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서울 아파트와 갭메우기 현상 나타나
정부가 내놓은 12·16부동산대책의 풍선효과로 경기도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지역이 수원과 용인, 성남으로 이른바 ‘수·용·성’으로 불리며 서울 아파트와 갭메우기로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올해 4월에 개통하게 될 서울 지하철 5호선 하남 연장선의 최고 수혜지 하남시와 2016년 착공이 들어간 별내선의 수혜지인 구리시에서는 부동산 규제의 풍선효과와 지하철 개통으로 인한 서울 접근성 강화로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리시가 뜨기 시작한 것은 별내선 지하철 착공이 들어간 이후부터 입니다. 별내선은 8호선 암사역부터 남양주 별내신도시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신설역 5개 중 3개가 구리시로 토평, 구리, 구리도매시장역이 생기기 때문에 별내선의 가장 큰 수혜지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별내선이 개통하게 되면 구리역에서 잠실역까지 8정거장으로 15분만에 이동할 수 있어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 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지난 19일에는 구리시가 서울 접근성 확대를 위해 지하철 6호선 연장 사전 타당성 용역에도 착수에 나서는 등 교통개편 확대에 힘을 쏟아붓고 있는 만큼,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하남시의 경우 3기 신도시 개발호재에 따른 기대감과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이 지역가치를 높인 것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우선 3기 신도시는 서울과 비교적 가까운데다 주거와 일자리가 복합된 자족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며 5호선 하남연장선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의 접근성이 대폭 확대되고 여기에 9호선까지 개통되면 강남역까지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어 파급력이 굉장히 큰 지하철입니다.
| 구리, 하남 뛰어넘나…구리-하남 아파트 가격 격차 벌어진다
이렇게 서울 지하철 연장으로 구리와 하남시의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지만, 구리시가 하남시의 아파트 가격을 따돌리며 더 높이 치솟아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KB부동산의 주택가격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1월에만 하더라도 구리시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737.4만원, 하남시는 1740.1만원으로 두 지역의 아파트 가격격차는 2.7만원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1월에는 구리시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1844.1만원으로 치솟아 올랐고, 하남시는 1796.2만원에 머물면서 두 지역의 가격격차는 47.9만원까지 벌어지게 되면서 구리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 구리 아파트 8개월에 1억 7800만원 뛰었다!
이 같은 구리시와 하남시의 아파트 가격 격차는 실거래가에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경기 구리시 토평동에 위치한 ‘토평마을 e편한세상’ 전용 84㎡의 경우 지난해 4월에 6억 2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12월에는 7억 9800만원까지 치솟아 오르면서 8개울만에 1억 7800만원이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하남시 아파트도 6000만원 상당 가격이 올랐습니다. 경기 하남시 덕풍동에 위치하는 ‘하남풍산아이파크1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4월 5억 9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해 12월에는 6억 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6000만원 뛰었습니다. 이렇게 구리가 하남시의 아파트 가격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구리 부동산에 대한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 구리와 하남은 강남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규제가 끝나고 인기는 여전할 전망
서울의 부동산 규제를 피한 실수요자와 투자수요가 모이면서 구리와 하남시의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만큼 풍선효과가 꺼지면 구리와 하남시의 아파트 가격도 조정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구리와 하남시의 두 지역다 교통이 개선되고 입지가 좋은 편이기 때문에 부동산 규제의 풍선효과가 끝나더라도 지역가치는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서울에 노후가 진행된 아파트들이 재건축에 대거 들어가거나 재개발 사업이 구리시와 하남시의 변수로 작용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끝으로 부동산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하남시와 구리시는 최근 각종 개발호재로 품고 지역가치 상승이 큰 곳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강남권과 인접하는데다 한강도 인접해 유망한 지역으로 있는 하남과 구리시의 인기는 규제의 풍선효과가 끝나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