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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道세권 투자지도 바꾸는 황금라인 지하道 어디?

리얼캐스트 입력 2017.11.22 10:32 수정 2018.05.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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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고속도로 지하화 사례_마드리드 M30

M30은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도심을 순환하는 지하 고속도로입니다. 구간이 무려 22.2km로, 유럽 도심의 지하 고속도로 중 가장 깁니다. 애초에 M30은 대부분 지상 도로였습니다. 그러나 마드리드가 바깥으로 팽창하면서 도로를 중심으로 안쪽과 바깥쪽이 양분화되고 지상을 달리는 수많은 차들로 환경오염의 문제가 심각해졌습니다. 이때 마드리드 시가 추진한 것이 바로 M30의 지하화였습니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추진된 M30 지하화는 슬럼화되고 있던 만사나레스 강변지역을 되살리는데 일조합니다. 심각한 교통정체 문제도 완화되죠. 남겨진 지상도로는 공원으로 탈바꿈하며 현재 마드리드 시민의 대표적인 쉼터가 되고 있습니다.



┃도심 지하교통시설 건설이 활발히 진행 중인 선진국

마드리드 뿐만 아니라 파리(A86고속도로), 보스톤(빅디그) 등 선진국 대도시에서도 도시고속도로 지하화 추진으로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에서도 적극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요. 서울 경부고속도로(경부간선도로), 서부간선도로, 동부간선도로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경부간선도로 3층 지하道 위에 축구장 84배 공원



양재IC~한남IC 구간인 경부간선도로 지하화의 핵심은 지하에 3층 구조의 터널을 공사하고 지상은 문화복합 등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입니다. 총 6.4km 구간을 지하화해 기존 8~12차선을 24차선으로 늘릴 계획으로 국내 최초의 복층화 지하 터널 건설 사례로 기록될 예정이죠. 상부는 축구장의 84배, 여의도공원의 2.6배에 달하는 공원과 문화복합테마형 공간을 조성해 산업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지하화 사업이 완료되면 경부고속도로 인근 서초, 반포 등 아파트 단지들이 적잖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부간선도로 지하화…2021년 완공 예정



경부간선도로 만큼이나 상습 정체구간인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지난해 3월 착공했습니다. 성산대교 남단에서 서해안고속도로 금천IC까지 지하화되며 상부는 기존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왕복 4차선의 일반도로와 보행자 중심의 친환경 공간으로 탈바꿈될 예정이죠. 이에 주변지역의 접근성 및 주거환경 개선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구로구와 금천구 광명 일대는 그간 도심 접근성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낙후된 상황이었는데요. 서부간선도로 지하화로 여의도, 시청으로 출퇴근 거리가 짧아지고 교통환경, 주거환경도 쾌적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개발 기대감도 상당합니다. 금천구 집값은 벌써 꿈틀대고 있죠.”(부동산 전문가 P씨)





실제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착공된 지금, 서울 변방 취급을 받던 금천구 집값은 최근 1년 새(2016.11~2017년 10월) 3.95% 상승하며 서초구(3.74%)나 송파구(3.46%)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동부간선도로, 완료시 의정부에서 강남까지 상습정체 해소 예상



중랑천을 따라 서울시 자치구 8곳을 잇는 동부간선도로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삼성동~월계1교까지 지하화가 추진됩니다. 도로를 걷어낸 지상 구간은 여의도공원의 10배에 달하는 친환경 수변공원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동부간선도로는 서울 동북권과 강남을 잇는 유일한 교통로지만 잦은 정체로 평균 통행속도가 24km에 불과했죠. 집중호우 때에는 중랑천이 넘쳐 침수도 자주 발생하는 등의 문제점도 있고요. 지하화로 인한 교통환경이 개선되면서 의정부에서 강남까지 상습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며 노원구(상계동, 월계동, 공릉동)를 비롯해 성북구(석관동), 동대문구(이문동, 휘경동, 장안동), 중랑구(면목동, 묵동), 광진구(군자동, 중곡동) 등이 큰 수혜지역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높은 사업비용은 부담

이 외에도 양천구 신월 나들목(IC)에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까지 7.53㎞ 구간의 제물포터널, 대구 두류공원관통도로, 부산 만덕~센텀 구간 등도 지하화가 논의되거나 추진 중에 있죠.



하지만 지하도로 사업이 장미빛 청사진만 그려지는 것은 아닙니다. 엄청난 사업비 투입과 인근 거주민들과의 의견 조율에 난항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도로 지하화 사업은 도심 한복판을 지나면서 공기정화시설 방식을 둘러싼 지역민과의 갈등을 좀처럼 좁히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기정화비 부담 문제로 사업 시행 자체가 위태로워진 부산 최초의 대심도 도로인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가 대표적인 예죠. 당초 실시계획승인을 연내 끝내고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이었으나 지역민들의 요구에 공기정화구를 수㎞ 떨어진 곳에 설치키로 했고 총사업비 7248억원의 7%에 육박하는 500억원의 추가 공사비가 발생하며 부산시와 민자사업자 간 줄다리기 중입니다.”(한국건설기술연구원 관계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하화 사업은 포화상태의 지상 개발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교통환경과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새로운 공간 개발의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지하화 사업이 진행되는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도 높은 것이 사실이죠. 막대한 사업비 등의 난재가 있긴 하지만 확실한 것은 지하화 사업이 부동산지도를 바꾸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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