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이 어떤 재테크보다 안정적이라며 주판알을 튕기는 김씨
요즘 사람들을 만나면 너도나도 부동산 이야기를 합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최근에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억대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고, 수익률도 탄탄하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강남과 용산, 마포 등 일부 지역에서는 돈 좀 벌었다는 사람들이 현금 수십억들 들고 부동산쇼핑을 한다는 말까지 전해지면서 부동산붐이 일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대출을 끼지 않고도 집을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최근 급등한 집값 상승에 큰 관심을 가지며 매물을 찾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 “쌓여있는 자산, 은행 이자로만 받기엔 아쉽지~”
정부가 규제를 쏟아내고 있음에도 부동산 붐이 일어난 것은 수요와 공급의 원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이 있지만,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는 것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돈을 쓰지 않고 은행에 넣어두는 가계가 많아지면서 가계 저축형 정기예금이 66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의 예금 유치 노력으로 금리가 다소 상승한 것도 이유이긴 하지만, 투자처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현재 저축형 정기예금 잔액은 역대 최고치인 663조 68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예금 회전율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 가계종합예금의 회전율은 1.6회로, 한 달 전보다 0.1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회전율이 낮으면 그만큼 시중에 돈이 돌지 않는다는 의미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전망할 수 있습니다.
| 부동산자산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세
한국 부자들은 부동산자산을 지속적으로 쌓아놓고 있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KB국민은행에서 내놓은 ‘한국부자보고서’를 살펴보면 한국 부자들의 보유 자산은 부동산자산(주택, 건물, 상가, 토지)이 53.3%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금융자산 42.3%, 기타자산 4.4%인 것을 비교하면 부동산 비중이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2012년 이후 부자의 금융자산 비중은 증가하고 부동산자산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가 있었지만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부동산자산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부동산자산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 집 아니면 땅, 불패신화 만드는 부동산시장
고강도 부동산규제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집값 영향으로 땅값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전국의 토지가격은 전월 대비 0.403% 상승하며 2008년 8월 이후 1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간 누적 상승률도 2.458%로 2.5%대 수준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서울은 누계 상승률이 2.960%로 지난해 같은 기간(2.590%)보다 0.4% 상승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규제로 갈 곳 잃은 유동자금들이 개발 기대감에 높은 토지로 향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부동산 규제가 주택에 집중되면 수익형부동산으로 관심 쏠려…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가 주택 중심으로 잇따라 발표되면서 주택시장을 통한 투자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 갈 곳을 잃은 투자자금이 상업시설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리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 정답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보라
부동산 투자 앞서 부동산은 폭락할 것이다, 폭등할 것이다 라는 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을 단순히 지표만으로 설명하기엔 다소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부동산을 심리싸움이다라고 말하기도 하죠.
하지만 부동산 전망에 대해 입장이 다르다고 무조건 귀를 막는 것 보다는 참고할 수 있는지 판단하고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습니다.
끝으로 부동산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도 부동산 구매 시점에 대해선 의견이 많이 엇갈립니다. 하지만, 부동산은 단순히 지표와 통계로 설명하기엔 한계가 있는 만큼 부동산에 관한 통찰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