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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떨어진다며? 마래푸, 헬리오發 입주폭탄에 서울 전세시장 휘청

리얼캐스트 입력 2018.12.12 09:56 수정 2018.12.12 10:13
조회 57327추천 42

 

 

 

 

 

┃마포 전셋값 하락시킨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지하철 2호선 아현역 4번출구로 나와 아현시장을 끼고 3분 정도 걷다 보면 오른편에 대단지 아파트를 만나게 됩니다. 바로 총 3885가구(임대 661가구) 규모의 랜드마크 아파트,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입니다. 아파트를 가로지르는 2차선 도로를 경계로 총 4개 단지로 구분되고, 각 단지의 규모는 웬만한 아파트 단지 못지 않습니다. 1∙2단지 초입에서 도로를 따라 3∙4단지 끝까지 걷는데 10분 남짓, 단지 곳곳을 살펴보자면 30분 이상 소요됩니다.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는 지난 2014년 9월 입주한 이래 마포구 대장주로 군림하며 종로구 경희궁 자이와 더불어 강북 집값 상승을 견인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아파트의 전셋값이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일대 전세시장에 파장을 미치고 있죠.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전용 84㎡의 전세가격은 9월 7억7500만원에서 12월 7억1500만원으로 6000만원 하락했습니다.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와 맞닿은 공덕 래미안 5차의 전셋값도 떨어졌습니다. 전용 59㎡가 10월 5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된 후 11월에는 6000만원 내린 4억9000만원에 계약됐습니다.

 

 

┃전셋값은 단지별로 천차만별


“'물량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 있잖아요.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의 경우, 4년차를 맞아 전세 만기된 물건이 나왔고 때마침 인접한 마포자이3차 927가구가 입주하면서 전세물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면서 가격이 하향 조정된 것이죠. 세입자 구하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음 편하게 재계약을 하는 집주인들도 상당수입니다.”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단지 내 중개업자)

 

현재 전세 호가는 전용 59㎡가 5억원~5억7000만원, 전용 84㎡가 6억1000만원~7억3000만원 선입니다. 워낙 대단지다 보니 동일 면적이라도 입지에 따른 가격 차가 큰 편인데요.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과 2호선 아현역이 가까운 2단지는 상대적으로 안쪽에 위치한 3단지에 비해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습니다. 관련해 한 중개업자는 “2단지 내에서도 층과 향이 좋은 전용 59㎡의 경우, 3단지의 전용 84㎡ 전세 최저가와 비슷한 6억원 초반 대에 전세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전세물건이 많아도 로얄동∙층은 시세 조정이 어려운 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강남의 마래푸, 송파 헬리오시티

 

 

한강 이남에서는 12월말 입주를 앞둔 총 9510가구의 매머드 단지, 헬리오시티의 전셋값 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헬리오시티에서는 일찌감치 전월세 계약에 나서는 집주인들로 인해 입주 반년 전부터 전세물건이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입주가 임박해질수록 호가는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11월말 12억5000만원에 전세로 나왔던 전용 130㎡가 한 주 만에 11억5000만원으로 1억원이 내렸고요. 전용 84㎡ 전세의 경우, 지난 8월만 해도 분양가 수준인 7억원~9억원 선에 매물이 나왔는데 지금은 6억원~7억7000만원 선에 계약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용 84㎡ 기준, 6억5000만원 이하로 나오는 전세 매물은 꾸준히 소진되고 있지만 거래가 활발하진 않습니다. 1년만 사는 조건부이긴 하지만 5억원에 전세 매물이 나와 있기도 하죠. 집주인들은 전세와 보증부월세 물건으로 동시에 내놓고 세입자가 빨리 구해지는 쪽으로 계약한다고 하는데요. 세입자 우위이다 보니 전셋값 조정도 수월한 편입니다.

 

헬리오시티 앞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세거래가 부진한 주 원인을 대출규제로 꼽았습니다. 대출규제가 강화된데다 기준금리까지 오른 탓에 전세자금대출을 받아 입주하려는 세입자들의 진입장벽이 높아졌다는 겁니다. 게다가 최근 재건축조합의 내분이 불거진 탓에 연말 입주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된 후 알아보겠다는 전세수요도 꽤 있는 듯하다고 전했습니다.

 

 

┃내년 고덕, 개포 입주 예정... 일대 아파트 전셋값 연쇄 하락 불가피

 

헬리오시티 입주폭탄에 일대 아파트들의 전셋값도 연쇄 하락했습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4주 강남 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서초구 -0.28% △강동구 -0.24% △송파구 -0.14%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셋값 반등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당장 내년도 입주물량이 만만치 않게 많아섭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년 강남4구 입주물량은 총 1만6505가구이고, 1000가구가 넘는 단지만도 6곳입니다. 이중 고덕 그라시움(4932가구)을 비롯한 5곳, 1만896가구가 강동구에 위치하고 있어 강동구 전셋값 하락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셋값 하락이 매매가도 끌어내릴까?

 

전셋값이 떨어지면서 급등했던 매매가도 조금씩 안정되는 분위기입니다. 11월 30일 기준 헬리오시티 전용 59㎡의 매매 시세는 13억원~14억원으로 전주 대비 5000만원 정도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기존 가격을 고수하려는 집주인들이 많은데다 매물도 많지 않아 가격 하락폭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현지 중개업자들은 “본격 매물이 출시되면 가격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측했습니다.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도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매매가도 하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전용 84㎡ 평균 매매가는 10월 14억4000만원에서 11월 14억2500만원으로 소폭 내렸습니다.

 

수요 부재가 장기화될 경우, 매매가 약세도 이어질 전망인데요.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헬리오시티는 모두 시세를 리드하는 대단지 아파트인 만큼 일대 아파트 가격을 끌어내릴 가능성이 높아 향후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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