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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나비효과, 여의도 호가 2억 급등

리얼캐스트 입력 2018.08.06 10:30 수정 2018.08.06 11:22
조회 1835추천 0



박원순 시장 한마디에 여의도 주택시장 후폭풍



“여의도 일대를 통째로 개발하겠습니다. 새로운 신도시에 버금가는 여의도 마스터플랜을 고민하겠습니다”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차 지난 7월초 싱가포르를 방문한 자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 이야기입니다.


2011년 이후 지난 임기 동안 개발보단 도시재생에 초점을 맞춰온 박 시장이 특정지역의 개발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여의도를 주거와 업무지구가 어우러진 초고층 국제 금융도시로 만들겠다고 예고한 이후 개발 기대감에 휩싸인 여의도 일대 재건축 단지들은 연일 실거래(매매기준)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잠잠했던 여의도, 매물 사라지고 호가는 상승



“정부 규제와 상관없이 여의도는 원래 거래가 활발한 곳이 아닌데도 부쩍 문의가 늘었습니다. 마스터플랜에 대한 언급이 언론에서 크게 다뤄지면서 그 이후에 바로 거래가 성사되고 있는데요. 현재 매물은 큰 평수만 1~2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여의도 미성 아파트 인근 C공인중개사)


실제로 여의도 개발계획이 발표되자 나와 있던 매물들은 빠른 속도로 거래됐고, 나머지 매물들은 집주인들이 거둬들여 매수할 집을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란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매물은 사라진 반면, 여의도 일대 호가는 전반적으로 1~2억원 가량 뛰었습니다.



여의도 일대 재건축 단지 집값 급등…”계속 오를 것”



실제 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광장아파트(전용 117m²)는 박원순 시장의 여의도 통합개발 발표 이후 14억8,000만원에 매매 계약서가 작성됐습니다. 올해 1월 실거래가로 신고된 13억8,000만원보다 가격 하한선이 6개월새 1억원 이상 오른 셈입니다.


63빌딩이 위치한 서(西) 여의도 지역도 최소 5,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상승했습니다. 재건축이 가장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는 시범아파트 79.33m²(24평)의 경우 7월초 11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12억5,000만원~13억 수준까지 매매호가가 오른 상태입니다.


매수자들이 시세보다 1~2억 이상의 높은 가격을 불러도 사정이 급한 집주인이 아니고선 팔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현장의 전언입니다.


“현재로선 수립중인 마스터플랜이 발표될 때까지 지켜보자는 분위기여서 매수자들이 어떤 금액을 제시해도 집주인들이 팔지 않을 것입니다. 호가 상승세가 이어지면 마스터플랜 발표 이후에도 1~2억원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범아파트 일대 B공인중개사)



재건축 아파트 밀집한 여의도 개발…기부채납 비율이 관건



서울 여의도 일대를 총체적으로 재개발하는 여의도 마스터 플랜에는 일반 주거지역을 상업 용도로 종상향하고, 종전보다 기부채납(공공기여) 비율은 낮추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용도 상향이 가능해지면 최고 50층까지 초고층 건물도 신축할 수 있게 됩니다. 기존에는 35층 층수 제한을 두던 재건축 아파트 규제에 예외를 둔 셈입니다. 단, 종상향에 따른 기부채납 비율은 재건축 단지 주민들과의 조율이 중요한 만큼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곱지 않은 시선…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이 직접 진화 나서



통개발 소식에 여의도 부동산이 술렁이자 정부는 즉각 박 시장의 행보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습니다. 그 동안 집값 안정화를 위해 규제를 쏟아냈고 1년을 쫌 넘긴 현재 급등도 잡고 전셋값도 하락하는 등의 시장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시점에서 박 시장의 여의도 개발 발언은 집값 상승을 불러올 이야기였기에 반가울 리가 없는데요. 때문에 김현미 국도교통부 장관은 “대규모 개발 계획은 중앙정부와 긴밀히 논의해서 진행돼야 한다”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개발이라는 것은 결국 부동산, 집값 상승과 결부되는 만큼 집값 급등에 대한 대안이 준비돼 있지 않다면 개발사업도 현 정부 아래선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여의도 12개 단지 재건축 미뤄지나…


이에 서울시는 통합개발 속도를 늦추고, 투기억제 방안을 함께 강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때문에 여의도동 12개 단지의 재건축 시기도 예측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일부 재건축 주민들은 안 그래도 다른 곳보다 재건축이 느린 편인데 마스터 플랜으로 기약없이 미뤄질까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재건축 계획이 다시 수정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일부 단지들은 개별로 세운 계획대로 재건축을 진행하게 해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는데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이 확정되고 재건축 단지들의 개별적 심의를 다시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곳곳에서 나타난 나비효과…얼마나 파급력이 커질 것인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부터 양도세 중과, 종합부동산세 강화 개편 등 정부가 온갖 규제 카드를 꺼내면서 재건축 사업성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마스터 플랜 개발 역시 본궤도에 쉽게 오를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어쨌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부푼 상황입니다. 1970년대 개발 이래 여의도에 업무단지와 주거지가 어우러진 신도시급 대형 개발이 논의되고 있으니까요. 현재도 여의도 곳곳에선 개발호재들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대백화점 및 오피스, 호텔 등이 예정된 파크원부터 IFC(서울국제금융센터)와 파크원, 여의도 MBC복합개발사업(예정) 부지를 연결하는 지하보도 공사도 진행 중입니다.


한강변이기 때문에 여의도 개발은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업입니다. 현재는 일부 지역에서 나비효과가 나타났지만 개발이 본궤도에 오른다면 그 파급력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여의도 마스터플랜이 그래서 더욱 주목 받는 것이며, 앞으로의 주택시장 변화가 더욱 궁금해 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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