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의 부동산 가격을 보면 강남인지, 강북인지 또는 한강 변인지 외곽인지 등 입지를 기준으로 확연히 달라지는데요. 이렇듯 부동산 가격은 입지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 기본이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곳에 10억 원대의 아파트가 있는 거죠.

그 아파트가 강남에 맞먹는 시세를 형성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입지를 무시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조건 ‘신축 대단지’입니다. 날이 갈수록 신축의 편의성, 대단지의 커뮤니티 시설 등을 선호하는 수요자가 늘어나면서 신축 대단지의 위상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신축 대단지, 그중에서도 경기도에 위치한 2,000세대 이상 입주예정 아파트 5곳을 살펴보겠습니다.

2020년 7월 입주를 앞둔 산성역포레스티아입니다.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하고 있고요.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으로 3개 브랜드가 함께 시공하는 단지입니다. 총 4,089세대로 지난해 9월 일반 분양해 현재 성남 구시가지 정비사업 중 가장 속도가 빠른 편입니다. 

지하철 8호선 산성역이 가까워 지하철을 이용하면 잠실역까지 15분, 강남권은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어 교통도 편리합니다. 편의시설로는 단지 남쪽에 이마트와 롯데시네마 등이 있다고 하네요. 현재 전용 22평형의 입주권이 8억 후반대~9억 원 사이로 시세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2020년 2월 입주예정인 그랑시티자이1차입니다. 안산시 상록구에 한국농어촌공사 인재개발원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고, 총 3,728세대로 지어집니다. 지난 10월에는 입주예정자를 대상으로 입주박람회를 열기도 했는데요. 약 80여 개의 업체가 참여해 공동구매, 경품 추첨 등 다양한 행사를 했습니다.

안산그랑시티자이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 친화적인 주변 환경입니다. 단지가 시화호, 안산갈대습지공원, 사동공원 등에 둘러싸여 있어 조경은 물론 산책하기도 좋습니다. 얼마 전 착공한 신안산선이 개통하면 서울 접근성도 한층 더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용 25평형의 입주권 시세는 4억 원대 초반~5억 원대 초반입니다.

세 번째는 파주시 동패동에 위치한 운정신도시아이파크입니다. 2020년 7월 입주예정이며, 총 3,042세대의 대단지입니다. 운정신도시는 경의중앙선, GTX-A노선, 고양선 등 추가 개발 여력이 존재하고요. 택지 개발지구라는 장점 때문에 주변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수요자들에게는 더욱 매력적입니다.

운정신도시아이파크의 분양 당시 평당가는 1,125만 원이었는데요. 최근 2년간 파주시에 입주한 아파트 시세가 평당 1,358만 원으로, 운정신도시아이파크 역시 전용 25평형이 분양가 3억 8,000만 원대에서 현재 시세 4억 중반대로 1억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다음은 김포골드라인 노선이 지나는 김포한강신도시의 대단지 한강메트로자이2단지입니다. 2020년 7월에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총 2,456세대인데요. 골드라인이 뚫리고 점점 인프라가 갖춰지고 있어 앞으로 주변 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한강메트로자이2단지의 입주권은 25평형 4억 원대 중반이고요. 청라경제자유구역-계양산업단지-김포공항-마곡산업단지 등 김포 주변으로 배후수요가 풍부해 실수요자 중심으로 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은 e편한세상옥정메트로포레입니다. 2020년 6월 입주 예정이고요. 2,038세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옥정신도시는 최근 7호선 연장선이 확정되고 GTX-A노선 조기 착공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뜨겁습니다.

e편한세상옥정메트로포레 역시 약 2,000~3,000만 원의 프리미엄이 붙고 있습니다. 전용 25평형의 입주권 시세는 현재 3억 1,000만 원 수준에 형성되어 있네요.

지금까지 경기도 2,000세대 이상 입주예정 아파트 5곳을 알아봤습니다. 지난 6일 분양가 상한제가 서울 27개 동에 적용된다고 발표되었죠. 이로써 서울은 물론 주변 지역까지 당분간 신축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너무 올라버린 서울 신축보다는 교통 여건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경기도 신축 대단지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