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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가성비 시대 끝, 가심비 잡아야 살아남는다

리얼캐스트 입력 2018.04.11 08:55 수정 2018.04.11 08:57
조회 16976추천 2



┃주거서비스, 맞춤형으로 진화



주거서비스가 다양한 수요자 맞춤형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아이돌봄 서비스 같은 보육 프로그램에 단지 내에서 문화강좌도 열리고 심지어 헬스케어나 일자리 지원 서비스까지 등장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특히 공동육아 프로그램, 또는 카셰어링, 생활용품셰어링 등 ‘공유’ 서비스가 더욱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이는 1~2인가구 및 맞벌이가구가 크게 증가한데다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집에 대한 인식도 소유에서 공유로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생활과 건강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라이프 트렌드로 자리 잡은 홈캉스, 홈스케이프 같은 현상도 주거서비스가 거주자 특성에 맞춰 다양화되며 진화, 발전하고 있는 배경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가구 특성에 따라 원하는 서비스도 다르다



가구원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가족구조 형태도 다양해졌으며 집을 재화로 여기던 과거와 달리 삶의 질, 개인생활을 중시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필요로 하는 주거서비스도 달라질 수밖에 없어 수요자 특성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는 거죠.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1인가구 비율은 27.9%로 4인가구(21.4%)보다 6.5%p 높습니다. 지난 2010년 1인가구 비율(23.9%)과 2인가구 비율(24.3%)이 4인가구(22.5%)를 추월한 뒤 줄곧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고요.



┃늘어가는 맞벌이 부부…‘육아•보육’서비스 인기



맞벌이가구 비중도 점차 증가해 조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2011년 첫 조사 때 맞벌이가구 비율은 43.6%였으나 지난 2016년 10월 기준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가구는 553만1,000가구로 전체의 44.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중 18세 미만 자녀를 둔 맞벌이가구는 48.5%로 223만8,000가구에 달하고요. 자녀 연령별로 보면 주로 취학 이전인 6세 이하 자녀를 둔 맞벌이가구 비율은 39.7%로 가장 낮고, 초중학생 연령의 자녀를 둔 가구의 맞벌이 비율은 절반을 넘어 7~12세가 52.7%, 13~17세가 58.3%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이들 가구는 가계지출의 많은 부분을 보육∙교육비로 쓰고 있습니다. 어린 자녀를 맡길 곳이 없어 육아휴직을 한 후 일터로 복귀하지 못해 경력단절을 겪고 있는 이들도 많고요. 단지 내 어린이집을 유치하거나 아이돌봄 서비스, 공동육아 프로그램 등의 보육특화 서비스가 등장하고 각광을 받는 이유입니다.



┃주거 패러다임의 변화…서비스가 곧 경쟁력



소비 패턴이 바뀜에 따라 주거형태가 다양해지고 임대아파트 공급이 늘고 있다는 점도 주거서비스 강화를 촉진하는 요소입니다. 부동산114의 '연도별 전국 임대아파트 공급 추이'를 보면, 2012년만해도 3만317가구 공급에 불과했던 임대아파트가 작년엔 총 6만8,728가구가 공급됐습니다. 5년 전보다 3만8,411가구(126.70%)나 급증한 셈이죠. 정부에서도 공공∙공공지원 임대주택 공급 및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주거지원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고요. 이러한 연유로 업계에서는 앞으로 특화서비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 전망합니다. 사람들이 집을 고를 때도 시공이나 인테리어 등 하드웨어적인 것보다는 매력적인 서비스에 더 마음을 움직이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서비스가 곧 경쟁력인 시대입니다. 특히 집이 사는(Buy) 것보다 사는(Live) 곳이란 인식이 확산되면서 점차 증가세를 보이는 임대주택의 경우는 주택 선택에 있어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클 수밖에 없죠.



┃차별화된 주거서비스, 분양성 제고 효과



실제로 특화서비스를 선보인 임대아파트가 수요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게 그 방증인데요. 일례로 지난 1월 공급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개봉역 센트레빌 레우스'는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 유치를 비롯 공동육아 프로그램, 키즈카페, 학습코칭 같은 보육서비스와 ‘On포인트’라는 단지 내 마일리지 제도 도입으로 평균 3.2대 1, 최고 4.3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앞서 작년 12월 나온 민간임대주택 '독산역 롯데캐슬 뉴스테이+'는 생애주기에 따라 평형별, 지역별 이동이 가능한 캐슬링크를 비롯해 멤버십이 강화된 샤롯데 서비스, 그리고 각종 쉐어링 및 생활서비스가 관심을 모으며 평균 3.9대 1의 경쟁률로 계약 한 달 만에 완판됐고요. 작년 6월 경기 시흥시에 공급된 '시흥장현 리슈빌 더 스테이'도 총 5가지의 입주민별 라이프스타일은 분석해 니즈와 특성에 맞춰 제공되는 서비스 '리슈모어서비스'를 적용해 평균 3.56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습니다.



