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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열을 잡아야 부동산도 잡힌다

경제만랩 입력 2018.11.12 10:20 수정 2018.11.15 17:25
조회 127추천 1

 

 

| 쌍둥이 딸, 성적 올려주기 위해 조작

 

쌍둥이 딸의 성적을 올려주기 위해 고등학교 시험문제 유출이라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학년 1학기 당시 전교 59등과 121등하던 쌍둥이 자매가 2학기에는 이·문과 전교 5등 2등을 하는 가하면 2학년 1학기에는 각각 이·문과전교 1등을 한 것입니다. 갑작스런 성적 급등에 원인을 파악해보니 이 학교의 보직부장인 쌍둥이 딸의 아버지가 같은 학교에 재학중인 쌍둥이 딸들에게 시험문제를 미리 알려준 것입니다. 자식들에게 정직함을 가르쳐야 할 교육자 집안에서 성적을 위해 온갖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입니다.

 

 

|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대한민국 교육열

 

"부모가 굶더라도 자식의 공부는 시켜야 한다"

는 말이 나올 만큼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세계적으로도 알아줍니다. 실제로 뉴욕타임스의 미국의 교육과 소득불평 수준에 대한 분석 기사에서 한국을 세계 주요국 가운데 교육열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았습니다. OECD회원국 가운데 주요23 개국 성인(25~64세)의 학력수준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부모 세대보다 자녀 세대 학력이 높거나 같은 경우가 9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자녀 교육이라면 아낌없이 지원

 

# 서울 강남에 거주하는 직장인 46세 강민석씨는 고등학생인 두 자녀를 키우는데 허리가 휠 지경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해외유학을 준비하는 자녀들을 위한 사교육비가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 지난해 여름방학 동안 미국 수능시험인 SAT학원에 보내는데 1000만원 상당 소비됐고 여기에 다양한 과외활동, 예체능 계열 수업까지 시키니 사교육비가 감당이 안될 정도다.

 

강씨는 “주변 아이들은 여기저기 학원을 다니는데 우리 아이만 학원에 보내지 않으면 경쟁사회에서 뒤처질까봐 걱정돼 학원에 보내는데, 재정적인 부담이 크다”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실제로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를 살펴보면 전국 초중고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7만 10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지난 2년전 2015년 강남구가 발표한  ‘강남의 사회지표’를 살펴보면 강남구의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130만원으로 확인됐습니다. 2년간 차이가 있음에도 전국 사교육비 평균의 5배에 달하는 정도로 사교육비 양극화도 커지고 있습니다.

 

 

| 명품 학군이 명품 아파트 만든다

 

서울 내 전통적인 명문학군으로 강남구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을 꼽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들의 지역에서는 길 하나 사이에 두고 명품학군으로 배정되는 아파트와 그렇지 않는 아파트 사이에 집값도 엇갈릴 정도로 치열한 편입니다.

 

온라인 강의와 내신성적 비중 확대로 명문학군 수요가 예전보다 줄었다고 하지만 정부의 자율형 사립고, 외국어고, 국제고의 학생선발 우선권을 폐지하기로 한 교육제도 개편으로 명문고와 학원가가 잘 형성된 지역으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됩니다.

 

업계에서는 자사고와 특목고의 학생 우선선발권이 폐지됐기 때문에 이 학교가 떨어지면 원치 않는 일반고로 배정되는데 이왕이면 명문고로 배정되는 편을 희망하기 때문에 명문학군의 수요는 줄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학군이 뛰어난 단지들의 인기도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지나친 교육열은 끝내야 할 것

 

내가 고생하더라도 내 자식만큼은 명문대를 보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입니다. 다만, 이러한 이유로 아파트는 거주공간이 아니라 투기의 대상으로 보거나, 학교 옆자리 친구를 경쟁자로 인식하게 해 극단적인 제로섬게임을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정부가 교육의 평준화를 외치고 있지만 부모들의 명문 학군에 대한 희망은 여전히 많습니다. 이런 부모의 희망을 뭐라고 할 순 없지만 지나친 교육열 때문에 자녀들이 힘들어한다면, 대화를 통해 적당히 조절할 줄도 알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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