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착공·분양·준공은 늘고 인허가는 줄어… 하반기 공급 줄어들 듯
올해 상반기는 어느 때 보다 새 아파트 집들이가 분주한 한 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이후 쏟아졌던 분양물량의 준공이 올해 상반기 집중되며 준공 실적은 작년 동기 대비 무려 20%나 늘어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0일, 올 상반기 전국 주택건설실적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상반기에는 분양시장이 활발하며 착공과 분양, 준공이 모두 증가했다. 다만, 인허가 물량은 줄어들어 하반기에는 공급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 2015~2016년 쏟아진 분양물량 올 상반기 집중 준공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상반기 크게 늘어난 준공물량이다. 상반기 주택 준공(입주) 실적은 전국 29만 8350가구로 작년 동기(24만 3916가구) 대비 2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5년 평균(20만 9982가구)에 비해서는 42.1%나 늘어난 수치다. 이는 지난 2015년에서 2016년 분양시장이 근래 들어 최대 호황을 맞으며 대량으로 공급됐던 분양물량이 준공시점에 이르며 나타난 결과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의 준공물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수도권은 14만 8550가구로 작년 동기 대비 32.8%, 지방은 14만 9800가구로 13.4% 증가했다. 다만 수도권 가운데 서울 준공 물량은 2만 965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4.0%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는 22만 9151가구로 작년보다 47.1% 늘었지만 아파트 외 주택은 6만 9199가구로 21.5%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 전년比 착공은 6.2% 증가, 분양은 9.1% 증가
준공실적과 함께 착공 및 분양실적도 전년 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 먼저 상반기 주택 착공실적은 전국 23만 318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21만 9523가구) 대비 6.2% 증가했다. 다만, 5년 평균(24만 1299가구) 대비 3.4% 줄어든 모습이다.
6월 착공실적은 전국 3만 5707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5만 724가구) 대비 29.6% 감소, 5년 평균(5만 1601가구) 대비 30.8%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13만 768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3.7% 증가했지만, 지방은 10만 2414가구로 10.0% 줄었다.
유형별 착공실적의 경우 아파트는 15만 8828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7% 늘었지만, 아파트 외 주택은 7만 4354가구로 15.5% 감소했다.
분양실적은 전국 158,368호로 전년 동기(145,105호) 대비 9.1% 증가하였으나, 5년 평균(168,516호) 대비 6.0% 감소했다. 6월 분양실적은 전국 38,186호로 전년 동월(52,406호) 대비 27.1% 감소, 5년 평균(42,945호) 대비 11.1%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84,719호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하였으며, 지방은 73,649호로 13.6% 증가했고, 이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일반분양은 98,329호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하였으며, 조합원분은 26,819호로 43.5% 증가했다.
★ 인허가는 전년 대비 16.2% 감소해
다른 모든 건설실적과 달리 상반기 인허가 물량은 작년 대비 16% 이상 줄어 눈길을 끈다. 올 상반기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24만 9505가구로 전년 동기(29만 7787가구) 대비 16.2% 감소했다.
수도권은 11만 705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한 가운데 서울은 2만 796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 425가구)보다 30.8%나 줄었다. 경기는 7만 3964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7만 6129가구)보다 2.8% 감소했다. 그러나 인천은 1만 512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328가구)보다 46.5%나 증가했다. 지방은 13만 245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만 905가구)보다 22.5% 줄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17만 459가구, 아파트 외 주택은 7만 904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3%, 16.1%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