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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한 ‘라곰족’을 아시나요?

리얼투데이 입력 2018.07.31 11:40 수정 2018.07.31 15:51
조회 9877추천 3

소박하면서도 균형 잡힌 생활을 추구하는 ‘라곰족(Lagom族)’이 부동산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 스웨덴의 행복한 문화를 알다! ‘라곰(Lagom)’라이프를 알다!

라곰(Lagom)’은 ‘적당한’, ‘충분한’, ‘딱 알맞은’이라는 의미를 지닌 스웨덴어입니다. 또, 라곰은 스웨덴 사람들의 ‘소박하고 균형 잡힌 생활 방식’을 뜻하기도 합니다. 라곰은 동양철학의 ‘중용(中庸)’과 유사한 개념입니다. 또, 프랑스의 ‘오캄(au calme)’, 덴마크의 ‘휘게(hygge)’ 일본의 ‘소확행(小確幸)’도 비슷한 용어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다만, 위 용어들과 약간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라곰’에는 북유럽 특유의 ‘적당히’라는 철학과 ‘절제’ ‘균형감’ ‘단란함’과 같은 행동방식이 담겨 있습니다. 스웨덴 사람들은 ‘적당함’과 ‘균형 ‘속에서 일상의 행복을 찾고자 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규모가 크지 않아도, 너무 화려하지 않아도, 너무 욕심을 부리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을 만끽 할 수 있는 생활문화입니다. 곧, 소박한 생활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스웨덴의 생활문화인 ‘라곰라이프’가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생활을 중요시하는 현대인의 풍토가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과도한 업무와 분주한 일상을 벗어나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려고 하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라곰족은 단순한 재산증식이나 자녀 교육, 주거문제 등에 얽매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작아도 알차고 여유로운 생활을 희망합니다. 그들은 여기서 행복을 느끼려고 합니다. 그들은 갖가지 욕심으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됩니다. 작은 것으로 버리고 더 큰 행복을 얻으려는 그들만의 생활방식입니다.


국내 주거문화에도 라곰스타일이 반영되면서 시장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듯 합니다. 과거에는 더 크고 화려하며 값비싼 물품이나 자재를 구입해 자신을 치장하고 자부심을 높이려고 했습니다. 본인의 우월함을 내세우고 싶어 했었죠.


하지만, 자신과 공동체간의 균형 잡힌 문화가 조금씩 장착되면서 국내 시장의 트랜드도 조금씩 변해가고 있는 듯 싶습니다. 명품으로 겉모습만 화려하게 꾸미기보다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가려 하고 있으니깐요. 겉으로 비춰지는 모습만이 행복의 절대기준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이나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찾아 맛집투어를 한다든지 아니면 소소한 여행을 떠난다든지 다양한 생활을 하면서 행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값 비싼 곳이 아니어도 됩니다. 라곰족들은 자신의 실속에 맞춰 가성비 있는 삶을 꿈꿀 뿐입니다.  
 


■ 라곰라이프가 부동산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과거에는 주택 소유여부와 규모가 부의 상징으로 여겨진 때가 있었습니다. 우수한 입지에 더 크고 넓은 주택이 자부심이 되는 세상이었으니깐요.


하지만, 이런 문화도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크고 화려한 집이 아닌 작아도 알찬 ‘가성비’가 좋은 실속형 주택이 부동산시장에서 귀한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수년간 가파른 주택가격 상승도 부동산시장을 바꾼 주된 요인일겁니다. 게다가, 가구구성원의 수도 해마다 줄어들면서 굳이 큰 주택에서 거주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1인가구의 비중은 2000년 당시에 15.5%에 불과했습니다. 매년 1인가구의 비중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2010년에는 23.9%까지 늘었으며 오는 2020년에는 30.1%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또, 2030년에는 3가구 중 한 가구가 1인가구 됩니다. 2인 가구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가구구성원의 수가 줄어들면서 작지만 알찬 실속형 주택을 찾는 주택수요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방의 개수나 크기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여유롭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길 희망합니다.  단지 내에 휘트니스센터나 실내골프연습장, GX룸이나 도서관 등 각종 커뮤니티시설이 마련돼 있으면 금상첨화입니다. 또는 넓은 중앙광장이나 다양한 테마를 지닌 정원 등이 있어도 좋습니다.


라곰족들이 적은 비용을 지불하고도 각종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으므로 만족감이 배가 될 것입니다. 멀리 나가지 않고도 가족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으니깐요.


작지만 알찬 아파트들은 실제 부동산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잠실 파크리오’ 35㎡형은 지난 2월에 7억8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이는 전년 동월 가격인 5억4000만원보다 2억4000만원이나 오른 가격입니다.


분양권에도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습니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짓는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 49㎡ 분양권은 올해 초 6억2000만원에 팔려나갔습니다. 이는 분양가(5억2000만원) 대비 1억원 가량 오른 가격입니다.   


■ 작아도 좋다…편안한 주거생활만 영위할 수 있다면!!
 


라곰문화가 주택시장에 실제 반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택의 규모가 크지 않아도 출퇴근이 편리하고 생활여건이 우수한 곳에 청약통장이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올해 3월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당산동에서 분양한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 46㎡는 1순위에서 919.5대 1의 로또 같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주택형) 중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입니다.
지난해 경기도 안양시 평촌신도시에 분양했던 ‘평촌 어바인퍼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초소형평면인 46㎡B형이 1순위에서 112.8대 1의 가장 치열한 청약경쟁률을 기록 했습니다. 반면, 전용 84㎡A형의 경쟁률은 51.5대 1로 46㎡B형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아파트의 대체상품인 주거형 오피스텔도 작을수록 강합니다. 현대건설이 지난 4월에 분양했던 안양 평촌신도시 주변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범계역’도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청약자들이 가장 많이 몰렸던 타입은 전용 49㎡형입니다. 154실 모집에 무려 1만4615명의 신청자가 몰려 평균 9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초소형오피스텔도 인기입니다. 금성백조주택이 지난 4월에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했던 ‘동탄역 예미지 3차’도 420실 모집에 1783명이 몰려 4.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단기간 완판 됐습니다. 최근에는 유림E&C이 동탄2신도시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에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 분양을 시작했습니다. 이 오피스텔에도 투자자들의 발길이 계속되며 단기간 완판행진에 조만간 동참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동해바다를 품고 있는 ‘힐스테이트 속초’도 하루 만에 청약접수를 모두 끝냈습니다. 지난 25일, 오피스텔 138실의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650명이 청약해 평균 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접수를 모두 마무리 지었습니다.


■ 라곰스타일, 규모보다 실속과 균형이 먼저
 


규모가 작다고 무조건 ‘라곰’문화가 반영됐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작아도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곧, 만족도가 높아야겠죠. 주택을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성비가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작고 값싼 아파트라도 주거생활에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면 자신이 생각하는 주택의 가치가 그만큼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들이 반영됐는지 먼저 확인 해봐야겠죠.


여유롭고 건강한 삶을 꿈꾼다면 집 앞에 ‘대규모공원’이나 ‘정원’, ‘산’, ‘바다’, ‘호수’ 등이 있으면 좋을 겁니다. 또, 어린 자녀들이 있다면 안전한 통학을 위해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가 가까운 곳을 꿈꾸겠죠. 2030 젊은 미혼 세대들은 직장과 가까운 소형오피스텔을 선호할 수 있구요.


자신이나 가족의 취향이나 성격에 맞춰 자신의 집을 선택해야 합니다. 거기에 가성비와 실속까지 곁들어지면 더욱 좋겠죠.
라곰스타일과 주거문화에 대한 글을 이만 마치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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