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값은 오르고 지지율은 떨어지고… 文정부 지지율 53.5%
“8·2부동산대책 이전으로 집값 되돌려놔야 한다”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와 있는 글입니다. 이 청원자는 “그동안 민주당에 투표해왔지만 이제부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하는 정책을 반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집권 2년차에 접어드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9월 1주차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53.5%로 나타났고 부정평가는 40.5%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문 대통령의 최고 지지율 82.0%에서 28.5%나 하락한 수치입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은 잦은 부동산 규제와 아파트 가격 급등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에서 온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세제, 금융, 청약, 재개발·재건축 관련 규제들을 총망라한 부동산 대책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런 부동산 규제로 아파트 가격이 잡힐 것이란 기대와 달리 서울 아파트 가격은 수직상승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 7억원을 넘어선 서울 중위가격은 8개월 만에 8억원을 돌파했고 강남 11개구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10억원을 넘어서며 아파트 가격이 미친 듯이 치솟아 올랐습니다.
| 전국 아파트 상승률 상위 10곳 중 9곳이 ‘서울’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똘똘한 한 채 열풍으로 번지면서 서울 아파트 상승률이 압도적으로 높아졌습니다. 문재인 정부 이후 전국 아파트 상승률은 12%를 나타났지만, 서울 아파트 상승률은 29%로 2배를 넘어섰습니다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월간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 이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성동구로 나타났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성동구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2302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9월에는 3204만원까지 치솟아 올라 39%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이는 전국 아파트 상승률 12%보다 3배를 넘는 수치로 성동구 아파트 가격은 압도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집값 상승률 1위 성동구 아파트
| 성동구 옥수하이츠, 1년 4개월만에 4억 3000만원 상승
실제로 성동구 옥수동에 위치해 있는 옥수하이츠 전용 84㎡은 지난해 5월 7억 9000만원에 실거래 됐지만 올해 8월에는 12억 2000만원으로 실거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년 4개월만에 4억 3000만원이 상승한 것입니다. 금호동에 위치한 금호자이 1차 전용 84㎡도 지난해 5월 6억 8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9월에는 9억 9000만원에 실거래돼 3억 1000만원이나 뛰었습니다.
집값 상승률 2위 분당구, 3위 송파구
| 분당구, 문재인 정부 이후 평균 3억 올랐다
성동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은 보인 곳은 성남시 분당구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5월 분당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2242만원이었지만 올해 9월에는 3085만원으로 37.61%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분당구 서현동에 위치한 한양아파트 전용 84㎡은 지난해 6억 2000만원이었지만 올해 9월에는 9억 8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진 것입니다.
아파트 상승률 상위 세 번째 지역은 송파구로 나타났습니다. 2017년 5월 송파구 평균매매가격은 3.3㎡당 2864만원이었지만 올해 9월 3934만원으로 37.33% 상승하면서 전국 3위를 차지했습니다.
경제만랩 오대열 리서치팀장은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잡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지만 시장은 반대로 흘러가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참여정부 시즌2가 되지 않으려면 더 세밀하고 핵심을 찌르는 규제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