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운 ‘직주근접’, 지하철역 인접지역인 ‘역세권’, 대단지 선호현상 등 아파트 시장의 흥행키워드로 알려진 부동산 용어가 지식산업센터에서도 통용되고 있다.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굴뚝이 필요 없는 일자리가 늘어나고 이로 인해 업무공간이 주거지와 더욱 가까워 질 수 있는 배경이 뒷받침되고 있어서다.
교통여건이 편한 곳과 거주환경이 좋은 입지는 사업차 이동을 쉽게 하고 근로자들의 출퇴근과 우수한 정주환경이 보장되어 지식산업센터를 고를 때 기업가들이 우선적으로 따져보는 요소이다. 특히 젊고 유능한 인력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사무실의 입지가 무시하지 못할 부분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2014년에 발표한 경기개발연구원(현 경기연구원)과 한국은행 경기본부의 설문조사에서 서울 소재 지식산업센터에 취업한 20∼30대 청년층은 근로환경(45.5%)을 가장 중요한 취업 이유로 꼽았다. 경기도는 통근거리(42.9%)가 제일 중요하다고 답해 지식산업센터도 아파트처럼 교통여건과 입지 등이 주요 요소라고 파악할 수 있다.
이처럼 교통여건, 직주근접, 정주환경 등에서 후한 점수를 얻은 지식산업센터는 조기 완판되어 인기를 증명해내고 있다.
지난 3월 경기도시공사가 신청 접수를 받은 판교 제2테크노밸리 공공지식산업센터에 기업들이 몰린 것을 꼽을 수 있다. 판교 공공지식산업센터는 신성장동력, 원천기술 보유〮개발 중인 기업으로만 입주자격을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총 59호실 공급에 124개의 기업이 입주신청을 해 평균 2.1대 1, 최고 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과 가까운 광명역세권에서도 이 일대 공급된 지식산업센터가 빠르게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GIDC 광명역’도 입지 및 차별화된 특화시설을 등에 업고 순조로운 계약완료가 예상되고 있다.
입지와 함께 지식산업센터의 대형화도 눈 여겨 볼 부분이다. 아파트 시장에서 대단지를 선호하듯 지식산업센터도 대규모, 대형화가 인기다.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듯 지식산업센터의 규모가 클수록 소규모 단지 대비 관리비도 절약할 수 있고 조경 및 커뮤니티, 회의장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지기 때문이다.
이밖에 대규모를 내세워 지역 내 랜드마크가 되기 쉽고 환금성도 가질 수 있다. 또 편의시설과 여가, 문화시설 등이 조성되어 복합단지가 되는 것도 대규모 지식산업센터의 특징이다. 이렇게 되면 입주 기업들의 원스톱 비즈니스 인프라를 제공하고 하나의 상권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입지와 교통, 직주근접성, 대규모는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 택지지구의 지식산업센터에서 가능한 이야기이다. 택지지구는 소규모 주거단지와 달리 교통여건이나 기반시설 등이 체계적으로 계획되어 있어 산업시설이 자리하기에 좋고 주거지로도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여기에 서울에 비해 산업시설 부지가 넓게 배치되어 있어 지식산업센터의 대형화도 가능하다.
올 가을 서울과 가까운 택지지구에서 선보이는 지식산업센터, 업무복합시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광명역세권지구 도시지원시설용지 1-1블록에 지하 5층~지상 29층, 3개 동, 연면적 26만9,109㎡ 규모의 지식산업센터 ‘GIDC 광명역’를 분양 중이다. 단지 내에는 연면적 5만5,588㎡ 규모의 상업시설 ‘GIDC Mall’은 물론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컨벤션, 도서관, 공방 등 다양한 시설이 함께 조성돼 원스톱 비즈니스 라이프가 가능하다. 다양한 면적 구성으로 기업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모든 호실에 발코니가 제공돼 서비스 면적도 극대화했다. 단지 내 조성되는 기업지원센터와 어린이집은 기업은 물론, 근로자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입지 여건도 좋다. KTX와 지하철 1호선이 정차하는 광명역이 인접하며, 수원광명간고속도로, 제2경인연결고속도로, 강남순환고속도로(1차) 등이 가까워 도심 접근성이 우수하다.
경기 남양주 별내지구 도시지원시설 용지 7-1∼4블록에서는 동양건설산업이 섹션오피스형 지식산업센터 ‘별내역 파라곤 타워’를 10월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1층, 연면적 14만5,495㎡로 지어지며, 섹션오피스 801실과 기숙사 304실 등으로 구성된다. 단지 내 키즈앤맘(Kids & Mom)을 테마로한 상업시설 ‘파라곤 스퀘어’가 함께 구성돼 업무에서 쇼핑, 주거까지 한번에 가능하다. 이 단지는 서울외관순환도로와 구리-포천고속도로가 인접하며, 현재 경춘선이 지나는 별내역이 향후 8호선과 연장되면 서울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대림산업은 한강신도시 구래동 자족시설용지 MS-4-1,2,3블록에서 ‘디원시티’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10층, 연면적 6만4,284㎡ 규모에 지식산업센터 397실, 상업시설 90실, 기숙사 180실 등을 갖춘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내년 7월 개통을 앞둔 김포도시철도 양촌역(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개통이 완료되면 김포공항역까지의 28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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