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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 위의 분당도… 아파트 거래 ‘올스톱’

리얼캐스트 입력 2019.01.30 10:19 수정 2019.01.30 10:19
조회 2037추천 1





┃작년과 180도 달라진 분당 주택시장 분위기



"아파트 매매계약이 가장 많았던 작년 8월에는 분당 중개업소들마다 계약서 작성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계약 전날 1억원을 올려도 매수 대기고객이 많아 거래가 이뤄졌어요. 그런데 9.13대책 이후에는 매수문의가 싹 들어가서 거래절벽이네요." (정자동 A중개업소 관계자)


분당 주택시장에 침체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분당 아파트가격 상승률이 2005년 31.6% 이후 가장 높은 18.6%(부동산114)을 기록한 터라 갑작스런 하락세가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학군수요가 움직이는 1월은 성수기에 속하지만 평일 오후 찾은 분당 정자동 아파트 단지 내 중개업소들은 대체로 한산해 보였는데요. 이곳 중개업자들에 따르면 9.13대책 이후 다주택자 규제가 강화되면서 투자수요가 급감했고, 실수요도 매수를 보류해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 상당수의 전세입자들이 작년에 집을 매수했고 재계약을 많이 한 탓에 올 들어선 매매는커녕 전세거래마저 수월하지 않다는 전언이죠. 


실제로 22일 기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아파트 매매거래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분당구에서는 9.13대책 직전인 지난해 8월 1538건이 계약된 이후 거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년 동기 1092건에 비해 현저하게 감소한 39건에 그쳤죠.



┃집값 하락세에 리모델링 관심도 '시들'



관심이 모아졌던 리모델링 시범단지들도 매매절벽이 길어지면서 올해는 집값이 조정되는 분위깁니다. 분당에는 총 5개의 리모델링 시범단지가 있는데요. 이중 야탑동 매화마을공무원1단지 전용 58㎡는 지난해 9월 5억9900만원에 계약된 후, 12월에는 5000여만원 내린 5억5000만원에 거래됐고요. 시범단지들 가운데 지난해 가장 거래(156건)가 활발했던 정자동 한솔마을주공5단지 전용 41㎡의 경우, 작년 9월 5억3500만원까지 거래됐지만 1월 현재 시세는 4억6000만원~5억원 선으로 떨어졌습니다(네이버부동산). 단지 내 M중개업소 관계자는 “리모델링이 추진되면서 2년 거주기간을 보장받지 못할 것을 우려한 세입자들이 많아 전세거래도 한산하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최근에는 가격 하락세와 맞물려 지지부진해진 리모델링 대신 재건축을 추진하자는 의견이 주민들 사이에서 나오는 상황입니다. 성남시가 도시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배포한 설문조사에 재건축 관련 내용이 주를 이루자, 주민들이 재건축 가능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 것이죠. 1991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분당 아파트들은 2021년이면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채우게 되는데요. 전문가들은 “분당 아파트들은 용적률이 180% 전후로 높아 사업성이 낮은데다 기준이 엄격해진 안전진단을 통과할 가능성이 낮아 현재로선 재건축 사업이 어렵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급매물 위주로만 가격 조정, 신분당선 미금역 개통으로 구미동 집값 강세



매수자 관망이 이어지면서 급매물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소폭 조정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분당의 대표 부촌으로 알려진 서현동과 정자동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두 지역 모두 지난달 아파트 가격이 0.0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자동에 거주 중인 조 모씨는 “정자동 아파트가 노후화되면서 판교, 위례, 광교 등지의 새 아파트로 이사간 이웃들도 꽤 많았다”라며, “예전에는 카페거리 등 편의시설이 많아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았는데, 신분당선이 뚫린 후 20여분이면 강남에 갈 수 있게 되면서 강남에서 유흥을 즐기는 젊은 층이 늘었고 지역 선호도가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신분당선 개통의 최대 수혜지로 꼽힌 구미동 일대는 집값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작년 구미동 아파트 매매가격은 25.5% 올라, 분당구에서 가장 큰 폭의 집값 상승을 기록했는데요. 투자수요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소형아파트 매수에 나서면서 작년 한 해 동안 구미동에서 거래된 아파트 669가구 중 전용 59㎡이하 소형이 322가구, 48.1%에 달했습니다.


구미동 까치마을 아파트 단지 내 한 중개업자는 “매매가 급하지 않은 집주인들이 많은데다 최근 재건축 이야기가 돌면서 집주인들이 좀처럼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다. 급매물이 없다 보니 간혹 매수자가 나타나더라도 거래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 같은 거래 소강상태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중개업자들도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인프라가 잘 갖춰진 분당은 실 수요층이 두꺼워 가격이 크게 내리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본격 침체기에 들어간 부동산시장 속에서 분당 아파트가격은 어떻게 움직이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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