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유와 질적 향상 요구 커지며 부동산 시장 전반에서 ‘수변공원’ 프리미엄 작용
아파트는 시세 주도하고, 상가는 수익률 고공행진
부동산 시장 전반에서 ‘수변공원 프리미엄’이 날로 강해지고 있다. 최근 욜로(You Only Live Once),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워라밸(일과 사생활의 균형) 등의 문화가 확산되며 쾌적하고 여유로운 환경을 중시하는 성향이 부동산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침에 따라서다.
일단 수변공원 프리미엄은 주택시장에서 먼저 시작됐다. 삶의 질을 추구하는 수요자들이 가장 먼저 ‘내가 사는 집’을 찾을 때 수변공원이 가까운 것을 선호한 것.
실제로 집 가까이 수변공원이 위치할 경우 수변을 둘러싸고 형성된 풍부한 녹지공간까지 더해져 쾌적성이 뛰어난 것은 기본이고 잘 조성된 공원에서 여가생활을 즐기기도 좋다. 게다가 집 안에서 수변 조망권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까지 더해져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수변공원의 경우 수요는 많지만 흔하지 않아 희소성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집값 상승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경기 광교신도시에서는 ‘광교호수공원’ 일대 아파트가 높은 집값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수원시 하동 ‘힐스테이트 광교’는 광교호수공원 내 원천호수와 신대호수 사이에 위치해 양방향 조망권까지 갖춘 단지로 분양 당시부터 높은 인기를 끈 바 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97㎡형의 평균 매매가는 9억 9500만 원으로 최초 분양가(최고가 기준)였던 6억 1265만 원보다 무려 3억 8000만 원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이에 따라 수변공원 아파트의 인기는 청약시장으로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경기 하남시 망월동에서 분양한 ‘미사역 파라곤’은 망월천 수변공원 인근에 자리 잡아 뛰어난 조망권을 확보한 점이 강점으로 꼽히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1순위 청약접수 결과 80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무려 8만 4875명이 몰리며 평균 104.9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 나들이객 유인하는 수변공원 인근 상가, 투자자도 사로잡아
최근에는 수익형 부동산에서도 ‘수변공원 프리미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복합상가투자 시 수변공원 접근성이 차별화 요소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수변공원과 가까이 위치한 상가의 경우 수려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조망권도 확보돼 이용객들의 만족감을 더욱 높일 수 있다.
특히 최근 지어지는 복합상가의 경우 단순히 쇼핑, 먹거리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라 하나의 여가·문화시설의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수변공원 접근성이 좋은 상가일 경우 상가를 방문하는 것 자체가 나들이를 가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을 유인하는데 훨씬 유리하다.
게다가 최근에 조성된 수변공원의 경우 각종 여가·체육시설도 잘 갖추고, 각종 지역행사도 가능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연중 꾸준한 유동인구를 확보한다는 점도 강점이다.
수변공원에 모인 인파를 고객으로 흡수할 수 있는 만큼 뛰어난 집객력을 바탕으로 지역 상권의 중심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지역 주요 수변공원 인근에서 분양하는 상가의 계약은 속전속결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지난해 동탄 2 신도시 호수공원 인근에서 우미건설이 공급한 상가 ‘레이크 꼬모’는 총 180개의 점포가 계약 시작 3일 만에 완판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 전문가는 “삶의 질적 향상을 원하는 트렌드가 강화되며 내가 사는 집과 일터는 물론 내가 방문하는 상가에서까지 쾌적성과 여유로움을 즐기고자 하는 성향이 강화되고 있다”며 “수변공원 프리미엄 역시 이 같은 트렌드의 반영으로 앞으로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큰 요소인 만큼 부동산 투자 시 주목하는 것이 좋다”라고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