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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부산은 어디로? 기업도 부동산도 불안하다

경제만랩 입력 2018.11.05 13:39 수정 2018.11.15 17:28
조회 489추천 0

 

| 폐업 업체가 속출하면서 을씨년스럽기까지 한 녹산국가산업단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합니다"

 

 

부산에서 제조업을 하던 김대표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한 때 직원만 100명 가까이 있었는데, 지금은 문닫은 폐공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입주 기업의 70%가 가까이가 선박과 자동차 부품 업체로 구성돼 있는 녹산국가산업단지는 수출 부진 여파로 공장들이 줄줄이 폐업하고 있는 상황이고 도로변에는 ‘공장 급매·공장 임대’라고 적힌 현수막들이 빽빽하게 붙어있습니다.

 

 

| 일자리는 줄고, 가게부채는 늘고….걱정 깊어지는 부산

 

부산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제조업, 조선, 자동차산업, 소매유통업 등이 침체하고 있습니다. 부산 기업들은 올해 초에 세운 영업목표를 절반 이상 채우지 못하고 실제 경영 실적 역시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자동차부품업 경영 동향 분석’을 살펴보면 전년 대비 매출액이 증가한 기업은 87개체(45.1%)인 반면, 감소한 기업은 106개체(54.9%)로 매출액이 떨어진 기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전망도 어둡게 분석됐습니다. 4분기 자동차 부품의 경기전망지수는 68로 나타난 것입니다. 통상, 경기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회복을 그 미만이면 경기악화를 의미하는데 자동차부품은 상당히 악화된 상태입니다. 문제는 자동차부품업 뿐만 아니라 소매유통업과 제조업 등도 경기전망지수가 내려앉고 있다는 것입니다.

 

 

| 집값도 빠지고, 인구수도 빠지고 있는 부산

 

부산 경기가 어두워지면서 부동산 시장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9월 부산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3.3㎡당 1169만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9월에는 1153만원으로 1.44%가 하락했습니다. 5대 광역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산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해운대 롯데아파트’ 전용 84㎡는 지난해 4월에는 4억 66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9월에는 3억 8000만원까지 떨어져 1년새 18.45%나 하락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산 인구수가 줄고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부산은 영남 지역 최대 도시이자 서울시 다음가는 제2의 도시라고 불리지만 인구수는 계속 빠져나가고 있는 치욕스러운 상황입니다. 실제로 부산시 인구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3년에 부산시 인구수는 356만명이었으나 올해에는 350만명으로 6만명이나 줄었습니다.

 

 

| 청약광풍, 역대급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부산

 

부산 집값 하락과 인구수 하락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수급균형이 깨지면서 미분양 물량까지 쌓이고 있습니다. 불과 1년 전에만 해도 720가구을 기록하던 미분양 물량은 4배 가량 늘어난 3000 여 가구까지 치솟아 올라 분양시장도 위축해지고 있습니다.

 

한 분양업체 관계자는 “입주 이후 매매차익에 대한 기대감도 떨어지고 있고, 대출규제로 실수요자가 집을 구매하는 것도 어려워져 분양이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 부산, 청약조정대상지역 해제가 가장 큰 변수

 

 불과 2년 전에만 해도 전국 청약경쟁률 10곳 중 7곳이 부산이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순위 내 마감도 버거울 정도로 인기가 식고 있습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016년 부산 청약경쟁률은 99.12대 1을 기록했지만 올해엔 9.77대 1로 한자리수대로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끝으로 부동산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부산은 청약조정대상지역 해제가 가장 큰 변수입니다. 최근 부산시가 청약조정대상지역인 해운대·수영·남·동래·연제·부산진구을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고 국토부는 향후 가격과 거래동향, 청약 상황 등을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라는 입장입니다.만약 청약조정대상지역에 해제가 이뤄지면 아파트 1순위 청약 자격 중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2년에서 6개월로 단축되고, 분양권 전매시 양도세율 50% 일괄 적용 등이 사라져 부산 주택시장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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