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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2기 신도시, 깨우기도 전에 3기 신도시 등장

경제만랩 입력 2018.10.29 10:10 수정 2018.11.15 17:38
조회 3850추천 3

 

| 서울 내 집 마련, 꿈도 못 꿔…비싼 집이 더 비싸져

 

# 서울 강남의 한 광고회사에 다니고 있는 박지수씨는 김포한강신도시로 이사했다. 내년에 개통되는 김포도시철도로 출퇴근이 편리해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아파트를 구입하면 차후에 웃돈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생겼다. 하지만, 생각과 다르게 한강신도시 아파트 집값은 좀처럼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연일 보도되고 있지만 이씨는 딴 세상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직장인 박지수씨는 “서울 아파트 가격은 신고가를 찍으며 집값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신도시들은 전혀 오르지 않았다”“차라리 출퇴근이 수월한 서울 빌라를 구매하는 게 몸과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신도시라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지만…교통이 너무 괴롭다

 

서울의 비싼 아파트 가격을 피해 신도시와 택지지구에 위치한 아파트를 알아보는 사람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통상 아파트는 생활환경이 쾌적하고 주거인프라도 우수해 선호의 대상이며 빌라와 달리 집값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 수요도 많습니다. 하지만, 일부 신도시들은 교통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아파트가 들어서다 보니 대중교통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런 단점 때문에 집값이 오르지 않고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경기 김포시 운양동에 위치한 ‘김포한강신도시 롯데캐슬’ 전용 84㎡는 3년째 집값이 상승하지 않고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15년 4억원대 유지하던 아파트 가격이 2018년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주 옥정신도시도 상황은 같습니다. 양주시 옥정동에 위치한 ‘세창리베하우스’ 전용 84㎡은 3년째 1억 6000만원대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교통개발 언제 이뤄지나…고생하는 신도시 주민들

 

집값 문제 뿐만 아니라 매일 출근길도 고통입니다. 경기도권으로 내 집 마련을 해도 서울에 양질의 일자리가 많다 보니 매일 서울에 출퇴근하는 경기도민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서울시의 통계정보 시스템의 주민등록전출지별 인구이동 분석을 살펴보면 지난해 서울시를 벗어난 인구는 총 59만 3944명이었습니다. 이중 62%인 37만 760명이 경기도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서울 생활권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아 서울 출퇴근길은 지옥길로 변해버렸고 삶의 만족도도 하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 2기 신도시, 교통과 일자리 없는 도시로 전락할라…

 

치솟는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2기 신도시를 지정해 주택 대거 공급했지만, 주택수요를 제대로 흡수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미분양만 쌓이는 신도시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계속해서 서울 집값이 치솟자 정부는 3기 신도시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지난 9월 정부는 서울과 1기 신도시 사이에 3기신도시 4~5곳을 선정해 주택 2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물리적인 거리만 따져봐도 3기 신도시가 2기 신도시보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 위치할 것이기 때문에 2기 신도시는 소외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 아직 개발도 끝내기 전에 3기 신도시라니…

 

3기 신도시 발표에 서울 주민들은 서울 집값이 안정세로 잡힐 것이고 무주택자의 불안 심리도 해소시켜 줄 것이라며 좋은 수요 억제책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경기도 주민들은 국민청원에 나서며반발하고 있습니다. 2기 신도시보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3기 신도시를 지정하면 2기 신도시에 분양예정 아파트들은 과거와 같이 미분양의 무덤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2기 신도시와 경기도 일대가 부족한 교통망과 생활인프라로 미분양이 쌓여있는 상태에 새로운 신도시를 내놓은 것은 베드타운만 형성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부동산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3기 신도시는 2기 신도시보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 위치할 것이기 때문에 2기 신도시 주민들의 불이익이나 타격은 걱정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단순한 주거시설 공급이 아닌 오피스 등 업무시설을 확충해 서울에 집중된 일자리를 분산시키고 자족기능을 살려주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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