┃차별화된 패키지 상품에 서비스 브랜드 런칭도



상황이 이렇다 보니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업체와 연계하거나 아예 자체 서비스 브랜드를 런칭하기도 하는데요. 롯데건설이 지난달 출시한 자산운영서비스 플랫폼 ‘앨리스(Elyes)’가 대표적입니다. 롯데렌탈, 롯데카드, 롯데하이마트, 코리아세븐, 그린카 등 롯데그룹 계열사와 외부기업인 아이키움 등이 연계하여 내놓은 주거서비스 패키지로 제공하는 주요 주거서비스는 △임차인 전용 멤버십 카드 발급 △클리닝 등 홈케어 △카셰어링 △단지 내 카페 및 조식서비스 △아이돌봄 서비스 등입니다. 회사측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위탁관리를 시작으로 주거시설의 마스터 리스(장기적으로 건물을 통째로 빌린 뒤 이를 재임대해 수익을 얻는 사업방식)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랍니다.



┃가성비? 이젠 주택도 ‘가심비’



이에 앞서 대우건설도 지난 2월 개발•분양•임대•관리•중개•금융 등 모든 부동산 서비스를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부동산종합서비스 ‘디앤서(D.Answer)’를 출시하고 같은 달 입주를 시작한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에 첫 적용했고요. 특히 이 단지는 입주민이 직접 아이를 가르치는 렛츠 스터디(Let's Study), 공동텃밭에서 유기농 식재료를 재배하는 렛츠 가든(Let's Garden) 등 공유경제 개념의 렛츠 프로그램(Let's Program)이 운영이 화제가 됐는데, 이 같은 마을공동체 구성 및 관리서비스 및 생애주기별 맞춤 주거서비스도 디앤서를 통해 제공,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같은 시기 입주에 들어간 ‘수원 권선 꿈에그린’의 경우도 한화건설과 다날쏘시오가 업무협약을 체결해 선보인 사물인터넷과 금융, 보육 및 교육 등 생활전반의 통합주거서비스 모델인 ‘주거 4.0’을 적용, 더 나은 주거서비스로 입주민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고요.



┃보육은 기본 일자리까지 다채로워진 주거서비스



보다 체계적이고 간편하게 종합관리가 이뤄질 수 있는 환경 구축뿐 아니라 지원서비스 영역도 더욱 다채로워지고 있습니다. 이달 경상남도 김해에 선보이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김해율하 리슈빌 더 스테이’가 그 예인데요. 이곳은 프리미엄 어린이집 유치를 비롯 공동육아 및 아이돌봄 서비스,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 등의 기본적인 보육 서비스와 가전렌털 등의 가사생활지원 서비스 외 조은금강병원과 연계한 의료지원과 종합건강검진 할인 서비스, KT IoT 디바이스를 통한 헬스케어 등 의료지원 서비스와 건강한 여가활동을 누릴 수 있는 야외캠핑장, 게스트하우스 등을 단지 내에 도입한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공유와 나눔으로 대변되는 요즘 트렌드에 맞춰 플리마켓, 열린부엌, 공동체 밥상 등 공동체활동 지원과 카셰어링, 자전거셰어링, 생활편의용품셰어링 등 각종 셰어링 프로그램 운영과 무인택배보관함도 설치할 계획이고요. 무엇보다 입주민에 맞는 창업 및 스타트업 활동을 지원하는 스타트센터 운영 및 출산과 육아, 가사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취업을 종합 지원하는 ‘새로 일하기 프로젝트’도 운영한다고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주택시장도 재화에서 서비스로 ‘왝더독(Wag the dog)’



요즘 사람들이 돈을 쓰는 이유가 재화에서 서비스로 바뀌고 있다고 하는데요. 고관여 투자상품으로만 여겨지던 아파트까지 이런 매력적인 서비스가 더 크게 좌우하는 주거지 결정의 척도가 되고 있다는 거죠. 사실 그간 서비스는 본질이 아닌 그 이외 부가적인 것으로 인식됐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서비스는 제품을 둘러싼 모든 것, 제품과 연결되고 융합된 것으로서 제품 차별화의 주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서비스는 덤이라는 고정관념이 바뀌어 꼬리에 해당하는 서비스가 몸퉁에 해당하는 상품의 경쟁력을 뒤흔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수요자 니즈에 부합한 맞춤형 주거서비스는 입주민들의 주거생활의 질적 향상에 기여해 주거 만족도를 높여줍니다. 생활 편의성뿐만 아니라 주거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있고 궁극적으로 입주민간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 내 브랜드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건설업계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획일화 된 설계로 더 이상 차별화가 어렵습니다. 입주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주거서비스에 주목하는 이유죠. 이는 주거품질을 높이는 선순환 효과가 있는 만큼 이러한 움직임은 앞으로 더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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