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당에서 띄운 ‘천도론’ 세종 아파트 가격 급등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화제입니다. 최근 1~2년간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자 정치권에서 서울 아파트 가격을 잡기 위해 행정수도를 세종으로 이전하는 이른바 ‘세종 천도론’이 제기되면서 세종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7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국회와 청와대, 정부 각 부처를 모두 세종시로 이전하자”고 제안하면서, 세종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무섭게 치솟아 오르고 있습니다. 여당에서는 주요 국가기관들을 세종시로 옮겨 수도권 과밀화를 해소하겠다는 분석이지만, 이제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세종시까지 아파트 가격이 치솟아 올라 서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 ‘전국 1위’…올해 세종시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상승률 36.96%
올해부터 꿈틀거리던 세종시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7월 세종 천도론으로 더욱 가파르게 치솟아 오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8월에만 하더라도 세종시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1113.8만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1월 1159.6만원으로 상승하더니 8월에는 1588.1만원까지 급등했습니다.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올해에만 36.96% 기록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 보이고 있습니다.
세종시는 최근 5호선 연장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급등한 경기도 하남시(24.46%)와도 큰 격차를 보이고 전무후무한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편,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9.28%, 수도권은 11.18%로 확인됐습니다.
| 지난해 3억 하던 아파트, 올해 6억 7000만원에 팔려…상승률만 116% 달해
이 같은 세종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세종시의 한 아파트는 1년간 110%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고운동에 위치하는 ‘가락마을 20단지’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해 8월 3억 9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8월에는 6억 7000만원에 거래돼 1년간 3억 6100만원 올랐고, 116.83%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세종시 다정동의 ‘가온마을 6단지’ 전용면적 108㎡은 지난해 8월 5억 7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8월에는 10억 7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되면서 1년간 5억원 올랐고, 87.72%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외에도 세종 고운동에 위치한 ‘가락마을 19단지’ 전용면적 105㎡는 2019년 8월 3억 9526만원에 실거래됐지만, 2020년 8월에는 7억에 손바뀜이 이뤄지면서 전년대비 3억원 올랐고, 77.10% 상승했습니다.
| 개발호재 풍부한 세종 아파트 가격, 한동안 지속될 전망
여당의 세종 천도론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 외에도 세종은 다양한 개발호재가 있어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인 개발호재는 서울~세종고속도로(2024년 개통예정), 세종시 공동 캠퍼스 조성(2022년 완공 예정), 국립박물관(2023년 완공 예정), 국립수목원 조성(2021년 완공 예정), 종합운동장 건설(2025년 완공 예정) 등이 있습니다.
특히, 서울~세종고속도로가 준공되면 서울과의 교통 접근성이 개선되며 용인·안성·천안 지역 거주자의 출퇴근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에 정부 청사 이전 등으로 세종 국회의사당 건립까지 더해지면 세종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세종시로 행정수도를 옮기더라도 기업들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수도권 쏠림 현상을 저지하기엔 역부족이라
며 여당은 확정되는 않는 행정수도 이전을 언급해 수도권 아파트 가격뿐만 아니라 세종시 아파트 가격에도 불을 붙였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개발호재 풍부한 세종 아파트 가격, 한동안 지속될 전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