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고속도로 개통 수혜지역의 부동산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교통, 특히 광역교통망 구축은 부동산 시장에서 절대 불변의 호재 중 하나로 꼽힌다. 우선 생활기반시설이 개선되고 출퇴근이 용이해지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다. 인근 도시들과의 연계가 확대되고 많은 인구가 유입되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순기능도 있다.
■ 도시 가치 높이는 ‘교통의 힘’… 접근성 높여 자족기능 강화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호재들로 인근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는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개통된 수원~광명고속도로에 인접한 경기 서남부권 지역들의 집값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광명시의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 지수 변동률은 4.6%로, 경기도 평균(2.9%)은 물론 서울 평균(4.3%)까지 앞질렀다. 나들목이 위치한 군포(4.0%)와 시흥(3.2%)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강원도 부동산 관심 UP
제2영동고속도로로 불리는 ‘광주-원주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 상일IC에서 강원도 원주까지 거리가 종전 101㎞에서 86㎞로 줄고, 주행 시간은 77분에서 54분으로 단축된다. 또, 연간 1500억원의 물류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수혜지역에도 수요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강원도 원주시의 땅값은 강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강원도 원주의 지가 상승률은 3.98%, 토지거래량 2만 8610필지로 가장 높고 많았다. 이어 속초(3.45%), 양양(3.37%), 춘천(3.30%), 홍천(2.72%) 등 고속도로가 뚫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땅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 가격도 강원도 내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원주 기업도시 ‘원주 롯데캐슬 더퍼스트 2차’ 전용 84㎡의 경우 약 1,6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2억 5,050만원에 거래됐으며 ‘호반베르디움 3차’의 경우에도 약 1,300만원이 붙어 2억 4,245만원에 거래됐다.
■ 구리~포천 고속도로 개통…경기 동북부 수혜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과 포천시 신북면을 잇는 구리~포천 고속도로 인근 부동산도 술렁이고 있다.
구리~포천 도로는 구리•남양주•양주시 등 경기 동북부 5개 지역을 통과하는 첫 번째 남북 연결 고속도로로 주변에 위치한 신내지구•갈매지구•별내지구•고산지구•양주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지구 주민들의 교통 여건을 크게 향상하면서 주변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양주신도시는 경기 북부의 최대 규모 신도시로 구리~포천 고속도로 개통의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옥정지구와 회천지구의 경우 고속도로 양주 및 옥정 나들목을 통해 서울까지 1시간 이내 이동이 가능해지고, 서울 강남까지의 이동시간도 기존보다 30분 정도 줄게 된다.
구리시 갈매지구도 교통 호재에 따른 서울 접근성 개선 기대감에 집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구리 갈매 푸르지오' 아파트 전용 84㎡형은 분양가(3억8200만원)보다 3700만원 오른 4억1900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갈매역 아이파크' 전용 84㎡형은 분양가(4억원) 대비 웃돈이 2000만원 가량 붙은 상태다.
이처럼 새로 개통하는 도로는 집값을 견인할 최대 호재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교통 접근성이 좋아지는 개통 예정인 주요 고속도로 현황을 살펴 투자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개통예정인 전국 주요 고속도로
2020년에는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개통한다. 서울~문산고속도로가 개통되면 파주에서 서울까지 통행시간을 10분 가량 줄일 수 있다. 임진각에서 상암 디지털 미디어씨티(DMC)까지 소요시간을 비교해 보면 통일로는 74분, 자유로는 49분이 걸리는 반면 서울∼문산고속도로는 39분으로 예상된다.
2024년에는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개통될 예정이다. 또 인천~김포~파주~남양주 화도~양평~광주~오산~봉담~송산~시화~ 안산 등 수도권 지역을 순환하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2024년 개통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