클라이밍이라는 다리 등반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 지난해에만 412억 원의 매출을 올려 140억 원의 순이익을 냈을 정도다.


오늘날 ‘하버 브릿지’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다리 중 하나가 됐고, 호주 시드니시의 오페라 하우스와 더불어 사랑받는 아이콘이 됐다.




미국 뉴욕시의 ‘브루클린 브릿지’도 마찬가지다. 1층엔 차량이 다니고, 2층엔 사람들이 다닐 수 있게 하면서, 샌프란시스코시의 ‘금문교’와 함께 주변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단순해 보였던 대교(브릿지 또는 다리)가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창출하는 랜드마크이자 아이콘이 된 것이다.



▶ 보행로 신설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 이룰 부산 ‘광안대교’


이 같은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국내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국내 대표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부산시의 ‘광안대교’가 그렇다.


‘광안대교’는 지역간 연계 및 원활한 물류기능이라는 1차적인 공간을 넘어 관광수요 창출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부산시는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대표 관광명소인 ‘광안대교’를 세계적 관광명소로 키우기 위해 보행, 자전거길 조성을 검토 중이다.






자동차 전용도로인 ‘광안대교’는 시민 보행로로 개방하기 위해 시범 걷기 행사를 진행한바 있다. 지난 7월 27일 ‘광안대교’ 상층부(4.9㎞)를 개방하는 이벤트를 개최한 바 있으며 버스킹 공연, 포토존, 푸드트럭 존 등을 마련하여 광안대교 위에서 지역 주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이색 경험이 화제가 되면서, 하루 만에 시민과 관광객 4만여 명을 불러모으기도 했다.


앞선 해외 사례에서 보듯이 ‘광안대교’의 보행로가 완전히 개방될 경우 관광수요만 보더라도 행사에 모였던 4만여 명보다는 더욱 더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부산시는 ‘광안대교’의 상시 개방 방안으로 상층부에 보행길, 하층부에 자전거길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보행 길에는 유리 바닥으로 된 잔도(棧道•절벽과 절벽 사이에 사다리처럼 높이 걸쳐 놓은 다리)를 만드는 방법도 검토할 수 있다는 게 시 관계자 이야기다.   






▶ 부산 ‘광안대교’ 보행로 신설, 일대 상업시설 파급효과 기대


이미 ‘광안대교’는 브릿지로의 기능뿐만 아니라 상층부에서 바라보는 주변 경관이 일품으로 끝없이 펼쳐진 바다, 손을 뻗으면 잡힐 듯한 오륙도, 광안대로를 둘러싼 황령산과 동백섬, 달맞이 언덕 등이 한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보행로의 역할까지 더해진다면, 주변 지역 일대 상권을 활성화 시키는 경제 효과까지 불러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광안대교’를 바라보는 광안리 해수욕장을 비롯해 민락공원 일대에 들어서는 상업시설의 경우 보행로 개통에 따른 파급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같은 사실에 힘입어 광안대교와 인접한 ‘오션테라스 스트리트’ 상업시설은 일찍이 많은 이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앞으로 광안대교에 보행로가 신설되면 광안대교 조망을 확보한 현재의 가치보다도 더 향상된 미래가치를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광안대교에 보행로가 신설되면,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외부 관광객까지도 더 많아지기 때문에 이들을 수요로 확보할 수 있는 커다란 상업시설이 필요하게 된다”며 “단순한 단지 내 상업시설을 넘어 스트리트형 상업시설의 장점까지 내재한 상업시설이라면 광안대교의 효과를 톡톡히 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호주의 ‘하버 브릿지’, 뉴욕의 ‘브루클린 브릿지’와 함께 세계적인 관광명소로의 성장을 눈 앞에 둔 부산의 ‘광안대교’가 빌바오 효과(Bilbao effect)를 통해 주변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이루게 될 지 주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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