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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는데…” 서울 집값은?

경제만랩 입력 2018.09.12 09:31 수정 2018.11.15 18:15
조회 238추천 0

 

| 잘나가는 그 아파트도 떨어질 수 있다?

 

나무타기 선수인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기도 합니다. 아무리 자신만만해도 때로는 떨어질 수 있으니 너무 속상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업계에서는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서울 아파트는 안 떨어진다”는 말이 돌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쏟아내면서 서울 집값이 안정적으로 돌아설 것으로 생각했지만 오히려 집값이 더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 하늘걷는 서울 아파트 가격… 3년만에 43% 상승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속해서 치솟고 있습니다. 정부가 투기지역 추가 지정부터 세무조사, 대출규제 등 전방위적으로 부동산 규제를 쏟아내고 있지만 아파트 가격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KB부동산의 서울 규모별 매매 중위가격을 살펴보면 올해 8월 서울 중형 아파트 중위가격은 7억 8000여만원으로 3년만에 43% 상승했습니다. 강남 중위가격은 2016년 6억 4000여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8월에는 50% 상승한 9억 700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규제 정책으로 인해서 잡힐 줄 알았던 집값은 똘똘한 한 채로의 쏠림 현상이 가속화됐고 서울 주택을 사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조선, 해운, 자동차 등 제조업이 쇠퇴하다 보니 지방 부동산보다는 서울의 아파트 한 채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그냥 빚내서 집 살걸... 한숨 나오는 무주택자

 

서울 주택가격이 역대 최장기간 상승하고 있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서울 주택가격 상승률 통계를 살펴보면 서울 집값은 2014년 8월 이후 지난달까지 49개월(4년 1개월) 연속 상승세입니다. 이는 최장 상승기였던 44개월(2005년 2월~2008년 9월)을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수를 망설였던 이석진씨는 “정부가 부동산 규제에 나선다고 해서 아파트 분양을 1~2년 미뤘는데 그새 집값이 2~3억은 올랐다”며 “정부가 집값을 잡진 않고 오히려 더 올려놓은 것 같아 상대적 박탈감과 우울증까지 올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IMF와 2008년 금융위기 제외하고는 오름세

 

오르내리는 부동산 가격에서 가장 급락했던 때는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딱 두 차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1997년 IMF 당시 대기업들은 줄줄이 파산하고 대규모 실업자가 발생해 가계 소득이 줄었습니다. 이에 주택 수요도 같이 감소하게 되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은 대폭락했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부동산 신화가 꺼지며 부동산도 떨어진다는 일을 겪었습니다. 이후 IMF를 이겨내고 집값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가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게 됩니다. 미국의 부동산 거품이 붕괴되면서 전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우리나라 아파트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습니다.

 

 

| 분양받을 것인가? 기다려야 할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분양받을 것인가올 초에만 해도 금리인상과 입주폭탄, 부동산 규제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대폭 가라앉을 것이라는 분석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물론, 집값이 오르내리고 반복하고 있지만, 크게 본다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우상향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강남 일부 아파트는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고 서울 중위 아파트 가격도 계속해서 치솟고 있기 때문에 가격 하락만 눈치 보던 무주택자들만 속앓이하게 된 것입니다.

 

경제만랩 오대열 리서치팀장은 “오락가락하는 정부의 행정에 신뢰는 점점 잃어가고 있다”“강력한 부동산 대책이나 공급확대가 아니면 서울 집값을 잡기란 다소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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