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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는 정말 아파트값을 지탱하는 힘이 될까

리얼캐스트 입력 2018.11.21 09:01 수정 2018.11.21 09:14
조회 567추천 0

 

올해 들어 단기간에 가격이 몇 차례 급등했던 서울 아파트값의 움직임이 최근 심상치 않습니다. 가격 급등에 매도자 우위였던 매매시장은 최근에는 시세보다 수천만원 저렴한 급매물도 거래되지 않는 곳도 나오는데요. 아파트값 상승률도 9.13부동산대책 발표 전후 확연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9.13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급락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부동산114의 아파트 매매가 월별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9월 이후로 아파트값 변동률이 눈에 띄게 줄었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초 비강남권인 마포, 성동, 영등포 등 도심지 아파트값이 상승하며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8월에는 용산, 여의도 통합개발 구상 등 강북권 개발기대가 확산되면서 강남, 강북 할 것 없이 아파트값이 올랐습니다. 이 기간에는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며 호가를 높였고 이를 매수자들이 거래하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종부세, 대출규제, 임대사업자 혜택 축소, 청약규제 등이 총 망라된 ‘9.13부동산대책’이 발표된 후 10~11월 아파트값 상승폭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이런 중에도 가격이 올라 있는 곳들은 쉽게 가격이 하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단지규모가 큰 단지들은 연초 대비해 상승 금액이 컸습니다.

 

단지 규모에 따라 상승금액이 2배 이상 차이가 나

 

올해 1월 대비 11월 현재, 규모에 따른 아파트값 상승금액을 보니 단지규모가 1,500가구 이상인 곳들의 상승금액이 컸습니다. 단지 규모가 커질수록 상대적으로 상승금액도 커졌습니다.

 

 

1,500가구 이상 대단지는 1월보다 3.3㎡당 414만원 상승했습니다. 전용 84㎡ 기준이면 1억3,000만~1억4,000만원 상승한 셈인데요. 같은 기간 300가구 미만 단지는 3.3㎡당 186만원으로 6,000만원 가량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1,500가구 이상 되는 단지들 가운데는 2개 이상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통해 짓기도 하지만 한 건설사가 자사의 브랜드로 짓게 되면 소비자들이 해당 브랜드를 보다 쉽게 인지하게 됩니다. 특히 아파트값이 주변 단지들보다 높다면 브랜드 인지도는 더욱 높아집니다.

 


같은 입지에서 아파트 선택 기준은 ‘브랜드’…지역 내 브랜드타운의 영향력 커

 

단지규모만큼 중요한 것이 아파트브랜드 입니다. 이는 각종 조사 결과를 통해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지난 해 닥터아파트에서 실시한 ‘2017년 아파트 브랜드파워 조사’ 결과, ‘같은 입지에서 아파트를 구입할 때 최우선 하는 조건’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1%가 ‘아파트브랜드’를 꼽았습니다.

 

소비자들은 아파트 브랜드를 어떻게 인지 할까요? 이에 대해서는 부동산114의 아파트브랜드관련 리서치 결과를 통해 파악할 수 있는데요. 많은 소비자들은 아파트 브랜드를 ‘지역 브랜드 타운’을 통해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37.2%가 이를 선택했습니다. 차순위로는 23.8%가 ‘최신설비•디자인’을 꼽아 14%p 가량 차이를 보였습니다.

 


압구정, 신도림, 마포 등 서울의 대표적인 브랜드 타운

 

 

서울 곳곳에는 대규모의 아파트 브랜드타운이 있습니다. 이들은 최소 2곳 이상의 동일한 브랜드의 아파트가 몰려 있는 곳들입니다.

 

강남의 금싸라기 땅인 강남구 압구정동은 ‘현대아파트’가 대표합니다. 구로구 신도림동 신도림역 일대에는 대림산업의 아파트가 ‘e편한세상’ 4곳을 포함해 7곳이 몰려 있습니다.  마포구의 공덕동, 아현동 일대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아파트가 많습니다.

 

 

건설사들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 위한 노력…신기술, 특화상품 등 트렌드 반영한 상품 선보여

 

 

이들 건설사들이 서울에서 아파트를 공급하려면 재건축, 재개발 같은 정비사업 수주 이외엔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때문에 시공권을 수주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데요. 문제는 경쟁이 과열되면서 금품 매수 등의 불법행위도 심심치 않게 했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들로 국토교통부는 올해 6월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금품 등 불법행위가 적발되는 경우 형사처벌이나 과징금이 부과는 물론 2년간 입찰 참가 자격을 제한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 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을 공포했습니다.

 

물론 수주전과 별개로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상품을 제공하고 자사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건설사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2000년에 우리나라 최초로 아파트의 개별 브랜드인 ‘e편한세상’을 출시했던 대림산업은 가족구성이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의 흐름에 따라 면적, 공간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상품 평면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 절감, 층간 소음 저감을 위한 바닥 구조 개발 등 아파트 본연의 가치에 집중한 전문적인 기술들을 꾸준하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업계 최초로 공동주택 외관 입면에 대한 예술 저작권을 등록하는 등 디자인적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자이’ 브랜드를 보유한 GS건설은 입주자들의 커뮤니티를 특화 한 자이언 센터를 도입, 각종 주민 편의시설을 배치하고 서울, 부산 등에 갤러리를 운영, 입주자와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컨텐츠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분양 정보 등을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제작,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들 외에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삼성물산 래미안, 포스코건설 더샵,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대우건설 푸르지오, 롯데건설 롯데캐슬 등 2000년대 들어선 브랜드 아파트들은 서울 곳곳에서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시각은 첫인상 등 이미지를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같은 브랜드 아파트가 대규모로 위치해 있으면 아파트 브랜드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아파트의 상품성에 대한 입소문까지 확산되면 브랜드인지도도 높아지고 아파트값 상승까지 이어집니다. 또한 지역 랜드마크가 되면서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각종 규제들로 서울 집값 상승이 둔화되고 일부 하락하는 곳도 나타나고 있는 점에서 이들 아파트브랜드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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