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값 오른다’ vs ‘집값 내린다’ 언제나 말이 많은 부동산 경제전망
세상에서 두 번째로 어려운 일이 남의 지갑에서 돈을 빼오는 일이고,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내 생각을 남의 머리에 넣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처럼 상대방의 생각을 움직이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부동산 전망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제 전망을 하더라도 독자의 자신의 투자 성향을 기준해 해석하기 때문에 나와 다른 부동산 전망을 내놓는다면, 무지(無知)하다고 주장하고, 무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쉽게 말해, 자기가 보고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확증편향이 강한 부류 중 하나인 것입니다. 때문에 부동산 논쟁은 이전부터 끊이질 않았던 주제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부동산에 대해 관심을 놓을 순 없습니다. 우리나라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순자산 구성을 살펴보면 주택이 50.5%, 주택 외 부동산 25.7%로 부동산이 4분의 3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 대해 귀를 열고 많은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자산관리에도 안정적이기 때문입니다.
| 기준금리 인하로 주택매매시장 어떤 영향 받을까?
부동산 시장을 알아보기 전에 가장 먼저 경제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경제 패러다임을 확인해야 부동산 시장을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세계경제전망은 저성장과 저금리 시대입니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0.1% 하향 조정했습니다. 한국은행 마찬가지로 한국경제성장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대폭 낮추면서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인하했습니다.
이 같은 기준금리 인하로 부동산 시장을 해석하는 방법이 두 가지가 됩니다. 금리 인하로 대출을 조금 더 저렴하게 받을 수 있어 부동산에 유동자금이 흘러가 주택매매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는 주장과 불경기 요인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주택매매가격은 제한적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해 아파트 가격 상승에는 제한적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문재인정부가 서울 아파트 집값잡기에 칼을 갈았고, 부동산 관련한 온갖 규제를 쏟아내면서 부동산 시장을 압박하는 강도가 점점 강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분양가상한제로 당장 분양가를 낮출 수 있을지 몰라도 향후엔 큰 문제가 낳을 수 있다!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지난해 문재인 정부는 다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 금지와 보유세 인상, 양도세 중과 등의 온갖 부동산규제를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생각처럼 잡히질 않자 더 강력한 부동산 규제카드를 추가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참여정부에서도 내놓았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통해 서울 집값을 잡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분양가상한제가 도입된다면 아파트 분양가가 낮아져 기존 아파트들은 매매에 나서지 않고 아파트 청약에 몰려 기존 아파트에 대한 인기는 줄어들고 가격 하락도 이뤄질 수 있습니다. 한 중개업소에서는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에 아파트 매수 문의가 뚝 끊겼다며 집주인들이 아파트 가격을 낮춰도 사겠다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위기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분양가상한제로 분양가가 낮아진 가격으로 분양을 받는다면 향후 주변 시세에 맞춰 가격이 조정될 테니 결국 시세차익이 커져 로또청약이 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부동산 규제로 건설사들이 사업성 악화를 우려해 연초에 계획했던 아파트 분양을 미루고 정비사업을 하지 않는다면, 아파트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 향후 더 큰 가격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다른 투자상품에 비해 안전한 만큼, 부동산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
이렇게 정부가 부동산 규제에 나서고, 국내경기가 좋지 않더라도 결국엔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확신을 찬 주장도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부동산 시장은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는데 장기적으로 본다면 주택 가격은 우상향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한 부동산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다른 투자상품에 비해 부동산 가격이 쉽게 내려가지 않는 것은 부동산은 단순히 수익성뿐만 아니라 안정성이라는 가치까지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이나 채권 같은 경우 회사가 망하면 그대로 휴지조각이 되는 것이지만, 부동산은 망하지 않는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은행 이자보다 수익률이 높은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 묻지마 부동산보다는 다양한 해석을 파악하고, 부동산 매입에 결정할 것!
이 외에도 한국의 인구감소와 아파트 과잉공급, 빈집, 미분양 아파트 등의 문제도 보는 시각에 따라 해석하는 방법이 다양합니다. 하지만,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무조건 듣지 않거나 무시하는 방법은 좋지 않습니다. 부동산 위험요소와 상승요소는 언제나 함께 하고 있고, 부동산 시장에서는 ‘절대’라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부동산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저금리에 경제성장은 느린데 투자할 곳은 없고, 물가는 오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고령화는 날로 심화되고 인구 절벽까지 오고 있지만, 부동산 가격은 홀로 뛰는 기현상을 보입니다. 이렇게 온갖 사회현상을 분석해도 부동산 전망하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부동산 시장에 관심을 놓을 것이 아니라 다양한 해외사례와 지나치기 쉬운 통계 등을 꾸준히 연구하고, 업계 전문가를 들으면서 또 다른 시각을 넓히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