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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 사상 첫 7억, 실화냐?”

e분양캐스트 입력 2018.02.08 15:56 수정 2018.02.09 09:48
조회 9351추천 9



“이제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은 접어야 하나? 일반 회사원이 월급을 모아서 집을 사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다. 도대체 7억이 넘는 집은 어떻게 하면 살 수 있는 건지 궁금하고 마음이 답답하다. 집 값 부담에 일찌감치 결혼 생각도 접었다.” (직장인 7년 차 싱글남 A 씨) 


“부부합산 월 소득이 750만 원가량이다. 아끼고 아껴서 매달 500만 원씩 저금을 한다고 해도 7억짜리 집을 사려면 11년이 훌쩍 넘게 걸린다. 지금은 맞벌이라도 하지, 곧 아이를 낳고 키우는 동안 아내가 일을 잠시라도 그만둬 소득이 줄어든다면 20년은 걸릴 것 같다. 서울 집 값, 참 무섭다.” (결혼 3년 차 신혼부부 B 씨)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 가격이 최근 1억 원 이상 오르며 사상 첫 7억 원대를 돌파함에 따라 내 집 마련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반인들이 월급을 모아서 집을 살 수 있는 환경이 맞는지 의문이 생기는 것과 동시에, 치솟기만 하는 집값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만 할 뿐이다.


지난 5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7억 원을 넘어선 7억 50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6억 원을 돌파한 지 불과 8개월 만에 1억 원 이상 훌쩍 올랐다. 


아파트 중위 가격이란, 아파트 매매 값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을 의미한다. 가장 높은 가격과 가장 낮은 가격대의 주택이 제외된 값으로, 일반적인 수준의 아파트 값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는 가격이다. 


그런데 바로 이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이 지난해 매서운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과거 2009년 7월 5억 원을 넘어선 중위 가격이 4월 6억 원을 돌파하기까지 7년 반이 더 걸린 것과 비교할 때 열 배 빠른 속도다.


이 같은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는 강남권 재건축 사업을 주축으로 한 핵심지역의 재건축·재개발을 꼽을 수 있다. 특히, 평균 가격 자체가 여타 지역보다 월등히 비싼 강남 재건축 단지가 최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며 전체 서울 중위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강남 11개 구의 중위 가격은 8억 9천683만 원으로 전월(8억 6천645만 원) 대비 3.5% 뛰었다. 이에 비해 강북 14개 구의 중위 가격은 4억 7천969만 원으로 작년 말(4억 7천188만 원) 대비 1.65% 상승에 그쳤다. 강남 11개 구의 아파트 중앙 가격이 한 달 새 3천37만 원 오르는 동안 강북 14개 구의 중앙 가격은 780만 원 상승한 것이다. 


여기에, KB선도아파트 50 지수 역시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KB선도아파트 50 지수란, KB국민은행이 매년 12월 기준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의 아파트를 선정해 가격 추이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 지수는 올해 1월 135.3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21.15% 증가했다. 지난해 1월 11.79%, 2016년 1월 7.18% 오른 것과 비교하면 그 상승폭이 얼마나 높았는지 알 수 있다. 


한편 서울 집값이 이토록 치솟을 동안, 지방에서는 아파트 중위 가격이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6개 광역시는 이달 2억 4040만 원을 기록하며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후인 지난해 9월부터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의 중위 아파트값은 1억 6240만 원으로 집계되면서 10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서울 및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됨을 알 수 있다. 


업계 전문가는 “현재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이 급격하게 오른 이유는 덩치 큰 강남 재건축 단지의 치솟은 가격이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일반 서민들의 집값까지 같은 수준으로 상승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며 “서울에서도 강남과 강북의 상승폭의 차이가 크고, 지방은 하락세를 보이는 등 지역별 추이가 다른 만큼 수요자들 역시 내 집 마련이나 투자에 대해 지역별 선별적 태도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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