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입제도 개편으로 수능 영향력 최대 87% 높아질 수 있어
지난해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이 대입 정시 확대와 외고, 자사고, 국제고 폐지 방침을 확정내면서 2025년에는 전국의 모든 자사고와 외고를 일반고로 전환시키겠다고 밝히면서 강남8학군이 다시 부활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교육시민단체에서는 이번 대입제도 개편으로 대학들이 논술전형을 폐지하지 않고, 학생종합전형(학종)에 수능 최저를 반영할 경우 수능의 영향력이 최대 87%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 같은 영향으로 명문 고등학교들과 유명 학원가가 몰려있는 이른바 서울3대 학원가로 꼽히는 강남구 대치동,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 일대 아파트 전셋값들도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 강남8학군에 명품 학원가를 갖춘 대치동…전세가 오른다
우리나라 대표 명문학군으로 불리는 대치동의 경우 단대부고와 중대부고, 숙명여고 등 강남8학군이 인접해 있고 유명 학원들도 많아 자녀 교육을 위해 찾는 수요가 많은 곳입니다. 학원가에 인접한 은마아파트나 대치쌍용 1·2차, 대치우성1차 등의 경우 학원가를 걸어서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전세수요가 많아지면서 가격도 올라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대치현대’ 전용 85㎡는 지난해 1월에만 하더라도 8억 5000만원에 전세거래가 이뤄졌지만, 12월에는 9억 7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전셋값만 1억 2000만원 상당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삼성래미안’ 전용 84㎡도 지난해 1월에만 하더라도 전세가격이 10억 5000만원이었지만, 지난 12월에는 11억 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년새 1억이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강남에 대치동이 있다면 강서에는 목동이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도 강남 대치동만큼 교육열이 뜨거운 곳입니다. 목동은 다양한 학군과 학원가들이 위치하고 있으며 특히 목동에는 중학교 학군이 탄탄합니다.
서울 특목고 진학률이 가장 많은 것으로 유명한 월촌중, 신목중, 목운중은 특목고의 경우 특목고 진학률과 별개로 학업성취도가 뛰어나 학부모에게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학교입니다. 이번 특목고 폐지에도 기존 학업성취률이 높은 만큼 목동의 아파트 수요는 식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목동신시가지 7단지’ 전용 101㎡의 경우 지난해 1월에만 하더라도 7억원에 전세거래가 이뤄졌지만, 12월에는 8억 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1년새 1억 5000만원이나 뛰었습니다.
‘목동신시기지 4단지’ 전용 67㎡도 마찬가지로 같은 기간 4억원에서 5억 3000만원으로 올라 지난해 전셋값만 1억 3000만원이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강북의 주요 학군 노원구도 전셋값 상승…서울 아파트 전세가 어디까지 오르나
강북의 주요 학군이자 서울 3대 학원가에서 비교적 저렴한 아파트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노원구 역시 전세가격 상승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중계동 학원가 인근에 위치한 ‘중계청구 3차 아파트’ 전용 84㎡의 경우 지난해 1월에만 하더라도 4억 8000만원에 전세거래가 이뤄졌지만, 지난해 12월에는 6억원에 거래되면서 1억 2000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최근 자사고 폐지와 정시 확대 방침에 따라 불붙은 수요가 명문학군을 갖춘 아파트들로 번지면서 아파트 가격도 올라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끝으로 부동산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지난해 자사고 폐지와 정시 확대 이슈가 나오면서 서울 3대 학원가로 불리는 아파트들은 학부모들이 새 학기를 앞두고 전세를 찾기 나서면서 전세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학원가 인근 아파트들은 매매가는 물론 전세가도 갈수록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